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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송지호 일출 - 인제 썰매 놀이

by 만술[ME] 2006. 3. 13.
몇주전에 다녀온 출사여행입니다만 이제야 여유가 생겨, 정리해서 올립니다. 한계령 밑의 선생님 댁에서 1박을 한 뒤 송지호 인근의포구를 돌아다니며 일출도 찍고 아침 항구의 모습도 찍었습니다. 일출야 그렇다고해도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일이 만만치는 않네요.




등대와 어울어진 일출을 찍어 보았는데 계절의 영향으로 해가 등대 오른편에서 뜨는 관계로 멋진 사진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왼쪽 바다쪽에서 해가 떠주면 훨씬 좋았겠죠?









황금빛 하늘과 아름다운 반영이 아침 항구의 모습과 잘 어울려 찍어 보았습니다. 80-200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좀더 다양한 화각을 이용해 보았겠지만 너무 광각에 치우쳐진 듯한 느낌입니다. 이상하게 예전에는 광각이 좋았는데 요즘은 자꾸 망원쪽이 아쉽습니다. 이런 장면에서는 발줌에 한계가 있어서...

떠오른 해를 보면서 아침의 고요를 느꼈다면 부쩍 바빠진 삶의 현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를 청소하고, 그물을 다듬고, 아침 장을 나온 사람들에게 판매를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종류의 사진을 찍으면서 늘 느끼는대로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는 용기가 없으면 망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장면들입니다.





아침의 항구를 돌아보고는 낙산사에 복수초를 찾아 다녀왔습니다. 복수초는 아직 이른듯해서 (물론 이 사진을 찍던 시점의 일입니다) 그냥 숨겨주고 왔습니다만 낙산사의 폐허가 된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해수관음상이 이런 처참한 모습을 얼마나 더 지켜보아야 할지...


태백산맥을 넘어 인제쪽으로 와서 썰매장을 찍어보았습니다. 역시 인물 사진인데 저는 인물쪽에 약한게 분명한 것 같네요. 더구나 28-70으로 땡기는 것도 한계가 있고, 아웃포커싱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부족한건, 사람에 대한 진실한 관심, 따뜻한 마음, 그리고 한발 다가설 수 있는 용기가 아닐지...







같은 장소에서 와이프도 찍고, 그날 처음 출사 나오신 (인디카의) 은빛님도 찍었는데 모두 아름다운 사진들을 담으셨더군요. 여성으로서의 따뜻함,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제가 따라갈 수 없는 어떤 것을 느낍니다. 물론 망원의 뽐뿌도...^^ 나중에는 답답해서 28-70을 105미리 마이크로로 바꾸어 찍었는데, 줌이 안되고 촛점이 늦으니까 더 못찍겠더군요...ㅠ.ㅠ 그래서 다시 28-70으로 회귀...

언제쯤 사람의 삶을 그럴듯하게 담아낼 수 있을지, 내공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것을 이런 사진들을 찍을 때마다 느낍니다.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F80S, 니콘 AF-s Nikkor 28-70 F2.8D (IF)ED 렌즈로 활영되었습니다.
*필름은 코닥 엑타크롬 E100VS를 사용했고 FDI에서저렴한 스캔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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