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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음악]마리아 칼라스 스튜디오 레코딩 전집

by 만술[ME] 2007. 11. 8.
전에 다른 포스팅(마리아 칼라스 스튜디오 레코딩 전집)에서 EMI의 마리아 칼라스 박스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 아직 인터넷에 오픈박스 사진 같은 것이 없어 구성이나 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사진과 함께 박스셑에 대한 느낌을 적어 볼까 합니다.

EMI 레이블이 워너로 넘어가고 이 전집은 <오리지널 자켓>의 새로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발매되었습니다. 이와 연관해서 저는 자체제작으로 오리지널 자켓을 구현했는데, 그 내용은 아래 글을 보시면 됩니다.


이미 말씀 드린 것이지만 박스셑은 EMI에 칼라스가 남긴 스튜디오 레코딩 전체와 포닛세트라에 남겼던 녹음들까지 워너로 부터 협조를 받아 수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70장의CD에 칼라스의 스튜디오 레코딩 전체를 담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박스의 모양은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70장의 CD지만 부피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종이로된 슬림케이스를 이용했기 때문이죠.



솔직히 박스의 디자인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넓은면에 모두 똑 같은 칼라스 사진을 넣어 놓은게 좀 부담스럽고, 칼라도 세련되긴 했지만 좀 칙칙한 맛이 있더군요. 칼라스가 한미모를 한다면 박스를 사진으로 도배해도 그럴 듯 했겠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예전에 보여드린 굴드 박스가 훨 멋집니다.

아울러 패키징 방식도 좀 마음에 안드는데 음반을 꺼내기 위해서는 아래처럼 서랍 방식으로 열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박스에서 음반을 꺼내려면 무조건 박스 자체를 CD장에서 꺼내야 한다는 것이죠.굴드 박스처럼 위로 여는 방식이 더 좋았겠다 싶네요.


다행스러운 것은 종이 슬리브가 얇지 않고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CD의 안전이나 보관에 있어 편하죠. 굴드 박스의 슬리브와 좀 다른 점은 굴드 박스의 슬리브가 CD가 잘흘러내리는 구조였다면 이번칼라스 박스의 슬리브는 좀 뻑뻑합니다. 따라서 CD가 흘러내리지 않아 떨어뜨릴 염려는 없는데 꺼내기 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슬리브 자체 디자인은 좀 불만입니다. 오페라가 두장짜리건 세장짜리건 모두 각각 한장씩 하나의 슬리브에 담았기에 오페라 하나를 듣자고 세개를 꺼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거야 염가 버전이니 참을 수 있지만 슬리브 뒷면 인쇄는 정말 무성의 합니다. 그냥 오페라 이름과 몇막인지만 적혀 있을뿐이죠. 트랙리스트라도 넣어 주었다면 좋았겠습니다. 오페란 그렇다고쳐도 리싸이틀 음반도 이런 방식인건 좀 아쉽네요. (실내에서 밝은 렌즈에만 의존했더니 다 날라가 버렸네요. 이런 때는 역시 똑딱이가 좋습니다^^.)



트랙 리스트는 별도의 책자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책자가 특별한 매력은 없지만 제법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리브레토는 마지막 CD-ROM에 PDF 형식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필요하신분은 출력해서 보시면 되고, 아니면 그냥 화면으로 보면서 감상하셔야 겠죠.





물론, 이 칼라스 박스는 일반판이고 수집가를 위한 럭셔리 버전도 있습니다. 나무박스에 좀 더 다양한 정보들과 사진들, 책자가 담겨져 있죠. 물론 가격도 비싸구요.

요즘 이렇게 칼라스나 굴드 같은 박스물들이 메이져에서 나오는 이유는 음반시장의 불황과 저작권 기간 만료와 함께 마직막 뽕을 뽑자는 뜻이 있지만, 애호가 입장에서, 특히 저 같이칼라스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했기에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이번 박스의가격을 생각할 때 다른 레이블에서 별도로 복각하거나, 아니면 이번 음반을 날로 복사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더라도 이번 박스셑 보다 많이 저렴하지는 않을 듯하니칼라스를 좋아하신다면 이번 기회를 잡으시죠.

MF[ME]

*사진은 니콘 D70 + AF 50mm F1.4로 촬영했습니다. 대충 성의 없이 찍은 티가 팍팍나는데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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