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 - F&B

[여행]MF의 일본여행 가이드⑤-동경근교-하꼬네, 디즈니 리조트

by 만술[ME] 2004. 3. 12.
계속되는 일본여행 가이드 제5편입니다. 오늘 올리는 것 까지가 예전에 써놓았던 글이고 다음번에는 지난 1~2월 일본 출장을 다녀오면서 새로 느낀 것을 중심으로 동경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올릴까 합니다.

[디즈니 씨 메머레이드 라군 - 이번 출장때 찍은 사진입니다]

====================================

안녕하세요? MansurFox[ME]입니다.

이제 어느덧 [MF의 일본여행 가이드] 마지막 편이군요. 오늘은 도꾜 근교의 관광지를 알아보고 간단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씨리즈를 마칠까 합니다.

○동경근교 개요

동경근교의 방문할만한 곳으로는 하꼬네, 니꼬, 후지산, 가마쿠라, 디즈니 리조트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중 하꼬네와 디즈니 리조트만 가보았기 때문에 두군데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광광안내책자 참고) 동경 근교관광역시 지난번 교또처럼 동경 숙소에서 당일치기로 왕복이 가능한 관계로 동경에서 왕복하시고 저녁시간에도 동경에는 다닐 곳이 많으므로 저녁에는 동경관광을 계속 하시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게 좋습니다.

○하꼬네 개요 및 패스구입

하꼬네는 정말로 유명한 관광지이자 휴양지입니다만 온천을 하고픈 마음이 없다면 간단히 돌아볼 수 있게 되어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코네를 빠르고 쉽게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1일 프리패스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프리패스는 가이드가 안딸린 패키지 투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짜여져 있습니다. 하꼬네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딸려나오는 책자도 한글로 얻을 수 있죠.^^

프리패스는 신주꾸라면 신주꾸 오다큐센역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차피 오다큐센이 신주꾸역에서 출발하므로 신주꾸역으로 가셔야 겠네요.^^ 패스는 몇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구분이 되는게 오다큐 로망스카를 타느냐 보통차를 타느냐죠. 소요시간에 차이와 좌석의 차이가 있으나 “로망스”라는 이름에 현혹되어 꼭 로망스카를 타실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가는 시간이 좀 지리하고(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리 볼거리가 많지도 않으며 더군다나 이곳저곳 관광한 뒤라 일본 외부풍경 정도에는 그리 감격하지 않게 되었을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가는 동안 동경의 밤을 즐기느라 모라라는 잠을 청하는게 이익일 수도 있죠^^. 그러자면 그냥 보통선도 좋고요.^^

또하나의 차이는 두꺼운 가이드북이 딸려나오느냐 아니냐 입니다. 이 가이드북은 가이드만 안딸려있지 가이드 있는 것처럼 쉽게 여행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한글판도 있으니 이쪽을 택하시는 것도 괜찮겠으나 기본으로 딸려나오는 가이드 책자도 한글에 쓸만하고 자세하기 때문에 경비를 절감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차피 이정도 여행하면 대충 배짱도 생기니까요…^^ 참, 프리패스는 하꼬네까지의 왕복 열차요금, 하코네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표한장만 사면 신주꾸까지 돌아오는 것은 걱정 끝.

○주요 이동경로 및 볼거리

하꼬네 관광은 정말 단순합니다. 가이드에 나온대로 일주를 한번 하고 나면 끝이죠. 오다큐센을 타고 마지막역인 하꼬네 유모토역에 내리시면 하꼬네에 도착하신 것입니다. 하꼬네 유모토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온천으로 유명한 하꼬네의 온천 발상지라고 합니다. 어차피 패스를 구입했으니 심심하면 나가서 둘러보거나 하심 되죠. 유모토역에서는 타잔전차 또는 등산전차라는 것을 타게 됩니다. 이름이 멋지죠? 뭐 타잔이 나와서 운전하거나 타고가는데 디즈니랜드 처럼 타잔이 튀어나오는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산을 구비구비 앞으로 갔다 뒤로갔다 하는 전차라서 붙여진 이름이죠. 그야말로 돈버는 수단이죠^^.

암튼… 타잔전차는 우리가 산을 앞으로 갔다 다시 뒤로 갔다를 하면서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종착역에서 내리면 이번에는 등산케이블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헌데 이 케이블카가 우리가 설악산에서 타는 그게 아니죠. 케이블로 끄는 것은 맞는데 케이블은 차 밑에 달려있고 길이도 지하철 절반 정도되는 차량이 몇 개 붙어 있는 길이죠. 암튼 이걸 타고 거의 30도 이상되는 경사를 올라갑니다. 뭐 중간에 내리셔서 고라공원 같은 곳을 봐도 되고요.

이 등산케이블카를 끝까지 타고 오르면 소운잔이란 역이 나옵니다. 여기서 로프웨이라는 것을 타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케이블카입니다. 헌데 차량 크기가 작아서 꼭 놀이공원 차량 같죠. 암튼 한 5~6명이면 정원이죠. 따라서 커플끼리 탈경우 3커플까지 탑니다. 저희는 일본애들 한쌍, 중국애들 한쌍과 같이 타서 그야말로 3개국어로 떠들며 하코네의 하늘을 날았죠.^^

이 로프웨이에서 내리지 않고 (물론, 중간에 내려 유황냄새 맡으며 화산에 구운 계란 사먹어도 되고, 맘대루 입니다.) 끝까지 가면 도겐다이란 곳에 도착합니다. 도겐다이는 하코네 호수의 항구중 하나인데 이곳에는 유람선이 있습니다. 뭐, 해적선 모양을 하고 그렇게 되어 있지만 느낌은 옛날 군에 있을 때 휴가나오면서 타던 소양호의 유람선 정도의 느낌이랄까? 암튼 주변을 구경하덩가 말덩가 하고 유람선을 타면 주변경관을 보면서 어느덧 모토하꼬네란 곳에 내립니다. 또는 하코네마치에 내려도 되고요. 암튼 이러면서 주변을 구경하고 타잔버스 또는 등산버스라고 불리우는 버스를 타고 다시 하코네유모토역으로 오면 관광 끝. 물론, 이 등산버스도 그냥 우리나라 시골 시외버스 정도의 수준이고…^^

볼거리는 선전은 그럴 듯하지만 우리나라 수목원이 훨씬 좋아보이는 고라공원, 유황냄새 맡으며 계란 먹는 오와키다니, 하코네 호수라고도 불리는 아시노코 호수, 뭐 싸무라이의 길 같은 곳이 있겠죠. 안내책자에 보면 수십개의 관광포인트가 있으니 골라보면 되고요. 단, 유람선이 해떠있는 동안만 있으니 유람선 타는 시간은 염두에 두어야 하는게 포인트죠.

○디즈니 리조트 개요

이제 어느덧 앞에 타이거님이 가보고 싶으시다고 말했던 디즈니 랜드입니다. 사실 우리 386세대들에게 있어 디즈니랜드는 언제나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죠. 미키마우스, 도널드덕 같은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더 나쁜넘이 되었을 수도 있겠고…

우리가 동경 디즈니랜드라고 불리우는 것은 바로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인데, 실제로 디즈니랜드측에선 그냥 디즈니랜드라고 부르지 않고 디즈니리조트라는 이름을 좋아합니다. 왜냐, 기존의 디즈니랜드, 올가을 완공예정인 해상공원 디즈니 씨, 그리고 호텔들을 역어 리조트의 개념으로 보거든요.

디즈니랜드만도 다 보려면 하루로 부족합니다. 더군다나 2월말 이전에는 주말만 오후10시까지고 주중은 8시까지라 시간이 더욱 부족하죠. 그러나 조금 서두르시면 주요한 볼거리는 대충 둘러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뭐가 주요한 볼거리고 뭐가 아니냐인데… 그것의 판단은 각자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사전에 뭘 볼 것인지를 잘 결정하고 진행을 하는 것이 시간상으로 좋습니다. 그럴 때 참고자료로 유용한 것이 바로 동경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입니다.

(
http://www.tokyodisneyland.co.jp/index_e.html) 이 홈페이지에는 각각의 구역마다 볼거리, 쇼핑, 먹거리 등이 자세히 나와 있을 뿐 아니라 각각 볼거리의 내용과 보는데 걸리는 예상 시간까지 나와있죠. 인터넷은 좋은 것이야^^.

○교통 및 패스

디즈니랜드 근처의 호텔에선 셔틀버스가 운행되기도 합니다만 아무래도 가장 편한 방법은 지하철 되겠습니다. 동경역에서 갈아타시면 되는데 동경역에서도 사람들이 주루룩 몰려가므로 그대로 따라다니고 우루루 내리는 역에서 내리셔서 또 그사람들 따라다님 안전하게 디즈니 랜드에 도착합니다.^^ 그정도로 아침부터 디즈니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게이요센 마이하마역)

도착하면 제일먼저 해야 할 일이 패스를 끊는 일입니다. 이것저것 생각치 말고 그냥 1일 자유이용권을 끊으심 됩니다. 가격은 현재 5,500엔이고요. 물론, 이틀 구경하실 예정이면 9,800엔짜리 2일 패스를 이용하시면 되죠. 우리나라의 놀이공원처럼 이 자유이용권은 모든 시설의 출입 및 탑승이 가능합니다. 단, 먹고 마시고 하는 것만 제외고요. 우리나라서도 놀이공원에 자유이용권이 거의 필수듯 디즈니랜드도 마찬가지죠. 안내책자는 한글로 된 것도 있으니 받아보심 됩니다.

디즈니랜드의 특이한 제도로는 패스트패스 티켓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거 알아두면 아주 요긴하죠. 예를들어 빅 썬더마운틴 같이 인기있는 볼거리의 경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한참을 기다려야 하죠. 이때 이 패스트패스 티켓을 이용하면 편합니다. 우선 자유이용권으로 옆에 있는 패스트패스 티켓 발매기에 넣으면 패스트패스 티켓이 발매됩니다. 그러면 티켓에 시간대가 표시되죠. 예를들어 오전 11시에서 12시라든가요. 그럼 오전 11시가 될때까지 다른 구경을 하고 11시 넘어 아까 티켓을 끊은 빅 썬더마운틴으로 와서 그냥 입구가 아니고 패스트패스 티켓입구로 줄을 섭니다. 입장을 시키는 방식이 패스트 티켓 위주기 때문에 같이 줄을 서더라도 패스트패스 티켓 있는 쪽이 많이 줄어들죠. 이해되셨죠?

패스트패스 티켓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빅썬더 마운틴, 마이크로 어드벤쳐, 스페이스마운틴, 푸의 허니헌트죠. 흐흐흐… 눈치가 있으심 이 볼거리들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임을 알아채셨죠?^^ 간략하게 설명드림 빅썬더 마운틴은 롤러코스터의 일종으로 터널등을 지나다니는 것이고, 마이크로 어드벤쳐는 공감각적인 영화로 개의 침이 얼굴에 튀고 쥐가 의자밑에 나오는 느낌이 다리에 전달되는 등의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스페이스 마운틴은 실내판 롤러코스트인데 어두운 우주를 날아가는 효과를 주기위해 깜깜한 곳을 질주하기에 공포감과 스릴은 월등하죠. 푸의 허니헌트는 제가 갔던 날이 오픈날인지라 사람이 넘 많이 몰려 못봤고…^^

○볼거리 먹거리

어릴적 본 TV판 디즈니랜드를 기억하나요? 거기보면 팅커벨이 나오는 오프님 화면이 있죠? 그 오프닝화면에선 “오늘은 모험의 나라로 갑니다” 같은 말을하고 그날은 모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든지 했는데… 디즈니랜드가 바로 그런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어드벤쳐 랜드, 웨스턴 랜드, 크리터 컨트리, 환타지 랜드, 툰 타운, 투머로우 랜드 및 상점가인 월드 바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구역은 이름이 상징하듯 미래, 환상 등에 대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고요. 여기에 각종 상점, 먹거리들이 딸려있죠.

솔직히 디즈니랜드는 그 자체가 볼거리기 때문에 어딜가든 즐겁게 보낼 수 있죠. 상점들도 하나같이 이쁘고(물론, 만화풍이나 공주풍을 혐오하는 사람이라면 별개고…) 거리도 관광객과 각종 캐릭터들이 어울어져 있고요. 사진을 찍어도 배경이 원색적인 관계로 잘나옵니다. 먹거리 형태 및 이름, 인테리어도 각각의 구역에 어울리게 해놓았기 때문에 먹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죠. 하다못해 기다리는 줄에도 각종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길게 줄서 있더라도 지겹지는 않고 그럭저럭 기다릴만 합니다. 특히 디즈니의 캐릭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그칠줄 모르는 볼거리에 정신이 없겠죠.

낮과 저녁에는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데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조금 서두르셔야 하죠. 특히 밤의 퍼레이드는 화려함의 극치로서 시시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확실하게 보여주는 볼거리에 거의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캠코더를 가지고 가면 좋죠. 안내서에 퍼레이드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놓칠 염려도 없고요.

밤까지 놀면서 즐기면 어느덧 퍼레이드도 끝나고… 마지막 쇼핑전쟁이 시작됩니다. 월드바자에서 폐장전에 기념품이나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죠. 마지막 낭만을 즐기기 위해 벤치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연인들도 몰리고요. 이렇게 밤을 보내면 어느덧 폐장시간… 전철을 타고 다시 돌아가면 오늘의 관광 끝.

○마치면서

제가 이렇게 까지 긴 글을 쓴데는 섹시여우님의 여행이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저희 동호회가 보다 더 가족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음 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각자 직장과 학교, 가정에서 일하면서 단지 스타크래프트 전략 만이 아닌 이야기들, 정보들을 많이 나누자는 뜻이죠. 그래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날이 오고 배틀넷 스타크래프트 써버가 없어지는 날이 오더라도 함께 이야기하고 웃고 좋아할 수 있었음 합니다.

섹시여우님 좋은 여행 되세요.^^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