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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기타장비]니콘 5000ED vs HP 8450 스캔 품질 테스트

by 만술[ME] 2007. 1. 22.
새해들어 여전히 득템 항목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오늘의 득템은 니콘의 필름전용 스캐너 Super Coolscan5000 ED 입니다.중형을 지원하는 9000 ED도 있지만 엄청난 고가이고 (특히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고가죠) 35미리 필름을 대상으로 한다면 니콘의 5000 ED가 최고의 스캐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니콘의 Coolscan V ED (재미 있게도 V ED는 그냥 쿨스캔이고, 5000 ED는 수퍼쿨스캔입니다^^)와 비교하자면 대부분 같지만 16비트의 지원과 스캔속도의 향상, 롤공급 가능성 여부, 그리고 스캐너 바디의 색상 정도가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중 솔직히말하자면 일반적인 용도에서 의미 있는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죠.
아무튼 지난 포스트에서 재미 삼아 해보았던 필름스캔이 보너스로 달려 있는 HP의 Scanjet 8450의 스캔과 5000 ED의 스캔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테스트 했던 필름이 그대로 회사 서랍에 있더군요.어찌 보자면 스포츠카와 SUV를 트랙에서 달리기 테스트 하는 것과 비슷한 비교가 되겠습니다만 그냥 재미 삼아 보시죠.


외형은 위와 같습니다. 저형적인 필름 전용 스캐너와 다용도 평판형 스캐너죠. 생긴걸로 본다면 일반인들은 두개가 함께 있으면 가격이 1/4 이하로 저렴함에도 HP의 8450을 집어 갈 듯합니다.5000 ED를 보고스캐너란 이야기를 안하면 니콘에서도 맥미니 같은 소형 컴퓨터가 나오냐고 묻겠죠.^^

아무튼 제가 정확한 그 컷을 골라내지는 못했지만 둘의 품질을 비교해 보시죠. 물론, 제대로 된 비교를 하려면 원본 크롭을 해야 겠지만 그냥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일출 사진입니다.




막상 스캔을 하고 보니 다른 컷을 했네요^^. 5000 ED쪽이 먼지가 더 잘 제거 되었고, 색감은 완전히 다른데, 아랫쪽이 더 원본 필름의 느낌과 일치합니다. 그냥 이런 날씨에 찍은 필름을 루뻬로 보는 느낌으로 재현하는 것은 스캐너 가격에 상관 없이 힘들구나 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안개 낀날 다른쪽 사진입니다. 이번에도 색감이 전혀 다르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윗쪽은 흡사 벨비아 정도로 찍은 느낌이 나네요. 색감에서는 아랫쪽이 보다 더 E100VS의 원본과 일치합니다. 암부쪽 디테일도 비싼쪽이 좋긴 좋구요. 안개속에 나무들과 전선의 디테일도 5000 ED가 낫긴 낫군요.





다음 사진은 물안개 컷인데, 이경우도 스캐너로 표현하기 힘들죠. 아쉽지만 제가 루뻬가 회사에 없는 관계로 같은 앵글의 다른 컷을 스캔 한 것 같습니다. 스캔젯은 해가 뜬 이후의 사진임에도 해뜨기 전의 색감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실제의 느낌은 아랫쪽에 가깝구요. 그러다 보니 물안개의 피어오름은 윗쪽에서 더 잘 포착된 느낌입니다만, 이래저래 디테일에서 5000 ED가 낫습니다.





그냥 재미 삼아 눈으로 판단하시면 될 듯하구요, 마침 회사에 뒹굴고 있는 다른 롤을 찾았기에 색감을 보시라고 올려 봅니다. 꽃무릇 사진은 뒷편에 짤린 컷이라 초점이 꽃에 정확이 안맞은 사진 밖에 없어서 그냥 스캔 했습니다만 그냥 맑은 날 약간 응달진 곳의 느낌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역시 E100VS인데 색감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조금 밝기와 커브를 조정하면 될 듯합니다.


다음은 정읍에서 찍었던 사진인데, 흐린날 E100VS의 색감을 제법 나타낸 듯합니다. 역시 밝기 정도만 보정하고, 커브 좀 만져주면 웹에 올리기에 그럴 듯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오늘 스캔들은 모두 매뉴얼 없이 그냥 묻지마 스캔 한 이미지들이므로 아마도 사용하면서 더 나은 이미지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듯합니다. 특히 스캔의 특성상 후보정을 좀 하면 필름의 느낌과 디지탈의 장점을 함께 가지는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겠죠. 그 정도 되면 본적격인 리뷰나 소개기를 포스팅 하기로 하죠.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F6 +이런저런 렌즈로 촬영되었고, 필름은 코닥 E100VS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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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2007.1.22 늦은밤

후지의 Velvia는 어떤 느낌으로 스캔 되는지 두컷만 골라서 대충 스캔해 보았습니다. 물론, 세팅은 일반 포지티브 필름으로 했죠. E100VS와 비교해 보니 it8 Target이 중요하겠다는 느낌이 팍 와닿습니다.

두사진 모두 맑은 날이란 어드벤티지를 갖고 있습니다만 확실이 코닥스캔과는 다른 느낌을 갖게 합니다.




대충 스캔해도 이정도면 좀 노력하고 노하우 쌓이면 제법 스캔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까다로운 상황에서의 스캔이 문제입니다만 극복해 봐야죠. 니콘 F6 + 5000ED면 디지탈에 대응하는 극강 조합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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