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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베르사유 음악의 200년 (200ans de Musique a Versailles)

by 만술[ME] 2009. 6. 17.
이런 저런 음반을 박스들로 지르다보니 듣는데 한계를 느끼게 되더군요. 주말에도 시우와 놀아주기 바빠서 음악을 "집중"해서 듣기 보다는 BGM으로 듣고, 밤늦은 시간에 듣는 것도 요즘 업무가 바뀐 뒤로는 잠을 청하게 되는 쪽으로 바뀌었죠. 여기에 슬러거의 여파로 한정된 자원을 다른 쪽으로 사용할 일이 많아서 음반 구입, 특히 박스세트 구입은 좀 뜸했습니다.

헌데, 얼마전 교보문고의 10% 쿠폰 행사로 쿠폰을 받아 놓고나자 지름신의 강림을 참기 힘들더군요. 해서 박스 하나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미 몇달전 동호회나 인터넷을 통해 한바탕 광풍을 몰고 왔던 "베르사유 음악의 200년" (200ans de Musique a Versailles)이란 박스인데 이름 그대로의 내용으로 구성된 20장짜리 박스입니다.

이 세트는 2007년 프랑스의 바로크 음악센터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루이 13세 부터 루이 16세 까지 베르사유궁에서 울려퍼지던 음악들을 베르사유에서 연주했던 축제의 실황을 중심으로 시대와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D 1 - 바로크 음악의 시작, “매우 값진” 살롱 음악
CD 2 - Louis ⅩⅢ 시대의 궁정 음악
CD 3 - 프랑스 오페라의 아버지, 륄리
CD 4 - 륄리와 왕립 음악 아카데미의 그의 후계자들
CD 5 - 왕을 위한 협주곡과 교향곡
CD 6 - 바로크 음악에서 종교적인 표현의 업적
CD 7 - Louis ⅩⅣ 시대의 왕궁 부속 예배당
CD 8 - 교구를 위한 미사와 모테트
CD 9 -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서의 라모
CD 10 - 음악을 사랑한 Louis ⅩⅤ를 위한 디베르티스망
CD 11 - Petits-Appartements 극장을 위한 음악
CD 12 - 품위 있는 콘서트
CD 13 - Louis ⅩⅤ 시대의 왕궁 부속 예배당
CD 14 -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부활
CD 15 - 프랑스 궁정의 이탈리안들
CD 16 - 바야흐로 낭만주의를 향하는 프랑스 오페라
CD 17 - 프랑스 교향곡의 번영
CD 18 - 피아노포르테의 초기 시대
CD 19 - 계화시대의 베르사유 살롱
CD 20 - Louis ⅩⅥ 시대에 종교 음악의 새로운 국면 

형식상 모음집이기 때문에 완벽한 연주회를 담거나 완벽한 곡들 담기 보다는 체계적으로 프랑스음악의 한 단면을 살펴본다는데 더 의미를 둘 수 있는데, 국내 발매판은 미흡하지만 영문책자가 들어 있어 최초의 프랑스판 만큼의 럭셔리함은 없지만 제법 도움이 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술의 베르사유 여행기를 보시려면?



만술이 얼마나 많은 음반들을 질러왔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거의 듣지 않기에 당연히 패스하거나 오히려 반드시 질러야 할 음반으로 생각했었는데, 결국 위시리스트에 올려놓은지 몇달만에 쿠폰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질렀을 박스들(예를들면 DG의 브람스 박스)을 잘 피해가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쿠폰을 자주 준다면 슬러거 팀운영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박스를 다 듣지 않은 상태에서 음악을 평하기는 그렇고, 또 프랑스 바로크 음악에 대해서는 평할 능력도 없습니다. 그냥 받아놓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밖에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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