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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노르웨이 (오슬로-베르겐) 출장기① - 출장의 배경

by 만술[ME] 2004. 3. 18.

오늘 그간 약속(솔직히 불특정 소수를 대상으로 한 약속이긴 해도) 해놓고 게으름 때문에 안지켰던 일들을 썼기 때문에 이 결심이 금방 사그라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에서 우선적으로 씨리즈물을 구성했다가 중단했던 것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헌데 이 과거의 글들을 그냥 올리면 또 그대로 퍼오기만 하고 끝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전 글들을 오늘의 시점에 맞춰 수정을 할까 합니다.그래서 선택된 것이 2002년 가을에 있었던 노르웨이 출장의 후기인데 이 노르웨이 출장을 다루는 이유는

①극 소수의 사람들에게를 제외하고는 공개된 적이 없는 내용임
②1년반이상 지난 과거의 일이므로 당시 저의 행적(출장임에도 엄한 일들 하고 돌아다닌 것)이 노출되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 (헌데 이거 쫌 위험한 발상이긴 합니다.)
③싱가폴-빈탄 후기는 대충 "그녀와의 5년"으로 땜빵 할 수도 있겠다는 얍삽한 생각
④노르웨이는 여간 해서는 가보기 힘든 곳이니까 그런 곳을 다룰 때의 희소성

뭐 이정도 되겠습니다.

우선 제가 어찌해서 노르웨이라는 별로 출장으로 갈 일이 없을 것 같은 나라에 그것도 해외 출장과 상관 없는 일을 하면서 가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당시 제가 다른 곳에 올렸던 내용입니다.

[2002. 8. 8 포스트]

안녕하세요? MansurFox[ME]입니다.
회사에서 주는 돈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사는 관계로 호시탐탐 회사돈 쓸 궁리만 하고 살다보니 이래저래 회사돈 쓸 일이 생기나 봅니다.^^

지난번 매일경제신문에서 주최한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우수상 수상과 관련해서, mbn에 방송출연 때문에 같이 갔던 자리서 설계팀장님과 담소를 나누다 우연히 우리회사서 국내 최초로 그린빌딩 인증을 받았던 <홍은동 아파트>가 오슬로에서 열리는 SB2002 대회서 국내대표(?)로 발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흐흐흐... 만술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리요~~. 비록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이지만, 회사가 돈쓰게 되는 일이라면 앞장을 서야죠^^.

해서 설계팀장님을 꼬셔서 이런 대단한 행사에 대~한민국 대표라는 자격으로 참가한다면 당근 우리회사서도 컨퍼런스에 참가해야한다고 주장했죠. 물론, 설계팀에서 참석하는 것이겠지만... 제 주장에 자극을 받은 설계팀장님 본부장님께 보고... 일단 가는 것으론 허락이 났는데... 패키지도 아니고 개별출발이기 땜에 외국서 말빨이 통할만한 넘을 하나 끌고가야하고 그로인해 사업본부내서 그래도 외국서 말발좀 세울만하다고 믿어지고 있는 (사실과는 다르게^^) 제가 같이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출발이 9월22일이고 도착이 29일이니까...7박8일의 일정인데, 뭐 추석연휴 낀거야 감내하고... 계획대로라면 놀웨이 오슬로에서의 컨퍼런스 참가 뒤에 스웨덴, 덴마크 등을 거쳐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돌아오는 일정... 암튼 회사돈을 이용해 북유럽 구경하고 온다는데 의미를 두고...까짓 빌딩만 봐도 좋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오늘 온라인 등록을 하다가 발생했답니다. 컨퍼런스 참가는 가능한데, 이후의 견학코스(이게 중요하죠^^)는 좌석이 다 찻다는 겁니다. 일단 멜루 사정사정 해놨는데, 과연 어찌될지...

만약 견학 투어가 안되면 까짓거... 걍 내가 알아서 호텔들 잡구 둘이서 이것저것 보면서 돌아다녀도 좋을 듯한데... 암튼 이런 기회 놓치면 언제올지도 모르고... 말도 안통하는 일본에서 건물이름만 갖고 일주일동안 돌아댕긴 경험도 있으니 뭐 이런 대안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울러 8월말 정도에 예상되는 CF촬영지가 태국 수상시장일 것이 거의 확실해져 감에 따라 잘하면 촬영핑계로 늦은 휴가를 태국에서 보낼 수 있을 듯도 하고...

암튼 짠돌이 회사에서 돈쓰게 만드는일 참 재미있답니다.^^ 헌데 솔직히 해외서 회사돈 쓰면서 놀다오더라도 다 그게 회사에 플러스면 플러스지 마이너스는 아니죠. 보고느끼는 것 그리고 그로인해 직원들이 갖게되는 맘의 변화... 모든게 결국은 회사의 자산이니까...

지금 읽어 보니윗분들 보시면 제가 짤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이름 같은 것은 노출 안됬지만 알사람은 다 아니까... 암튼 이렇게 추진 했던 노르웨이 프로젝트는몇몇 우여곡절을 거치긴 했지만 달성되었고 마침내 전 노르웨이로 떠나게 됩니다.

당시의 상황은 또 다른 포스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02. 9. 18 포스트]

노르웨이 오슬로!!!

드뎌 오늘 티케팅을 했으니 가긴 가나봅니다. (정말 중간에 우여곡절 많았습니다) 놀웨이...그야말로 노는 법을 배우러 간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리고 8박9일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긴 해도 왔다갔다 하면서 비행기서 이틀 까먹고(거의 3일), 컨퍼런스 일정이 빽빽한데다, 컨퍼런스 끝나면 말만 excursion이지 사실상은 주요 건축물 답사가 하루 잡혀 있고... 결국, 여유있게 오슬로를 돌아볼 수 있는 날은 하루정도 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일정은 추석인 21일 1시 비행기로 출발하여 (와이프는 추석날 시댁에 안가도 된다고 좋아한답니다...), 런던을 거쳐 오슬로에 도착하여 컨퍼런스 참석 및 관련 일정을 마치고 28일 오슬로에서 저녁 때 출발 담날인 29일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노르웨이 피오드르 관광의 가장 대중적인 "노르웨이 인 넛쉘" 코스라도 돌아보고는 싶은데 혼자 행동하는 것도 아니라 가능할지... 이러다가 그 먼데까지 가서 호텔만 보고 오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제가 참가하는 컨퍼런스는 "SB2002"라는 세계 그린 및 환경 친화적 빌딩에 관한 학술 컨퍼런스랍니다. 가게된 사연은 다른글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참고하시면 되고, 솔직히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저로서는 사실상 통역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밖에는 할 수 없군요.^^
그럼 그때까지들 잘계시길...

그럼 다음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노르웨이 출장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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