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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15년만의 처음 또는 각성

by 만술[ME] 2011. 11. 14.
요즘 클레이모어 분위기로 계속 나가는 게 좀 그렇긴 해도 밀어 부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PT이후의 상황을 말씀 드린 바 있는데, 결국은 그 고통을 참지 못하고 한계를 넘어 각성 한 것 같습니다. 갑자기 모든 일이 부질 없어지면서 주어진 임무를 방기하고 금요일 저녁에는 곱창을 먹었습니다.^^

그날 PT가 끝나고 추가적인 지시를 받았는데 입사이래 처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못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리 어려운 임무를 부여 받아도 지시를 받는 순간 그 결과물에 대한 감이 있었고, 나머지 일은 그 결과에 대한 일종의 검증이다 할 정도로 업무에 대한 감각을 자랑했는데, 금요일 사건 이후 지시받은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조차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본부장이, 상무가 아무리 이런 이런 내용이라고 말해줘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뭘 해야 하는지... 어떤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지 말이죠.

결국... 아무래도 ... 그간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한계를 넘어 "각성"한 것 같습니다. 금요일도 곱창을 먹었고, 오늘도 먹으러 갑니다...ㅋ

어쩌면 요즘 상황은 인간으로 사는 것 보다는 각성자로 살아가는편이 좋을 것 같긴 하네요. 마치 프리실라가 각성을 하고 난 뒤 괜히 참았다고 하는 것 처럼요.


그냥 확 각성해 버리고 나면 정말 마음이 편할지도..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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