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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롱테일 경제학

by 만술[ME] 2007. 3. 26.
2004년 디지탈 주크박스인 Ecast에서 선택할 수 있던 앨범 1만종중에서 분기당 단1곡이라도 팔린 앨범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흔히 파레토의 법칙으로 불리는 80/20의 법칙이 여기서도 통할까요? 20%? 아니 50%? 또는 무려 70%? 정답은 무려 98%입니다.
"롱테일 경제학"은 디지탈 시대의 새로운 현상(실재로는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그것의 구현이 어려웠던 현상인)인 롱테일 현상에 대해처음 주창하고 여러사람들과 함께 토의했던 크리스 앤더슨이 내놓은 종합 보고서입니다.
롱테일로 설명되는 경제 현상은 이전의 이론들로는 해석되지 않는 것들입니다. 즉, 스타 상품들의 매출은 실재로 소비자가 더 많은 제품들을 고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예전에는 판매대에도 올라가지 못했던 물건들의 총합이 매우 유의미한 숫자로 바뀐다는 것이죠. SS501의 음반은 디지탈 시대가 되어도 여전히 많이 팔리지만, 의외로 무명 인디밴드의 음악도 자리만 차지할 수 있다면 팔릴 수 있다는 것이고 특히 디지탈 시대에는 재고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나 마케팅 비용에서 이런 무명 밴드의 음반이 수면위로 올라 올 수 있다는 것이죠.
결국 간단합니다.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많이 주면 줄 수록 좋다. 그리고 소비자가 그 선택지로 가게 하기 위한 필터와 도구를 제공하면 할 수록 롱테일에 속한 상품들이 팔릴 확율도 높아진다는 것이죠.
오프라인 세상에서는 효율성과 원가율의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온-오프를 병행하는 경우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완전한 오프인 경우도 결국 크기와 각종 향신료 추가까지다양한 가지수의 커피를 제공하는 스타벅스의 성공 요인중 하나도 바로 이런 롱테일에 주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랑데 싸이즈로카라멜 마끼아또에 더블샷, 바닐라 시럽 추가하고 우유대신 두유로달라는 요상한 주문이 1년에 얼마나 되겠습니까만은 그런 요상한 주문의 총합을 모아본다면 그냥 오늘의 커피 매출과 비교할 때 의외로 유의미 할 수 있다는 것이죠.물론, 덕분에 전체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구요.
결론적으로 큰 뼈대에 대한 중언 부언이 많기는 하지만 혹시 틈새시장이나 온라인 쇼핑에 대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으려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MF[ME]
서문_ 80/20법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현상, 롱테일
1. 롱테일이란 무엇인가
2. 히트상품의 흥망성쇠
3. 롱테일의 역사
4. 롱테일의 3가지 동인
5. 롱테일 시대의 새로운 생산자들
6. 롱테일 시대의 새로운 시장들
7. 롱테일 시대, 새로운 유행을 만드는 사람들
8. 롱테일 경제학
9. 머리가 짧아진다
10. 무한선택의 시대가 열리다
11. 틈새문화가 주목받는 세상
12. 무한히 넓어진 스크린의 세계
13. 롱테일로 성공한 기업들
14. 롱테일의 9가지 법칙
맺는 글_ 미래의 롱테일은 어떤 모습일까?
부록_ 한국 기업의 롱테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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