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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동강할미꽃 출사

by 만술[ME] 2006. 4. 5.
지난 일요일 오전중에 날이 갠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동강쪽에 동강 할미꽃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비오는 날씨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동강 할미꽃을 보고, 찍기 위해 나와 계시더군요.이렇게 사진이나 꽃을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아는 분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이번에도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결국 사진이나 꽃 좋아하시는 분들이 몰려드는 스팟은 따로 있는 것이죠^^.

학명 :
Pulsatila tongangensis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
특징 : 동강의 바위 지대에서만 발견되는 한국 특산의 여러해살이풀
꽃색 : 보라색
개화기 : 4월

동강 할미꽃은 위의 자료에서 보시듯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그래서 학명에도 "동강"이 붙는 귀한 꽃입니다. 어떤 분들은 보호하시겠다고 천막을 치고 상주하고 계시는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소유하겠다고, 또는 팔아보겠다고 밤에 몰래 캐가기도 하죠. 물론, 아무리 지켜도 캐가는 사람을 막을 길은 없구요.

캐간다고 해도 야생화는 특성상 집에서 키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놓아두면 다음해에 또 아름다운 꽃을 보여줄텐데 소유욕 때문에 우리 천연자원의 씨를 말리는 행위를 보면 참 안타깝더군요.

꽃 보겠다고, 사진을 찍겠다고 몰려다니는 행위도 어떤 때는 바른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보호 하겠다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지 않고, 전하지 않은 행위도 어찌보면 웃기는 행위 같습니다. 비유가 이상할지는 몰라도 LP로 음악을 듣는 것 처럼음악을 들을 때마다 판이깎여 상처를 입지만 그런 행위 없이는 예술에 대한 감흥도 없는 것 처럼, 자연도 그렇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전문가 또는 일부만 감상하고 즐길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아래 사진들은 동강할미꽃, 돌단풍, 그냥 동강에서 본 할미꽃입니다. 동강할미꽃은 화이트 밸런스가 안맞아서니콘 캡쳐로 수정해야 했는데, 와이프가 그냥 JPG로 바꾸어 놓았길래 귀찮아 그냥 화밸이 안맞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날씨도 그렇고 흔히 이야기 하는 "모델"도 별로 였지만 그냥 시든 모습은 시든 모습대로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아 그냥 담아 보았습니다. 뭐 증명사진이라 해두죠^^.
























동강할미꽃... 내년에도 다시 볼 수 있겠죠...^^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D70, 니콘 AF Nikkor105mm microF2.8D렌즈로 촬영되었습니다.
*RAW로 찍어서 JPG변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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