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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Blog, 지난 8년의 기록들

by 만술[ME] 2010. 12. 29.
제가 네이트에서 시작한 블로그 생활이 딱 8년이 되었습니다. 네이트의 기록들이 날라가서 실제로는 8년이 더 넘지만, 공식적으로 남아 있는 기록으로 보면 2002년 12월이니 8년이 맞는 것이죠.


처음 네이트에서 시작한 블로그는 야후를 잠깐 거쳐 엠파스에 정착했습니다. 엠파스의 블로그가 제가 생각하는 모습의 블로그를 가장 잘 꾸며주는 듯했고, 활동하시는 분들도 좋아서 정말 많은 열정을 담아 블로깅을 했죠. 그러다 엠파스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 티스토리에 왔구요. 제 게으름 탓에 엠파스의 블로그를 백업 받아는 놓았지만, 링크라든지, 문단 형식이라던지 아직도 수정 못하고 있는 글들이 제법 많습니다. 내년에는 글들을 정리하고 코멘트들을 달아서라도 최신의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해봐야죠.

블로그 덕에 이런 저런 경험도 했습니다. 오프라인의 삶에서는 만날 수 없는 많은 분들을 만났고, 때로는 매트릭스 밖에서의 접촉도 있었습니다. 노출을 실어하는 스타일임에도 엠파스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몇번은 오늘의 탑에 오르기도 했죠. 제가 올렸던 몇몇 글들 때문에 직업, 진학, 진로 상담도 해봤고, 제 글들이 상업적 싸이트에 무단으로 이용된걸 발견해서 항의를 하기도 했고, 어떤분은 제 블로그를 구입하시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었죠. 

블로그의 제목처럼 음악에서 부터 이런저런 잡다한 얘기까지 늘어놓으면서 막상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경우가 드믈고, 트랜디한 내용도 없는 관계로 그닥 인기 없을 것 같은 블로그임에도 꾸준히 뭔가를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있어 거의 방치된 상황에도 방문객은 그럭저럭 됩니다. 

비록 지금은 새로운 글들이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지난 8년을 그냥 무시하고 버리기는 아깝더군요. 꽤 장기간 빠져지내던 WoW도 반쯤은 접은 상태고 (리치왕 만렙 세캐릭중 두캐릭은 아직 80레벨 그대로고 한캐릭도 하루 한두시간만 하면서 렙업하다 83에서 중단, 접속 안한지 일주일 정도 됩니다) 음악과 독서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예전 느낌의 블로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닌 듯하네요.

음악과 예술, 그리고 멋진 인생은 계속 됩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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