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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그녀와의 5년③ - 싱가포르-빈탄

by 만술[ME] 2003. 9. 8.
만난 5주년 기념 연작씨리즈... 오늘은 세번째로 2001년에 부모님 모시고 다녀온 싱가폴-빈탄 여행입니다.

저와 와이프는 결혼하면서 가능한 매년 여행 한번씩 다니자고 했는데, 2001년에는 와이프의 지극한 효심이 발휘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싱가폴-빈탄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사진부터 보시죠.



①싱가폴 동물원에서 오랑우탄과 아침을 먹으며 한 컷. 세계서 가장 자연 친화적인 동물원이라는 싱가폴 동물원은 꼭 가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침을 안먹고 가신 경우라면 오랑우탄과 함께하는 식사도 좋죠. 물론, 그 식사를 같이 한다는게 어찌보면 대통령과 만찬 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테이블에서 하는 거지만 나중에 이렇게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답니다. 단,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서는 쫌...


②싱가폴 식물원에서 한 컷. 식물이나 꽃, 특히 난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쁜 곳이 많기 때문에 아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다 이쁘게 나옵니다.


③싱가폴의 상징인 머라이언상 (센토사섬 버전) 위에서 한 컷. 센토사섬은 인공미가 넘치지만 아기자기하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특히 무료공연인 분수쇼는 정말 장관입니다. 예술의 전당에서도 비슷(?)한 공연을 하지만 그거야 장난 수준이고... 센토사의 분수쇼는 물과 빛, 그리고 음악으로 연출할 수 있는 공연의 극한을 보여준답니다.


④동양의 사보이 호텔이라 불리는 싱가폴 최고의 호텔인 래플스 호텔에서 한 컷. 호텔보다는 거의 관광지가 되어 버린 곳으로 워낙 숙박료가 비싸서 잘 엄두는 못내고 구경만 했답니다. 참고로 이곳의 "롱바"는 유명한 칵테일인 "싱가폴 슬링"이 탄생한 곳이랍니다.


⑤이번엔 장소를 옮겨 빈탄입니다. 이곳은 바로 그 유명한 빈탄의 "반얀트리"입니다. 저희는 부모님을 모시고 갔기 땜에 두채짜리 풀빌라에서 잤습니다. 사진은 저희가 잤던 빌라 (부모님은 수영장 반대편에서 주무셨고) 앞에서 풀장에 발담그고 있는 와이프입니다. 흔히 꿈의 신혼여행 숙소로 불리는 반얀트리지만 지은지 쫌 됬고, 건축양식도 인도네시아 스타일이라 모던한 타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써비스 좋고, 경치 좋고 그런점에서는 최고급 리조트 답죠.


⑥빌라에 딸린 썬덱에서 일광욕하면서 잡지를 보고 있는 만술입니다. 옆에 보이는 과일은 매일 무료로 서빙된답니다. 빈탄은 크게 구경거리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휴식을 취하면서 유유자적하는게 전부라 할 수 있죠. 이런 한가함을 못견디시는 분은 빈탄 보다는 다른 곳을 선택하시는게 좋을 듯.


⑦반얀트리 빈탄의 광고물에서 주로 이용되는 각도에서 샷을 잡아 봤습니다. 개인풀과 바다 (뒤로 흐릿하게만 보이네요)를 한번에 조망할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하죠. 풀빌라의 경우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커피, 차를 끊이는 도구들 이외에도 주방이 별도로 있어 간단한 요리는 해먹을 수도 있어 가족 여행에는 아주 적격입니다.


⑧반얀트리에 있는 레스토랑 세개중 가장 경관이 좋은 "더 락"입니다. 말그대로 바닷가 바위위에 있고, 옆에는 같은 이름의 풀장이 있습니다. (반얀트리 빈탄은 공용 풀이 두개입니다) 뒤로는 "온 더 락 자쿠지 빌라"가 보이네요. 점심이나 간단한 음료를 드시면 좋습니다.


⑨빈탄의 해변. 반얀트리에 딸린 해변이기 때문에 패러솔과 의자는 공짜죠. 아쉬운 점은 해변이 리조트 밖의 공간으로 생각되기 때문인지, 이번 여름에 다녀온 "르 로열 메르디앙 푸켓 요트클럽"에 비해서 해변에서의 써비스는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떨어진다는게 어딘지 모르게 아쉽다는 수준이지만... 또한 빈탄의 바다는 우리나라 제주도 바다에 비해서도 한참 떨어지는 질입니다. 물도 안맑고, 수영하기도 별로고... 걍 쉬는게 제격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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