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소형 하이파이 기기의 전성시대?

by 만술[ME] 2007. 8. 28.
요즘음 출시되는 기기들의 추세중에 아이팟 같은 미니기기와의 연동을 염두에 둔 소형 하이파이 기기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 대량생산 브랜드의 미니 컴포넌트나 저렴하지만 음질적으로 우수하지 못한 미니기기용 주변기기들을 대신해서 귀는 까다롭지만 저렴하고 간편하게 집이나 업무용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는 교수님이나 의사 또는 중소기업 사장이 자신의 집에 모셔둔 대형기기를 업무공간에 똑같이 설치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대량생산된 규격 제품을 놓기에는 아쉬움이 많았죠. 또는 자금의 여력이나 합리적 소비를 위해 마땅한 고음질 장치를 찾는 사람에게도 이런 제품은 어필 할 수 있죠.

우선 대표적인게
에이프릴의 오라 노트(Aura Note)입니다. 국산 오디오중 공신력을 가진 업체중 하나인 에이프릴 뮤직이 만든 그야말로 올인원 소형기인데 구성으로 볼 때는 이것 하나에 스피커만 연결하면 되는 구조죠.


오라 노트는 일반적인 올인원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하이파이 매니어를 만족 시킬만한 고급스런 외형을 하고 있으며 리모콘도 지원됩니다. 구성은 CD플레이어와 채널당 50와트 앰프, 그리고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튜너의 결합인데 1쌍의 스피커출력과헤드폰 출력을 지원하며, 입력은 1개의 RCA입력과 MP3플레이어를 위한 1개의 USB입력, 그리고 노트북 등을 위한 1개의 USB-mini입력을 지원합니다.당연하지만 MP3가 들어있는 USB메모리만 꼽아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지원 형식은 MP3, WMA, OGG인데 AAC를 선호하는 제 입장에서는 아쉽습니다.

아무튼 스피커와 케이블만 구해서 연결하면 세팅이 끝나는 그런 구성인데 195만원이라는 조금 어정쩡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이러면 100만원 정도의 스피커를 달아 최소 300만원짜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제가 이야기한 사무실이나 제2의 공간을 위한 서브로 쓰기에도, 공간과 돈을 절약하면서제법 괜챦은 장비를 설치하려는 사람에게도 부담되는 가격이죠.

다음은 중국제품을
사운드포럼에서 수입 판매하는 다윗입니다. 채널당 13와트짜리 진공관 앰프와 아이팟을 위한 독을 결합한 제품인데 독이 필요 없는 사람은 진공관 앰프만 구입해도 되겠습니다. 아이팟을 위한 독은 영상과 음성을 위한 RCA출력을 지원하고 아이팟을 세워 놓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리모콘이 지원되죠. 아울러 앰프는 2조의 RCA입력을 받을 수 있고 1개의 스피커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폰은 지원되는 듯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오라노트에 비해 단점은 별도의 소스기기가 필요하다는 점과 라디오를 지원안한다는 것인데 반면 각각 20만원대 후반, 두개 합쳐도 60만원 정도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있습니다. 진공관 앰프이기에 13와트 출력이라 하지만 사운드 포럼의 대형기기인 콘트라베이스2를 울리는데 큰 무리가 없는데 이런 기기를 그런 큰 스피커와 물리는 일은 없을테니 매칭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마지막은 몬도시스템의 민트(Mint) 씨리즈인데 도킹 시스템, 앰프, 스피커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헌데 특이한 점은 무선으로 도킹시스템과 앰프간의 전송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죠. 즉, 아이팟을 무선 도킹시스템에 달아 놓고 곁에 두면 별도의 리모콘이 필요 없이 아이팟을 통해 각종 기능을 구현한다는 것이죠.


물론 앰프가 USB와 라인입력은 받습니다만 그 구성으로 볼 때 고음질을 지향하거나 매니아를 겨냥한 제품은 아니란 느낌이 듭니다. 그냥 디자인이 좋고, 제법 그럴듯한 스피커(피어리스의 유닛을 썼다고 합니다)를 끼워서 40만원 안쪽에서 시스템을 구성한다는 것이 장점이겠죠. 다만 아이팟을 이용한다고 할 때 그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보시는 바와 같구요.

오래전부터스피커도 유닛들이 고성능화 되고, 앰프도 가격에 비해 고성능화 되고 있는 추이입니다. 여기에 간편하게 들으려는 애호가들이나 미니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트랜드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제가별도의 사무실을 가지고 있고 업무시간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당연히 그 공간에 맞는 오디오를 고민할 것입니다. 이때 고려될 것은작은 공간으로 해결해야 되고, 가격이 합리적이며, 업무공간에 있는컴퓨터나 휴대하고 다니는 미니기기를 지원해야 하며, 음질은 이해되는 수준에서 컴퓨터에 싸구려 전용 스피커를 연결한 것보다는 월등히좋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점에서 세 기기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오라 노트는 기능이나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이런 용도로 쓰기에는 너무 비싸고 (좀 공간을 차지하겠지만 같은 가격이면 적당한 중고로 어느정도 구성할 수 있죠) 사운드포럼의 다윗은 아이팟 이외에 첨단 기능을 지원하는게 부족합니다. 하다못해 컴퓨터와 디지탈로 연결할 수는 있어야죠. 몬도시스템의 민트는 좀 비싸고 고급스러워진 또하나의 아이팟 주변기기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결론, 오라 노트 정도의 스펙을 지닌 기기가 100만원 정도, 비싸야 120만원 정도에서 나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CDP와 튜너를 떼고 디지탈 입력과 아날로그 입력을 지원하면서 70, 80만원대에 나오거나요. 결국 이건 중국에 기대하는 수밖에는 답이 없다는 이야기겠지요.^^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