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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지금 내리는 비는 방사능 방사능 비인가 안방사능 방사능 비인가? 아니면 가수 비인가?

by 만술[ME] 2011. 4. 7.
지금 방사능 비가 오고, 정부는 그 비의 수도권 진입을 막고자 영동지방에 뿌리는 전략을 검토하기도 했다는 이야기 까지 보도되고 있습니다. 언론의 보도 강도로 볼 때 조만간 한반도에도 이웃나라에 일본에 출현하곤 하는 고질라를 볼 날이 머지 않은 듯합니다.


방사능에 피폭되는 것이 매우 위험하기는 합니다만 정말 이번 원전사태로 인한 방사능으로 인한 피폭이 위험하기는 할까요? "확률적"으로는 아닌 듯합니다. 2차대전말 일본에 두방의 원자폭탄(!)이 떨어졌지만 그 영향이 한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로 인해 그 빗물을 먹고자란 고질라가 한반도에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만 "확률적"으로는 제로에 가깝죠. 이번 원전 사태도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확률"은 그야말로 확률입니다. 양자역학의 발견처럼 "존재" 역시 "확률"인 현대에서 이정도의 확률은 무시할만한 수준입니다만 피폭의 영향이 있을 확률도 있기에 기분상 찜찜하기만 할 뿐이죠. 따라서 비를 맞으면 찜찜하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뱃속의 아기가 스파이더맨이 될 확률은 낮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이 확률에 대한 숫자는 다른 곳에 널려 있으니 검색을 생활화 하시길^^)

이렇게 인체의 자연피폭량에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방사능비 때문에 호들갑을 떠는 것도 문제지만, 아울러 일부 "과학도"들께서 교통사고의 확률이나 "다이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산성비의 주요성분이자, 각종 물질을 부식시키고, 다량이 인체에 들어가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의 위험성을 비교하는 등의 장난을 하시는데에는 좀 거부감이 듭니다. 특히나 그들의 리그에서 그런식으로 대화(저도 그런식의 대화는 합니다) 하는거야 재미 있고 키득거릴 일이지만 과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을 조소하는 듯한 느낌으로 읽히는데는 좀 거부감이 드는 것이죠. "다이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에 대한 이야기는 유래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 사례는 오히려 "과학"이나 "권위"가 일반인을 얼마나 쉽게 속일수 있나 하는 실례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다이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는 H2O, 즉 "물"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학도들(그러고 보면 저도 물리학을 복수전공했군요^^)께서 간과하시지는 않으시겠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중 하나가 지금의 정부가 선거시기부터 지금까지 국민의 신뢰를 얻기 힘든 일들을 진행해 왔다는 겁니다. 그러니 근거 있고 타당한 발표를 하더라도 속이는 듯 보이는 거죠. 늑대가 나타났을 때 도와주지 않은 사람들만을 탓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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