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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카메라]니콘 D90 - 동영상이 지원되는 최초의 DSLR

by 만술[ME] 2008. 8. 29.



니콘에서 새로운 보급형 DSLR인 D90을 발표 했습니다. (마이크로 사이트 참조)기존의 D80에 비해 이런 저런 개선이 있었습니다. D80도 좋은 카메라였는데 더 좋아졌습니다.발표된 스펙을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화소수가 1220만 화소로 D80의 1020만 화소 보다 제법 늘었습니다.
2. 니콘의 최신 DSLR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 센서 클리닝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3. 새로운 CMOS 센서를 쓰는 관계로 ISO가 달라졌습니다.200~3200을 지원하고 부스트 모드로 100과 6400까지 지원합니다. 기존 D80은 100~1600을 지원했고 부스트로 3200까지 지원했죠. 새로운 이미지 처리 엔진인 expeed의 탑재로 고감도 노이즈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즉, 기존 D80의 ISO 1600과 D90의 ISO1600은 차원이 다릅니다.
4. D80에는 없던 LCD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라이브-뷰 기능이 있습니다.
5. 11 측거점 모두를 사용하는 3D 트래킹 AF가 추가되었습니다.
6. 최근 제품 처럼 바디에서 적용할 수 있는 Active D-Lighting 기능이 포함되어 역광등의 상황에 요긴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7. D3와 동일한 3.0인치의 90만 2천 화소 TFT LCD로 찍은 사진의 리뷰가 즐거워 집니다. (꼭 사진을 잘찍게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날 정도죠)
8.GPS 정보 기록용 단자가 추가되어 촬영장소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9. 1280 x 720 (720p) 24 fps의 HD급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5분)

이외에 D80과 크기와 무게등이 같아서 세로그립도 공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720P의 HD급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일반 똑딱이에 동영상 기능을 넣어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솔직히 저는 니콘의 D90에 동영상 기능이 추가된다는 소문을 듣고는 똑딱이 정도의 수준을 생각했었는데, 정말 지금의 스펙은 대박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샘플 영상을 우선 보세요)

우선 720P/24fps급의 동영상 장비 가격과 비교할 때 D90의 가격은 보너스로 동영상을 얻기에는 너무 저렴합니다. 동급장비 가격이면 D90 몇대를 구입할 수 있죠. 더구나 기존 렌즈군이 그대로 사용되기 때문에 동영상 작업을 위한 추가 지출이 거의 없습니다. 이건 정말 보급형 캠코더 같은데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더구나 렌즈의 조리개를 이용해 심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 기록물이 아닌 프로스러운 영상물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여기에 D90은 더 놀라운 장점이 있습니다. 비록 사진 장비로는 센서가 1.5 크롭바디이기는 하지만, 이게 동영상쪽으로 보면 35미리 기준 풀사이즈 바디가 되는 것이죠. 이해가 안되시면 그림으로 설명을 드리죠. 우선 전에 보여드렸던 그림입니다. (출처 : 인터넷)


여기서 1:1 이란 것이 흔히 말하는 35미리 필름이고 니콘 CCD라고 써있는 것이 니콘의 크롭바디 센서입니다. 니콘 D90의 스펙에 의하면 23.6×15.8 mm 사이즈 CMOS 센서를 쓰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영화용 35미리 필름도 위에 보시는 1:1 사이즈의 필름을 쓰고 따라서 크기는 D90의 센서보다 큽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화촬영시에는 이 35미리 필름의 면적을 모두 영상에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사운드트랙이 잘려 나가고 일반 사진과 달리 영화 필름은 상하 진행 방식이기에 일반 사진 보다 더 작은 면적만을 사용하죠. 아래 그림을 보시죠.


헐리웃의 와이드 스크린 규격인 1.85:1의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이 처럼 위와 아래를 마킹해서 촬영해야 합니다. 즉, 35미리 필름의 면적중 일부만을 사용하는 것이죠. 니콘의 D90의 720p 스펙은 이렇게 촬상면상으로는 35미리 필름과 거의 1:1이 되는 것이죠. 헌데 고급 동영상 장비도 센서에 있어서는 니콘의 D90보다 작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전에 1:1 바디에 대한 글에서 다룬 것처럼 촬상면이 넓어지면 상대적으로 낮은 심도 표현에 유리해집니다. 아울러 같은 720p의해상도라면 노이즈면에서 유리할 수 있죠. 더구나 ISO감도와 그에 따른 노이즈를 생각 할 때 니콘의 D90은 전문가 수준이 됩니다.

동영상 쵤영시 AF를 지원하지 않고 MF만 지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용도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취미활동을 위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영화를 찍으면서는 AF가 아닌 MF를 이용하기 때문이죠. 동영상을 찍으면서 측거점에만 초첨을 맞춰 찍는 AF방식을 사용한다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숙달만 되면 오히려 MF가 편하죠.

아울러 모노 음성만 지원하는 것은 대부분의 영화작업에서 녹음작업이 별도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취미를 위한 촬영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또한 가벼운 목적에도 스테레오로 촬영될 필요는 없죠. 다만 외장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게 해놓았다면 조금 더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HD급 촬영 시간은 5분, 낮은 해상도는 20분 정도라 합니다. 5분은 일상의 기록을 위한 캠코더로는 좀 부족할 수도 있지만 취미 동영상 제작을 위해서는 넘치는 시간이죠. 사실 일상 기록을 HD급으로 할 필요도 별로 없을 테니까 이렇게 되면 촬영시간 20분이면 충분합니다. 반면 전문적 취미 생활을 위해서 5분이면 어지간히 긴 롱테이크도 소화하고 남죠. 사실 영화 한컷의 시간은 몇초면 충분하고요.

M-JPG 방식의파일은 장점과 단점이 있을 듯합니다. JPG 사진을 모아놓은 형태이기 때문에 고급 동영상을 위한 코덱으로는 좀 약한 측면이 있겠지만 일반적 용도에서는 크게 문제 안될 수준일 것이고, 장점은 스틸 화면들을 그냥 사진으로 뽑아 써도 약90만 화소의 사진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물론일반 캠코더에 있는 손떨림 방지 기능은 없기에 삼각대가 필수라 할 수 있고, 메모리에 기록하는 관계로 전송속도에 따라 촬영된 영상의 질이 결정될 수있을 듯합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샘플들을 볼 때 수준급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보안점도 많을 듯합니다. 우선 샘플들을 볼 때 좀 울렁거리는 현상이 보입니다. 아마 전자셔터의 방식 때문인듯한데 나중에 고쳐질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중요하게는 조리개 값이 늘 최대개방에 맞춰지고 자동 노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건 좀 아마츄어스럽다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좀더 개발된 방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D90은 DSLR로는 보급형 또는 중급형 형태를 띄고 있지만 동영상 장비로는 일반적인 캠코더 보다는전문적 취미로 동영상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릴렌즈교환, 자유로운 심도표현, 고화질 영상등을 제공하고 있는, 약간은 언밸런스한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숙달만 되면 똑딱이의 동영상 기능은 물론일반 캠코더와는 상대가 안되는 동영상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제품입니다.

결론, D90을사면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을 전문적 취미로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얘기.

MF[ME]

*물론 이상은 스펙을 이용한 추정이므로 실제 어떤 동영상을 제공하는지는 제품이 나와 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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