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 - F&B

[여행]수원 화성

by 만술[ME] 2008. 5. 20.
아들 시우덕에 1년여를 수원에 이사해 살면서도 수원의 명물이자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 화성에는 거의 가보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매주 곳곳을 돌아보면서 와이프와 함께 이런 문화유산 곁에(사실 "곁"은 아닙니다만^^) 살면서 자연과 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사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 화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고 몇번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늘 느끼지만 우리 건축물은 자연를 지배하기 보다는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멋지게 지어졌다.

2. 비록 곳곳이 도로 때문에 끊어지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보존 및 복원되고 있는 것은 놀랍다. (또 태워 먹지는 말자!)

3.요금을 내야 관람 할 수 있는데 수원시민은 공짜인 점은 너무 좋다. 헌데 성곽의 특성상 곳곳에서 공짜로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관리가 힘들 겠다.사실상 자율 요금 납부방식에 가까운데 뭔가 보완책이 필요할 것 같다. (미국넘, 중국넘, 일본넘 그리고 각각의 년들에게는 꼭 받아 챙기자)

4. 주변의 가옥들이 화성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데 개발은 이런 곳을 하는거지 아무데나 하는건 아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개발한다고 그 가옥들 허물고 고층 빌딩 지을까 두렵기는 하다.

5. 내가 접한 문화재중 가장 개방적인 문화재인 듯하다. 아래 사진처럼문화재 옆 공원에서 낮잠도 잘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6.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물길 내기 좋아하는 어떤분이 좀 배웠음 좋겠다.

7. 김영갑 선생이 제주에서만 작업을 했듯 나도 한동안 화성만 찍어도 재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분위기로 느낄 수 있는 사진 몇장입니다. 아래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동북각루입니다. 방화수류정 아랫쪽에는 용연이라는 연못이 있어 멋진 경관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화홍문쪽에서 바라본 수원천 입니다. 사실상 뚜껑 안덮은 하수도인 서울의 비슷한 개천과는 다른 방법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인공적인 부분을 많이 축소하고 자연에 맡긴 부분들이 돋보이더군요. 오리들이 제법 보이던데 수원은 잡아 없애지는 않았나 봅니다.


동북 공심돈(일종의 감시탑입니다)바깥쪽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날씨 좋은 주말에도 사람들이 의외로 없더군요. 한적함 속에서 책을 읽거나 낮잠을 청하기 딱입니다.와이프와 시우가 낮잠을 즐기고 있는 모습.^^


화성에도 화성열차라는 자동차 이어붙인 탈것이 존재하는데 동장대(연무대)에서 팔달산까지 운행됩니다. 안내방송이 좀더 명료하고 좌석이 편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들더군요.아울러 매표소별로 편도만 발권하기 때문에 주차를 하신분이라면 주말에는 왔던곳으로 돌아가려면 어쩔수 없이 걷거나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전산화한다면 왕복 발권도 가능하지 싶더군요.아래사진은 동장대쪽에서 화성열차를 기다리면서 장난치는 시우의 모습.


화성 행궁쪽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습니다. 행궁의 입장료는 별도지만 행사는 정문앞에서 벌어지는 관계로 입장료 없이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고 공연도 재미 있습니다. 아래는 공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 몇컷입니다.






아마 우리주변에서 이렇게 자연과 문화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또 있겠죠. 국민들이이런 문화와 자연을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는게 GDP늘리는 것보다 선진국이라는 의미에 더 가까운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MF[ME]

'세계여행 - F&B'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션]RIP : YSL 1936~2008  (0) 2008.06.02
[F&B]Bodum 케냐필터머그  (1) 2008.05.26
[여행]음성 품바축제  (0) 2008.04.21
[여행]모스크바 간단 출장기  (1) 2008.03.31
[F&B]라바짜(Lavazza) 종이컵 3종 세트  (3) 2008.01.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