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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게임 - 취미생활

[독서]성공적인 팀의 5가지 조건

by 만술[ME] 2008. 4. 22.
책의 제목만 보고 판단했다가 내용이 기대 한 것과 달라 좀 당황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인 "성공적인 팀의 5가지 조건"도 그런 종류중의 하나입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좀 독특한데, 말하자면 일정 금액에 구입할 책들을 끼워 넣다 보니까 아무 생각 없이 골라 넣은 경우입니다. 제목만 보고 현업에서 뭔가 유용하겠지 했는데, 원서가 HBS에서 출판되었단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Havard Business School Press에서 나온 책이라면 "실무"는 아니란 점을 알았어야 했는데, 제가 실수한 것이죠.


물론, 책의 내용은 훌륭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례의 수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실증적인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효과적인 팀을 위한 기본조건들에 대해 처음 부터 끝까지 서술하고 있죠. 440쪽에 이르는 내용이 모두 그 조건들에 대해 (책 제목도 "5가지 조건" 이니까 당연하지만) 이런 저런 사실들과 연구결과들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 같이 현업에 있는 입장에서는 가슴에 호소하는 사례들과 약간은 감성적 문체가 요긴 할 텐데, 극히 건조하고 이성적인 사례들인 점이 제 기대와는 달랐다는 것이죠.

하지만, 기존의 이런 종류의 책들이 팀이 잘되려면 리더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리더의 기질(어떤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와 행동 스타일(어떤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둔 것이 대부분인데 반해 이 책은 팀이 잘되기 위한 조건들을 살펴 보면서 그 조건을 위해 "리더는 무엇을 하는가"와 "그것을 언제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관점의 이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 관점의 변경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리더의 리더쉽 보다는 조직의 구조, 프로세스 등의 조건이 팀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보다 더 중요한 요인들이며 리더쉽은 기질과 행동스타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 그 조건들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무엇"와 "언제"를 알고 행동하는 것이기에 훈련되고 학습될 수 있으며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그간 많은기업들에 팀제가 도입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례에서 함께 일하는게 혼자 일하는 것보다 더 못한 결과를 가져 왔던 이유는구조적 조건들이 리더쉽에 선행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과 리더쉽에 대한 잘못된 관점에서 비롯한 것이 됩니다.

결론 : 제가 말씀드린 "관점의 이동"과 "조건"에 대해 공감하시면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이 책을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이고, 공감을 못하신다면 다른 책을 알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MF[ME]

*리처드 해커만 / 교보문고 / 440쪽 / 1만7천원

성공적인 팀의 5가지 조건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RICHARD HACKMAN (교보문고,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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