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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

[게임]WoW를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들 (1)

by 만술[ME] 2011. 11. 21.

최근 부활의 두루말이를 받아서 WoW를 잠깐씩 접해봅니다. 하지만 그냥 스톰윈드에 멍하니 있다가 10분 정도만에 종료를 하곤 하는데, 새로 시작하기보다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와우를 다시 시작하기 힘든 이유는 한때나마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인듯합니다. 뭐 하드코어 유저들에 비하면 별것 아니지만 탱(죽기) - 근딜(죽기) - 원딜(흑마) - 힐(사제) 모두 만렙에 힐만 빼면 어느 정도템도 갖추었었습니다. 제가 레이드를 귀챦아해서 그렇지 나름 얼음왕관성채 교수까지는 탱을 할 수 있었고, 죽기의 경우 탱, 딜 모두 기어스코어 6000을 넘었고, 흑마도 업적중심으로 키워서 그렇지 아마 5900정도의 기어스코어는 됬었을 겁니다. 흑마도 아마 교수정도 잡았던 것 같구요.

전문기술도 대장, 기공, 마부, 재봉, 요리, 낚시, 응급처치까지 만숙이었고, 고고학도 한참 재미있게 배우는 중이었죠. 죽기로는 영던을 돌면서 탱으로 봉사하고, 흑마는 업적과 전장을 돌고 나름 재미도 있고, 존재감도 느꼈죠. 하지만 오랫만에 들어가니 혼자 뒤쳐진 듯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다시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나더군요. 특히나 탱을 하려면, 템도 갖추고, 공략도 숙지해야 하는데 그게 저처럼 느긋하게 하는 사람에게는 쉬운일이 아니죠.

물론 그냥 재미로 하는 게임이니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면 되는데, 과거의 영화(?)를 생각하면 그게 쉽지만은 않은일이더군요. 아마 와우를 접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도 그 뒤처짐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와우의 즐거웠던 순간들을 포스팅한다면서 내용은 엉뚱하네요. 아무튼 와우의 즐거웠던 순간들은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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