요즘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는 각종 박스셑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미 박스셑 전성시대에 관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던 내용과 칼라스 박스, 굴드 박스 등에 이어 이런 저런 박스가 준비중입니다.
우선 사실상 한시대 음악계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던카라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DG의 10장짜리 박스가 눈에 띕니다. 아날로그 시절의 카라얀의 음반들중 10장을 골라 버짓 가격으로 내놓는다고 하는데 모두 OIBP로 마스터링 되었다고 합니다. 카라얀의 DG 녹음들은 웬만하면 LP로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CD로는 잘 구입하지 않게 되는데 옛추억을 생각하며 하나 질러두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말로는 한정판매라고는 하는데 DVD건 클래식 음반이건 출시된지 오래된 LE라고 붙어 있는 아이템들이 아직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그 한정의 의미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내용은필수 아이템과 그렇지 않은 아이템이 섞여 있는데, 베토벤 3+4번, 차이콥스키 피협 리히터와의 협연, 브람스 2+3번, 드뷔시 관현악곡집, 오페라 간주곡집 정도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4만6천원 정도에 필수 아이템5장과 곁다리 5장을 얻는 구도로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경로로 카라얀이 재발매 되었던 DG라 하지만이정도로 100주년을 끝내는건 좀 그렇습니다. 아무튼 이달초에 발매예정입니다.
DG가 상대적으로 녹음 연도에서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아직 카라얀을 떠리박스로는 풀지 않는 것에 비해 DG이전의 녹음들을 보유한 EMI에서는 저작권만료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인지 과감하게 공격적 기획을 준비했더군요.
위 이미지에서도 보실 수 있듯 1권에 87장의 음반에 오케스트라 연주곡들을, 2권에는 71장의 음반에 오페라와 성악곡들을 모두 담았습니다. 말그대로 EMI 카라얀 전집이죠. 가격은 각각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DG의 녹음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EMI에서 이런 저런 경로로 이미 많이 풀었던 아이템이지만 관현악도 DG 시절보다 좋은 연주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오페라들의 가치는 이정도 가격을 훨씬 상회한다는 생각입니다.
EMI 박스는 내년초 발매예정이라 리마스터링의 여부, 박스 패키징 상태 등을 알수는 없지만 대략 칼라스 염가 박스 정도의 퀄러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리마스터링은 현재까지 최신을 사용하겠지만 이번 박스를 위해서 새로 하지는 않겠죠.
한편, 데카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을 완성한 백건우의 베토벤 박스도 나온다고 합니다. 국내 한정반인 것 같은데 그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과 녹음 과정을 다룬 영상물이 들어 있는 DVD등을 박스에 담아 한정반으로 발매 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9장의 CD와 한장의 DVD, 그리고 미공개 사진 등이 포함된 50페이지 해설지까지 하나의 박스(?) 담았죠. 얼마전 구입한 바르톨리의 "마리아" 앨범의 특별판이 그야말로 커피테이블 규격이라 처치 곤란한데 백건우 세트도 이렇게 나와주면 처치 곤란한 아이템이 또 늘어나겠습니다.^^
고유번호가 붙은 3000 세트 한정이란 문구가 지름신을 부추키는데 8만6천원 정도에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라이센스 음반이고, 어차피 백건우의 베토벤 소나타는 국내서수입반을 구할 수 없으므로 그냥 질러도 될 듯합니다.문제는 이런 저런 베토벤 소나타들 속에서 또하나의 베토벤 소나타 전집이 제게 필요하겠냐는 것이죠. 더구나 요즘 진행되고 있는 폴 루이스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에 필이 꼿혀 3집이 수입 되기만 기다리는 와중에 말이죠. (그나저나 백건우도 그렇고 폴 루이스도 그렇고 요즘 베피소 녹음 추세는 한장씩 발매가 아니고 묶어 발매인가 봅니다.)
아무튼 지름신의 강림은 계속 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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