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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

by 만술[ME] 2008. 4. 11.
가끔 당연히 어떤 것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겠거니 했는데, 어느순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책 "마이크로트렌드"도 그런 종류 입니다. 연초에 나오자마자(초판1쇄) 구입했고 팀원들에게 전파교육까지 했던 내용인데 막상 블로그에는 포스팅을 하지 않았더군요.


"마이크로트렌드"는 제목처럼 흔히 접하게 되는 거대한 트렌드가 아닌, 작지만 의미있는 트렌드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트렌드는 모집단이 충분히 큰 경우에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게 이책의 주장이죠. 그리고는 작가가 발굴한 (또는 다른 곳에서 언급된) 75개의 마이크로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들은 간단히 아래 올린 책의 차례를 보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어판 저자 서문
서론
1장 사랑과 성, 그리고 인간관계
01 성비(性比) 싱글족
02 쿠거족
03 사내 연애족
04. 주말부부족
05. 인터넷 결혼족
2장 직장생활
06. 은퇴 후 노동족
07. 익스트림 통근족
08. 재택근무족
09. 말로 먹고사는 여성
10. 열혈 여장부
3장 인종과 종교
11.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파괴족
12. 유대인 선호족
13. 혼혈 가정
14. 히스패닉 개신교도
15. 온건파 무슬림
4장 건강과 웰빙
16. 태양혐오족
17. 단시간 수면족
18. 자유의 몸이 된 왼손잡이들
19. DIY 닥터족
20. 난청족
5장 가정생활
21. 늙은 아빠
22. 애완동물 양육족
23. 오냐오냐 부모족
24. 늦깍이 게이족
25. 착한 아들들
6장 정치학
26. 감수성이 예민한 엘리트들
27. 부동표가 말해준다
28. 호전적인 불법이민자들
29. 기독교 시온주의자들
30. 출소자들
7장 10대들
31. 경미 장애족
32. 젊은 뜨개질 족
33. 10대 흑인영웅들
34. 고딩사업가
35. 저격병을 꿈꾸는 아이들
8장 식품, 음료, 식이요법
36. 채식하는 아이들
37. 불평등한 병
38. 장수를 위한 굶주림
39. 카페인 광
9장 생활 방식
40. 주의력 과다족
41. 무시당하는 아빠들
42. 모국어 사용자들
43. 유니섹슈얼
10장 부와 계급
44. 별장 구입자
45. 현대판 메리 포핀스
46. 조용한 백만장자
47. 부르주아와 파산
48. 비영리직 종사자
11장 외모와 패션
49. 상류층 문신족
50. 눈덩이 밑에 깔린 지저분족
51. 성형수술 애호족
52. 막강한 프티족
12장 기술
53. 사회적 별종들
54. 신종 러다이트
55. 테크파탈
56. 자동차 시장의 사커맘
13장 여가와 오락
57. 양궁 맘?
58. 포르노맨
59. 성인비디오게임족
60 네오클래식족
14장 교육
61. 뒤쳐진 똑똑한 아이들
62. 미국의 홈스쿨링
63. 대학 중퇴자
64. 숫자광
15장 국제정세
65. 미니 종교
66. 외국인 주택 구입자
67. LAT 부부(영국)
68. 맘모니스(이탈리아)
69. 유로스타
70. 베트남 기업가들
71. 프랑스인 금주주의자
72. 중국인 피카소
73. 러시아인 유동표
74. 인도 여자들의 부상(浮上)
75. 고학력 테러리스트
결론 - 마이크로트렌딩
감사의 말
출처

차례를 보시면 짐작이 가시죠? 내용이 극히 미국적입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의 1%가 갖는 의미와 한국에서의 1%는 그 의미가 많이 다르죠. 따라서 미국에서는 경제적이나 정치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마이크로트렌드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중요한 의미를 안갖게 될 확율이 상대적으로 높죠. 하지만 큰 흐름속에서 놓치기 쉬운, 미세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화를 안다는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내용이 유익합니다. 물론 이 마이크로트렌드 중에 상당수는 저로서는 이미 알고 있거나 개략적으로 짐작하고 있던 것들도 상당수 있지만 전혀 생각치 못했던 것들도 함께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다양성을 관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통계자료를 인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감으로 이야기 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아마 처음부터 이책은 상황을 나열할 뿐 대안이나 비젼을 제시할 마음이 없는 듯한데, 그점은 좀 아쉽습니다. 예를들어 각각의 마이크로트렌드가 만들어낼 미래와 그로인한 새로운 사업구상에 대한 비젼 같은게 많이 부족합니다.가끔 이런 비젼과 상품화가 제시되기는 하지만 너무 추상적이고 때로는 설득력이 없죠. 물론, 이 트렌드속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사업으로 만들고, 정치적으로 힘을 만들어 내고 하는 것은 읽는 사람의 몫이기는 하지만독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결론 : 수많은 작지만 의미 있는 트렌드들을 발견하고 무언가 스스로 답을 찾아내려는 분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유용한 내용들이지만, 각 트렌드별로 조금 심도 있는 내용이나 비젼과 답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도 별로 감흥을 받기 힘듭니다. 결국 읽고나서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데?"라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MF[ME]

*요즘은 제가 살 때 받았던 이쁜 다이어리(책 표지 자체가 이런방식으로 제작되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는 안주나 봅니다.

마이크로트렌드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마크 펜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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