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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메라 - IT

[기타장비]삼성 19인치 LCD 모니터 CX912P

by 만술[ME] 2006. 3. 22.
그간 디지탈 사진을 한다고 하면서도 디지탈 암실 장비는 그야말로 빈약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도시바의 15인치 센트리노 노트북(라데온 모바일 9000 장착)가 전부였으니까요. 회사에서 꽤 오랜기간 광고쪽 일을했었던 관계로 일반인들에게 생소했던 CMS에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막상 제 디지탈 암실 환경은 CMS와는 차이가 엄청난 말도 안되는 환경이었죠.

결국 이런 환경에 한계를 느끼고 1차로 모니터 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 노트북의 그래픽 카드인 라데온 9000이 디지탈 아웃은 제공하지 않지만외부와 듀얼로 연결해서 그럭저럭 높은 해상도의 화질면을 제공할 수 있기에 임시방면을 쓰기로 한 것이죠. 많은 고려 끝에크기는 19인치로 결정하고 EIZO의 L768-AS와 삼성의 CX912P가 최종 대상에 올랐습니다.솔직히 스펙상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끌리는 것은 에이조였습니다만, CX912P를 인터넷 최저가 보다 제법 싼 가격에 (사실상 원가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떨쳐 버릴 수가 없더군요^^.

결국 국산품 애용을 하기로 했죠.


아마 CX912P의 트리플 힌지 디자인은 TV광고 등을 통해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탁구를 치기에는 많이 무겁더군요. 일반적인 LCD모니터 생각하고 박스를 들으려 하는 순간, "헉!" 하는 탄성이 나올정도로 무겁습니다. 뭔 놈의 LCD모니터가 거짓말 좀 보태면 CRT무게가 나가나 싶더군요.

우선스펙상으로 볼 때 CX912P은 발군입니다.

화면크기 : 19인치

픽셀피치(mm) : 0.294
최대해상도(px) : 1280 x 1024
밝기 : 250cd/m²
명암비 : 1000 : 1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응답속도 : 6ms (G to G)
Plug & Play: DDC 2B
입력신호: Analog RGB / DVi Digital Link
소비전력 : 최대 36W
대기전력 : 1W 미만
제품크기(mm,WxHxD) : 424 X 507 X 242
무게 : 7.3Kg

250cd/m²의 밝기, 1000:1의 명암비, 6ms의 응답속도 등은 삼성 PVA 패널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냥 숫자만 보아도 저렴한 19인지 모니터 두대 이상을 살 수 있는 가격을 정당화 시켜주는 듯합니다.

구성품은 모니터 본체, 어댑처, 전원케이블, 디지탈 케이블, 아날로그-디지탈 케이블, 설치 CD 등입니다. CX912P는 디지탈 입력만 받기 때문에 아날로그-디지탈 케이블을 별도로 제공해 주는 듯하네요. 중요 사용 설명서나 소프트웨어는 모두 CD에 담겨져 옵니다.



우선 디자인을 보면 심플함 그 자체입니다. 모니터 하면 생각나는OSD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조절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이죠. 직접 모니터를 설치해 놓고 1280*1024로 화면을 바라보니까 화면이 너무 커서 부담이 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계속 사용하면 적응이 되겠죠.



푸른 빛이 도는 부분이 전원 스위치인데 CX912P를 기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녹색 불빛 보다는 푸른 빛이 마음에 듭니다.

제가 가장좋아하는 디자인은 측면입니다. 접히는 부분이 세부분이기에 트리플 힌지 방식이라 부르는데 측면의 모양은 Pixar의 마스코트인 Luxo를 연상시킵니다.




후면은 전원부와 연결부를 따로 분리해 놓은 방식인데 이런 이유로 전원을 위해서 별도의 어댑터를 장착해야 합니다. 모디터에 아래보이는 케이블 연결부 그리고 그 뒤에 어댑터가 줄줄이 달려 있는 모습이지만 디자인적으로나 사용상의 용이점에서는 이 점이 더 좋아 보이기는 합니다. 책상 여건에 따라 케이블 박스를 감추어서 깔끔한 환경을 만들수도 있고, 모디터를 많이 움직이지 않고 케이블을 바꾸거나 등의작업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이런 다양한 자세가 모니터에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 체위를 구사할 수 있고, 20년전쯤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신기했지만 지금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피봇 기능도 됩니다.





디자인은 이 정도면 충분하셨을텐데 성능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가장 불만인 점은 디자인을 위해 없애버린 하드웨어적 OSD버튼이네요. 조절용 소프트웨어인 Masic Tune이 일부의 경우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며, 제 노트북의 경우도 분명히 호환된다고 되어 있음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아울러 응답속도가 6ms라고는 하지만 (편견 때문인지) LCD로서의 한계는 있다고 보입니다. 증거는 댈수 없지만 잠깐 사용에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그야말로"블링크"에서 말콤 글래드웰이 이야기한 한눈에 척 알아보기라고나 할까요^^.

화질은 당연히 저렴한 LCD와는 비교가 안되며 회사에서 쓰고 있는 LG Flatron 775FT CRT와 비교 했을시 더 나아 보이기 까지 합니다. 물론 775FT의 사용기간이 제법 오래되었습니다만, 그래도 OSD 등을 이용해 이리저리 튜닝해놓은 CRT와 비교가 된다는게 대단하기는 하죠. 덕분에 CRT에 대한 비련은 접기로 했답니다.

앞으로 캘리브레이션 툴을 이용해 좀 더 튜닝을 해보면 더 좋은 화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기본 세팅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는 생각입니다.

MF[ME]

*모든 사진은 문맥상 이해를 돕기위해
www.pcbee.co.kr에서 가져왔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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