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악을 즐기게 됨에 있어 그 음악에 "귀를 터주는" 음반은 흔히 말하는 명반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흔합니다. 때로는 그 "귀를 터주는 음반"도 몇년간 듣던 음반인데 어느 순간 갑자기 마음에 와닿게 되는 일도 있죠. 이중 어떤 음반은 귀를 터주고 곧바로 기존에는 아무리 들어도 감이 안오던 다른 음반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게 해주고는 그냥 추억속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늘 듣는 음반으로 자리잡기도 합니다.
사실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90년대초 국내에 수입된 하이페츠(Heifetz)의 음반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코른골트가 작곡함에 있어 염두에 두었던 바이올린 연주자가 하이페츠였고, 그가 초연도 했죠. 어디서나 이곡에 있어 소위말하는 명반, 필청반으로 손꼽는 음반이었습니다.
늘 심각한 표정의 자켓만 보아오던 하이페츠가 파안대소에 가까운 웃음을 보이는 사진이 표지에 나와 특이하다 생각한 음반이었고 다들 명반이라 했기에 열심히 들었습니다만 사실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별로 귀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 음반은 CD로 발매되면서 원래 LP시절의 커플링이던 "스페인 교향곡" 대신 로자와 왁스만의 곡들로 짝을 지어 나왔습니다.) 그의 영화음악에서 이런 저런 주제를 따왔다고 해도 그거야 그시대 미국인들에게나 통할 내용이지 제게는 별로 와닿지도 않았죠. 제법 오랜기간을 그렇게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천대받는 레파토리였죠. 때문에 다른 커플링 때문에 음반을 구입하다 딸려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곡을 염두에 두고 음반을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제 생각이 바뀐건 2007년 발매된 힐러리 한(Hilary Hahn)의 DVD에 삽입된 공연을 본 뒤였습니다. 그녀의 바버(Barber)와 메이어(Meyer)의 협주곡 음반을 처음 접했던 2000년 부터 탑클래스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등록했던 그녀인지라 (지인들 사이에선 클래식계의 "바다"로 통하죠^^) 구입했던 DVD인데 다큐멘터리도 좋았지만 나가노와 함께한 코른골트의 협주곡을 보면서 한방에 좋아하는 협주곡 리스트에 등극하게 되었죠.
힐러리 한은 제 입장에서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연주자인데, 어떤 곡을 연주하던 술술 소화해내는 기교와 자신의 곡에 대한 이해를 듣는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 더불어 잘알려진 곡과 그렇지 않은곡을 멋지게 조합해서 듣는 사람의 레파토리까지 확장해주는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이번에 발매된 (샘플을 들어보니 수입이 기다려집니다) 차이콥스키의 협주곡 음반도 그녀에게 헌정된 힉돈(Higdon)의 협주곡과 커플링 되어 있죠. (좌우 여백을 맞추기 위해서라지만 차이콥스키에 비해 힉돈의 이름이 더 먼저 크게 자켓에 나오는 것을 보시라!)
다시 코른골트 협주곡으로 돌아가서, 그녀의 연주가 제 귀를 열어준 이유는 아마 그녀의 연주가 뛰어났고, 비쥬얼이 함께 했던 점도 있지만 7년간 제 감성과 귀도 바뀐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후 위에 언급한 하이페츠의 음반도 비로서 "제대로" 듣게 되었구요. 힐리러 한의 코른골트는 음반으로는 나와있지 않기에 음원추출로 음반을 만들어 듣고 있답니다.
MF[ME]
사실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90년대초 국내에 수입된 하이페츠(Heifetz)의 음반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코른골트가 작곡함에 있어 염두에 두었던 바이올린 연주자가 하이페츠였고, 그가 초연도 했죠. 어디서나 이곡에 있어 소위말하는 명반, 필청반으로 손꼽는 음반이었습니다.
늘 심각한 표정의 자켓만 보아오던 하이페츠가 파안대소에 가까운 웃음을 보이는 사진이 표지에 나와 특이하다 생각한 음반이었고 다들 명반이라 했기에 열심히 들었습니다만 사실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별로 귀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 음반은 CD로 발매되면서 원래 LP시절의 커플링이던 "스페인 교향곡" 대신 로자와 왁스만의 곡들로 짝을 지어 나왔습니다.) 그의 영화음악에서 이런 저런 주제를 따왔다고 해도 그거야 그시대 미국인들에게나 통할 내용이지 제게는 별로 와닿지도 않았죠. 제법 오랜기간을 그렇게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천대받는 레파토리였죠. 때문에 다른 커플링 때문에 음반을 구입하다 딸려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곡을 염두에 두고 음반을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제 생각이 바뀐건 2007년 발매된 힐러리 한(Hilary Hahn)의 DVD에 삽입된 공연을 본 뒤였습니다. 그녀의 바버(Barber)와 메이어(Meyer)의 협주곡 음반을 처음 접했던 2000년 부터 탑클래스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등록했던 그녀인지라 (지인들 사이에선 클래식계의 "바다"로 통하죠^^) 구입했던 DVD인데 다큐멘터리도 좋았지만 나가노와 함께한 코른골트의 협주곡을 보면서 한방에 좋아하는 협주곡 리스트에 등극하게 되었죠.
힐러리 한은 제 입장에서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연주자인데, 어떤 곡을 연주하던 술술 소화해내는 기교와 자신의 곡에 대한 이해를 듣는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 더불어 잘알려진 곡과 그렇지 않은곡을 멋지게 조합해서 듣는 사람의 레파토리까지 확장해주는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이번에 발매된 (샘플을 들어보니 수입이 기다려집니다) 차이콥스키의 협주곡 음반도 그녀에게 헌정된 힉돈(Higdon)의 협주곡과 커플링 되어 있죠. (좌우 여백을 맞추기 위해서라지만 차이콥스키에 비해 힉돈의 이름이 더 먼저 크게 자켓에 나오는 것을 보시라!)
다시 코른골트 협주곡으로 돌아가서, 그녀의 연주가 제 귀를 열어준 이유는 아마 그녀의 연주가 뛰어났고, 비쥬얼이 함께 했던 점도 있지만 7년간 제 감성과 귀도 바뀐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후 위에 언급한 하이페츠의 음반도 비로서 "제대로" 듣게 되었구요. 힐리러 한의 코른골트는 음반으로는 나와있지 않기에 음원추출로 음반을 만들어 듣고 있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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