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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nderful Life

데자뷰

by 만술[ME] 2010. 3. 10.
데자뷰 (Deja vu)

데자뷰는 불어로“이미 본”이란 뜻으로 최초의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과거에 이와 같은 경험을 경험한 것 같은 착각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의 뇌는 일상생활에서 엄청난 양의 기억을 저장하는데, 이 엄청난 양의 기억을 저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인간의 뇌는 일상생활에서의 기억을 간략하게 저장하는데, 간략하게 저장된 엄청난 양의 정보는 비슷한 기억이더라도 인간의 뇌는 같은 기억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견해가 있다. 20세기 초 프랑스의 심리학자인 플로랑스 아르노(Florance Arnaud)가 최초로 이러한 현상을 규정하고, 이후 에밀 보아락(Emile Boirac, 1851∼1917)이 데자뷰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2008년 가을 - 갑작스럽게 회사의 존망과 관련된 프로젝트라는 E프로젝트와 관련한 회의에 참석하게 되다.

                   - 마케팅팀의 가격책정을 못믿으니 시장을 제대로 분석한 적정가를 산출하라는 지시를 받다.
                   - 특수고객에 대한 E프로젝트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라는 지시를 받다.
                   - 위 전략을 E프로젝트에 대한 총괄 마케팅 전략으로 발전시키라는 지시를 받다.
                   - 마케팅 전략에 대한 프로모션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내라는 지시를 받다.
                   - 프로모션을 직접 수행하라는 지시를 받다.
                   - 프로모션이 끝난 시점까지 공식적으로는 E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싸인하나 한적이 없다.

2009년 가을 - 갑작스럽게 사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오다.
                   - 다음날 회사의 존망을 위협하는 문제 프로젝트인 C프로젝트를 검토하러 함께 출장을 가다.
                   - 프로젝트의 부활을 위한 디자인을 지시받다.
                   - 과업이 중단되다.
2010년 봄    - 갑작스럽게 C프로젝트 관련된 회의에 참석을 지시받다.
                   - 1년여 동안 방치된 C프로젝트를 수렁에서 건질 전략을 수립하라는 지시를 받다.
                   - 손실 최소화 전략을 보고하다.
                   - 프로모션 제안서를 작성하다.

헌데, 여기서 끝이면 좋겠습니다. C프로젝트와 관련해서 단 한번도 싸인한 적도 없고, 책임을 맡은 적도 없고, 더구나 제 조직을 기용하지도 않고 제 개인적 역량만으로 경영진이 만존할 수 있게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전략을 수립해 드렸으니 이번에도 제가 말려들어가 직접 프로모션을 수행하게 되는 일은 없었음 좋겠습니다. 헌데 자꾸 "데자뷰"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요즘 바빴습니다. 새로운 팀을 맡았고,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1년반 이상을 질질끌며 시궁창에 몰아넣어 더이상 건질게 없게 만들었던 프로젝트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 대안을 이틀만에 내놓기도 했으니까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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