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편에 이은 WoW를 하면서 즐거웠던 이야기들입니다.
저는 와우 이전에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즐겼기 때문에, 특히 캠페인 모드를 플레이 했던 관계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이나 인물들, 사건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톨킨의 소설들을 즐겨 읽었기에 이런 종류의 세계관에 익숙했죠. 덕분에 와우에 적응도 쉽게 했구요. 다만 시작은 좀 느렸습니다. 사업부 몇몇 직원들이 와우를 시작하면서 추천할 때 제가 본 플레이 화면은 너무 시시하더군요. 그 친구가 플레이 하는건 흑마였는데 괴물(보이드) 하나 보내놓고는 뒤어 숨어서 엄한 짓 하는 모습이 별로 재미 없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게임 안한다고 관심을 갖지 않았죠.
이후 와우를 하는 직원들이 늘어가고 자꾸만 제게 유혹을 했습니다. 해서 워3에서 주로 플레이했던 언데드로 플레이 하고자 했더니 직원들은 모두 얼라이언스더군요. 할수 없이 서버와 진영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 끝에 뭔가 있어보이는 흑마법사를 선택했구요. 흑마법사가 직업이면 기왕이면 팜므파탈이 좋겠다 싶어 선택한게 인간여캐였죠. 그리고 와우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부몰락지대, 그늘숲]
인간으로 플레이 하다보니 엘윈숲에서 시작했는데, 첫날은 주위에서 도와준다고 달라붙어 있어서 사실 별로 한 것도 없이 레벨을 쭉 올리고 스톰윈드까지 갔습니다. 솔직히 재미가 있는듯하면서도 제가 존재감이 없어 좀 그렇더라구요. 해서 다음에는 혼자 숨어서 했습니다. 물론 다들 접속하는대로 제게 달려오긴 했지만... 아무튼 퀘스트를 읽고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진정한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피아즈단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궁금해지고 앞으로 만나게 될 스토리들이 기대 됬죠.
서부몰락지대에 처음 들어섰을 때 엘윈숲과는 다른 그 을씨년스러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독수리들이 길로 가는데도 달려드는게 너무 무섭더군요. 그런 순간 도와주는 서부몰락지대 민병대가 얼마나 고맙던지.^^
그러다 우연히 그늘숲으로 향하는 다리 중간에서 처음 붉은 글씨로 "그늘숲 - 분쟁지역"이란 메시지를 보게 되었을 때의 설래임이란... 그리고 그곳의 무섭고 괴기스러운 몹들의 공포. 밤에 플레이하면서 그늘숲에 있으면 공포영화 보는 것 보다 더 무섭더라구요.
추가적인 렙업시절의 추억은 이전 포스팅들을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사제다... 리셋!]
만렙직전, 그리고 갓만렙을 달고 동료들과 마상일반을 자주 갔습니다. 그야말로 짧은 시간에 좋은 템을 주는 보물창고였으니까요. 헌데 2넴에 성기사가 아닌 사제가 나오면 당시 갓만렙 세명+기존 만렙2명(십자군급)으로 구성된 파티는 리트라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제가 나오면 리셋하고 성기사가 나오기를 기다렸죠.
동료들중에 탱이 없어서 늘 탱을 구해야 하는 형편이라 냥꾼 만렙을 키우던 (당시 울드+낙스) 냥꾼을 포기하고 한 친구가 죽기를 탱으로 키웠습니다. 골드를 들여 템도 약간 갖춰 급조된 탱이 만들어졌고 그 친구도 본인이 탱이 재미 있다 생각했죠. 헌데 이친구 사실은 탱 체질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마상(영웅)만 가면 구굴폭발, 바닥 다 못피하고 눕기 일수였죠. 결국 나중에 그친구는 다시 냥꾼이 되었고, 제가 다시 죽기를 속성으로 키워 탱을 잡게 되었죠.
하루는 마상에서 기존 만렙들 없이 초짜 만렙들이 영웅모드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마상시합을 가까스로 이기고 1넴이 나왔습니다. 헌데 이걸 못깨더라구요. 우리 힐러가 탱에게 힐주는 것 보다 몹이 몹들에게 힐주는게 더 힐량이 좋고 딜도 쳐지니 몹 피들이 안빠지는거죠. 결국 제가 변태적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파흑을 포기하고 악흑을 탄 뒤 펠가드로 힐러를 계속 공격해서 힐 시전을 방해하고 저는 힐러의 마나를 빨아들이기로 한거죠. 주리장창 한 5분을 마나를 빨고나니 힐러 마나가 바닥나고 그제서야 1넴을 잡았습니다. 모두 감격했죠. 우리가 무려 마상연던을 (1넴이지만) 해냈다! 그리고 나온2넴... 사제.... 그냥 모두 아무런 미련 없이 파쫑 했습니다.^^
[울드아르는 못가도 첨탑은 간다]
초자 만렙들이 조금씩 템을 갖춰 마상템도 약간 있을 때 우리도 남들 다하는 일일영던 퀘스트 한번 해서 문장이란거 모아보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날의 일일영던은 우트가드 첨탑. 탱은 아까 말한 죽기, 40대 회드, 40대 흑마, 30대 법사, 20대 야드의 구성. 공략은 20대 갓 만렙 야드만 알고 나머지는 첨탑 구경 처음. 어렵게 어렵게 죽고 또 죽으면서 결국은 야드가 회드로 바꿔타며 2힐 체제로 진행합니다. 일단 늦게 잡아도 죽지나 말자는 생각.
그럭저럭 스카디까지 갔습니다. 헌데 작살로 떨어드리는데 까지 가기도 힘든데 이넘이 버그 때문인지 내려와서는 갑자기 리셋되는겁니다. 몇번을 하다 결국 GM을 불렀죠. GM도 몇번 리트하게 하더니 방법이 없다고 스카디 옆의 문 안쪽으로 넣어주겠다고 하더군요. (문을 열어주지는 못한다 하더라구요) 순간이동... 어라 몹들이 둘러쌓네. 푹찍. GM님 좀 안전한데로... 다시 이동... 문제는 죽으면 스카디가 살아 있어서 오기 힘들다는거. 아무튼 이리저리 힘들게 막넴인 이미론을 탱, 힐 둘, 딜하나 죽고 계가 잡으면서 죽었습니다. 드디어 일일영던 퀘스트 완료! 우리도 이제 진짜 만렙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헌데... 옆에서 십자군 뛰던 후배 하나가 다들 울드가신거에요? 네시간 동안? 아직도 첨탑하시남? 아무튼 우리는 네시간동안 첨탑을 공략했더랍니다...ㅋ 이미론이나 요그사론이나 뭐 론짜 돌림은 같으니까....
더 많은 추억이 있지만 너무 길어지면 30일 미션 채우기 힘드니 오늘은 여기까지.^^
MF[ME]
저는 와우 이전에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즐겼기 때문에, 특히 캠페인 모드를 플레이 했던 관계로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이나 인물들, 사건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톨킨의 소설들을 즐겨 읽었기에 이런 종류의 세계관에 익숙했죠. 덕분에 와우에 적응도 쉽게 했구요. 다만 시작은 좀 느렸습니다. 사업부 몇몇 직원들이 와우를 시작하면서 추천할 때 제가 본 플레이 화면은 너무 시시하더군요. 그 친구가 플레이 하는건 흑마였는데 괴물(보이드) 하나 보내놓고는 뒤어 숨어서 엄한 짓 하는 모습이 별로 재미 없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게임 안한다고 관심을 갖지 않았죠.
이후 와우를 하는 직원들이 늘어가고 자꾸만 제게 유혹을 했습니다. 해서 워3에서 주로 플레이했던 언데드로 플레이 하고자 했더니 직원들은 모두 얼라이언스더군요. 할수 없이 서버와 진영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 끝에 뭔가 있어보이는 흑마법사를 선택했구요. 흑마법사가 직업이면 기왕이면 팜므파탈이 좋겠다 싶어 선택한게 인간여캐였죠. 그리고 와우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부몰락지대, 그늘숲]
인간으로 플레이 하다보니 엘윈숲에서 시작했는데, 첫날은 주위에서 도와준다고 달라붙어 있어서 사실 별로 한 것도 없이 레벨을 쭉 올리고 스톰윈드까지 갔습니다. 솔직히 재미가 있는듯하면서도 제가 존재감이 없어 좀 그렇더라구요. 해서 다음에는 혼자 숨어서 했습니다. 물론 다들 접속하는대로 제게 달려오긴 했지만... 아무튼 퀘스트를 읽고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진정한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피아즈단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궁금해지고 앞으로 만나게 될 스토리들이 기대 됬죠.
서부몰락지대에 처음 들어섰을 때 엘윈숲과는 다른 그 을씨년스러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독수리들이 길로 가는데도 달려드는게 너무 무섭더군요. 그런 순간 도와주는 서부몰락지대 민병대가 얼마나 고맙던지.^^
그러다 우연히 그늘숲으로 향하는 다리 중간에서 처음 붉은 글씨로 "그늘숲 - 분쟁지역"이란 메시지를 보게 되었을 때의 설래임이란... 그리고 그곳의 무섭고 괴기스러운 몹들의 공포. 밤에 플레이하면서 그늘숲에 있으면 공포영화 보는 것 보다 더 무섭더라구요.
추가적인 렙업시절의 추억은 이전 포스팅들을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사제다... 리셋!]
만렙직전, 그리고 갓만렙을 달고 동료들과 마상일반을 자주 갔습니다. 그야말로 짧은 시간에 좋은 템을 주는 보물창고였으니까요. 헌데 2넴에 성기사가 아닌 사제가 나오면 당시 갓만렙 세명+기존 만렙2명(십자군급)으로 구성된 파티는 리트라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제가 나오면 리셋하고 성기사가 나오기를 기다렸죠.
동료들중에 탱이 없어서 늘 탱을 구해야 하는 형편이라 냥꾼 만렙을 키우던 (당시 울드+낙스) 냥꾼을 포기하고 한 친구가 죽기를 탱으로 키웠습니다. 골드를 들여 템도 약간 갖춰 급조된 탱이 만들어졌고 그 친구도 본인이 탱이 재미 있다 생각했죠. 헌데 이친구 사실은 탱 체질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마상(영웅)만 가면 구굴폭발, 바닥 다 못피하고 눕기 일수였죠. 결국 나중에 그친구는 다시 냥꾼이 되었고, 제가 다시 죽기를 속성으로 키워 탱을 잡게 되었죠.
하루는 마상에서 기존 만렙들 없이 초짜 만렙들이 영웅모드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마상시합을 가까스로 이기고 1넴이 나왔습니다. 헌데 이걸 못깨더라구요. 우리 힐러가 탱에게 힐주는 것 보다 몹이 몹들에게 힐주는게 더 힐량이 좋고 딜도 쳐지니 몹 피들이 안빠지는거죠. 결국 제가 변태적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파흑을 포기하고 악흑을 탄 뒤 펠가드로 힐러를 계속 공격해서 힐 시전을 방해하고 저는 힐러의 마나를 빨아들이기로 한거죠. 주리장창 한 5분을 마나를 빨고나니 힐러 마나가 바닥나고 그제서야 1넴을 잡았습니다. 모두 감격했죠. 우리가 무려 마상연던을 (1넴이지만) 해냈다! 그리고 나온2넴... 사제.... 그냥 모두 아무런 미련 없이 파쫑 했습니다.^^
[울드아르는 못가도 첨탑은 간다]
초자 만렙들이 조금씩 템을 갖춰 마상템도 약간 있을 때 우리도 남들 다하는 일일영던 퀘스트 한번 해서 문장이란거 모아보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날의 일일영던은 우트가드 첨탑. 탱은 아까 말한 죽기, 40대 회드, 40대 흑마, 30대 법사, 20대 야드의 구성. 공략은 20대 갓 만렙 야드만 알고 나머지는 첨탑 구경 처음. 어렵게 어렵게 죽고 또 죽으면서 결국은 야드가 회드로 바꿔타며 2힐 체제로 진행합니다. 일단 늦게 잡아도 죽지나 말자는 생각.
그럭저럭 스카디까지 갔습니다. 헌데 작살로 떨어드리는데 까지 가기도 힘든데 이넘이 버그 때문인지 내려와서는 갑자기 리셋되는겁니다. 몇번을 하다 결국 GM을 불렀죠. GM도 몇번 리트하게 하더니 방법이 없다고 스카디 옆의 문 안쪽으로 넣어주겠다고 하더군요. (문을 열어주지는 못한다 하더라구요) 순간이동... 어라 몹들이 둘러쌓네. 푹찍. GM님 좀 안전한데로... 다시 이동... 문제는 죽으면 스카디가 살아 있어서 오기 힘들다는거. 아무튼 이리저리 힘들게 막넴인 이미론을 탱, 힐 둘, 딜하나 죽고 계가 잡으면서 죽었습니다. 드디어 일일영던 퀘스트 완료! 우리도 이제 진짜 만렙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헌데... 옆에서 십자군 뛰던 후배 하나가 다들 울드가신거에요? 네시간 동안? 아직도 첨탑하시남? 아무튼 우리는 네시간동안 첨탑을 공략했더랍니다...ㅋ 이미론이나 요그사론이나 뭐 론짜 돌림은 같으니까....
더 많은 추억이 있지만 너무 길어지면 30일 미션 채우기 힘드니 오늘은 여기까지.^^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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