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장비는 니콘의 앵글파인더인 DR-5와 DR-6입니다. 앵글 파인더는 SLR식의 카메라의 특성상 파인더에 눈을 들이대고 화면을 구성해서 찍다보면 직접 카메라에 눈을 들이대기 어려운 앵글이 나오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잠망경의 원리를 이용해서 쉽게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입니다.
앵글파인더는 보시는 것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주로 꽃접사와 같은 작업을 할 경우에 거의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꽃접사 같은 경우에 땅에 업드려 찍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앵글파인더를 이용해서 위로부터 내려보고 찍으면 그냥 바닥에 배깔고 눕는 것에 비해 좋은 화면을 구성할 수 있죠.
보시는 두개의 앵글 파인더중 DR-5는 D2X, F6 같이 좀 고급기종의 원형 파인더에 맞게 되어 있고, DR-6는 D80이나 D200 같은 조금 보급기종의 사각형 파인더에 맞게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DR-5를 D200과 같은 사각형 파인더에 맞게 해주는 어댑터는 있는데, DR-6를 원형 파인더에 맞게 해주는 어댑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DR-6가 있음에도 F6와 D1X를 위해 DR-5를 다시 구입해야 했답니다.
앵글파인더의 구조는 정말 단순합니다. 장착하는 부위와 접안부위가 잠망경의 원리로 되어 있는게 전부죠. 접안 부위쪽에는 돌려서 시도를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있고, 앵글파인더의 중간부분이 회전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앵글파인더를 돌려가면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DR-5와 DR-6의 장점중 하나는 2대 확대기능인데, 위에 사진에서 1x로 되어 있는 변환 스위치를 2x로 돌려 놓으면 파인더에서 2배 확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접사와 같은 미세한 초점잡기 작업을 할 때 매우 편리한 기능이죠.
구성품은 매우 단촐합니다. 달랑 케이스 하나 딸려나오죠. 허긴, 앵글파인더가 뭐 대단한 구성품이 있을 수도 없긴 하죠.
사용상 주의점으로는 DR-5는 나사방식으로 돌려 끼우게 되어 있는 반면, DR-6는 카메라의 파인더에 위로부터 그냥 끼워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분실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앵글파인더 달고 사진을 찍은 뒤 이동할 때 빼어서 따로 보관하지 않으면 쉽게 빠져 잃어버리기 십상이죠. 실재로 저도 몇번 떨궜다가 숲을 뒤져가면서 찾곤 했답니다.
니콘의 앵글파인더가 필요하시면 DR-4도 있는데, 조금 저렴하지만 2배 확대가 안되는 관계로 기왕이면 DR-5나 DR-6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기능을 하는 중국산 P 앵글파인더에 비하면 무려 4배의 가격을 주고 꼭 니콘의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있냐... 솔직히 그건 중국산을 안써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일부 사용자들이 중국산을비추하고 있기도 해서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니콘 앵글파인더는 써보면 일단 불만은 없더군요.
다만, 국내 가격은 요즘 엔화 추이를 생각할 때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 DR-5를 일본에서 10만원정도 저렴하게 구입했으니까 20만원 좀 넘는 앵글파인더의 국내 가격을 생각하면 많이 저렴하죠. 구입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DR-6는 엄청 비싸게 주고 정품으로 구입했다는...ㅠ.ㅠ) 솔직히 앵글파인더 같은 종류야 정품, 내수 가려서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구요.
아무튼, 바닥에 엎드리거나 요상한 앵글로 사진을 찍으실 일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앵글파인더를 이용하시면 훨씬 편한자세로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고작 편한 자세 때문에 돈쓰기 싫으시다면 이것을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편한 자세는 곧 보다 안정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세라는 것이고, 그것은 곧 셔터 확보에 유리한 자세가 된다는 것이고, 결국은셔터와 심도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야기죠. 즉, 남들은 어쩔 수 없이 개방해야 하는 장면을 조금 더 조이고 찍을 수 있다는 이야기구요. 좀 과장하면 VR(손떨림 방지 기능)이 필요한 장면을 앵글파인더를 이용하면 그냥 찍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죠.
이 정도면 지를만 하죠?^^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D1X + AF-s 28-70 F2.8D / 엘린크롬 D-Lite 4 조명세트로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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