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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청도 대보름 달집 태우기 축체

by 만술[ME] 2006. 4. 21.
지난 정월 대보름 때 찍은 필름중 현상은 했지만 스캔을 받지 않아서 남겨 두었던한롤을 어제 스캔했기에 오늘에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월 대보름 행사로 청도에서 있었던 달집 태우기 행사 사진인데 트럭 100대분량인가 50대 분량인가의 달집을 쌓아 놓았다고하는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더군요. 지방에서 주최하는 이런 행사들이 좀 더 활성화 되어 볼거리도 제공하고, 우리의 얼도 보전했음 하는 마음입니다.

행사는 농악경연, 자유롭게 연날리기, 달집에 소원빌기,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등이 었는데 사람들도 제법 많이 모이고, 호응도 좋았습니다. 물론, 행사가 다 끝난 뒤에 청도에서 올라오는 길이 좀 멀기는 했지만...^^

개울가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여 연을 날리고 있었는데 친구인지 형제지간인지 연을 날리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다가 개울을 건너려고 놓았던 돌다리가 마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행사용 다리로 이용 되었는데 개울에 빠져가면서 다리를 놓으신 모 읍사무소 K선생님은 보람된 일이었지 싶습니다.^^


달집에는 정말 다양한 소원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소원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고, 제법 먼 곳에서 부터 와서 소원을 적어 놓는 사람들도 있구요. 저는 그냥 마음으로만 소원을 빌어 보았습니다.







규모가 규모이고, 현대적인 기술도 많이 발전한 관계로 점화 행사는 캠프 파이어에서 보던 방식의 불꽃 발사형 점화로 이루어졌습니다. 모인 사람들의 규모나 달집의 규모나 모두 엄청나죠? 점화는 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이루어졌고,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연기와 함께 불길을 타고 재가 여기 저기로 퍼져나가 점퍼들에 담배빵 같은 흔적을 남긴 분들이 꽤 많을 듯 싶습니다. 물론, 저희 와이프나 같이 갔던 L교수님의 경우도 옷에 달집의 흔적을 담기셨죠.^^







날이 어두워 지면서 간단하지만 불꽃 놀이도 잇었습니다. 기왕이면 달은 물론 달집과 어울어지는 각도에서 불꽃 놀이가 이루어졌다면 좀 더 장관이 었겠는데 뭐 사진가들을 위해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아니니 만큼 그냥 아쉬운대로 몇컷 날렸습니다. 제법 좋은 자리를 잡았음에도 달집의 재가 이리저리 날리면서 대피하는 사람들통에 시야를 방해 받고 삼각대도 흔들리고 촬영 여건은 쫌 그랬습니다.





영화 ET에 나오는 것 처럼 커다란 달을 볼 수는 없었지만 불길속에 간단히 보이는 둥근 보름달을 잡아 보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어려운 테크닉이지만 2중 노출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낮에 연을 날리던 개울가에서는 쥐불 놀이가 한창이더군요. 아쉬운 점은 화재와 안전을 위해서 불의 크기를 너무 작게 형식만 쥐불놀이였기 때문에 장시간 노출에 의한 촬영으로 멋진 사진을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울러 배경도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점도 아쉬웠구요. 그래도 어린이들이 쥐불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겨웠답니다.



달집이 어느정도 작아지면서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고 저희도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내년에는 아마 줄다리기 행사도 있다고 하니 또 한번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겠죠.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F80S, 니콘 AF-s Nikkor 28-70 F2.8D (IF)ED 렌즈로 촬영되었습니다.
*필름은후지필름벨비아 100을 사용했고 FDI에서저렴한 스캔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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