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우가 조금씩 안정됨에 따라 집에서 음악을 듣는 시간도 조금씩 늘어나고, 볼륨도 조금씩 조금씩 키워가고 있습니다. 서브우퍼를 도입하고는 째즈를 듣는 경우가 조금 더 많아 졌는데, 어제는 오랫만에 게리 뮬리건의 "Night Lights" 앨범을 들었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음반의 자켓이 음악의 느낌을 참 잘 표현하는 경우를 만나곤 하는데, 이 Night Lights 앨범도 그런 음반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켓 디자인 처럼 정말 밤에 들으면 아름다운 음악들로 가득차 있죠. "가득차 있다"고 하기에는 음반 총 연주시간이 30여분으로 너무 짧긴 하지만...^^
아무튼 밤에 좋은 오디오에 이 음반을 걸어 놓고 조명을 적절히 조정하면 맥주나, 와인한잔, 또는 언더락 한잔이 절로 땡깁니다. 어제도 후가튼 한잔을 따라 놓고, 시우가 잠든 틈을 타서 식탁에 앉아 일기를 쓰는 와이프의 모습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으니 행복이 별게 아니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되더군요.
밤에 볼륨을 조금 높혀도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볼륨을 작게 틀어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그야말로 밤을 위한 밤의 음악들... 이런 아름다운 음악에는 쿨째즈가 어떻니 하는 이야기들은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다만 뮬리건과 함께한 부룩마이어, 파머 등밴드의 연주역시최고라는 것은 언급해야 할 것 같네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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