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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카메라]니콘 D1X - 노병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by 만술[ME] 2007. 1. 30.
선생님께서 얼마전 쓰시던 DSLR을 D2X로 바꾸셨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D1X는 작품을 하기에는 시대에 좀 쳐졌고, 써브로 쓰시는D80은 성능에서 좀 부족했나 봅니다. 와이프와저를 가르치시면서 기름값이며, 밥값이며, 쓰시면 쓰셨지 저희가 보태드린 것이 없었고, 특별히 수강료를 내온 것도 아니기에 이참에 지난번 공모전에서 탄 상금에 약간의 정성을 보태 업그레이드 비용에 약간 도움을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냥 받기 뭐하셨는지 DSLR 석대는 필요 없다면서 쓰시던 D1X를 제게 주셨죠. 해서 드뎌 비록 한세대 전의 기종이라고는 해도 플래그쉽 DSLR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디지탈은 D1X -D70, 필름은 F6 - F80S의 제법 그럴 듯한 라인업이 되는 듯합니다. 와이프와 동시에 디지탈을 가지고 촬영대회에 나갈 수도 있겠구요. 사실, 두고 남기는 사진이 아닌 촬영대회를 위해서는 필름을 쓴다는게 좀 아까왔었거든요.

D1X는 2001년 발표된 니콘의 플래그쉽 DSLR로 530만 화소를 제공하는데 가로픽셀은 두배의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약간의 트릭을 이용하면 아쉬운대로 1000만 화소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바디의 조작성은 니콘의 여타 바디들과 비슷합니다만 몇몇 버튼을 커버로 씌워 놓은 것은 약간 불편하며 아무래도 최신의 바디들에 비해 부족한 LCD창(정말 색감이 야릇하게 뜹니다), 실내에서는 많이 아쉬운 화이트 밸런스(RAW는 필수죠), ISO 125까지만 지원 등이 아쉽기는 하지만 플래그쉽 다운 빠르고 정확한포커싱, 늘 니콘의 바디들이 그렇듯 쥐는 순간 느껴지는 신뢰감이 장점이죠.



초창기 부터 수년간 선생님의 작품생활에 일조했기에 바디는 제법 노련미가 느껴지는 잔 상처들이 보입니다만, D1X를 새것처럼 들고 다니는 것 만큼 우수운 일도 없겠죠. 오히려 노장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부수적 장비들은 지금 주력 바디로 쓰고 있는 F6와 공유되고, 렌즈들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죠.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RAW로 찍어 왔기에 화이트 밸런스 등의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는 않을 듯합니다.다만 골초이신 선생님덕에 D1X도 골초가 되었기에 스트랩을 교체하고 좀 열심히 닦아야 했죠.



다음주중에 혹한을 무릅쓰고 러시아에 출장을 갈 예정인데 늘 출장에 따라다니던 5050z대신 든든한 D1X에 17-35 정도 마운트 해서 가봐야겠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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