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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양동 민속마을 - 대왕암 일출

by 만술[ME] 2006. 1. 25.
지난 주말저와 와이프가 활동하는 동호회인 인디카(www.indica.or.kr)의 정기총회 참석겸, 영남지역 전시회에 참여코자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단지 총회 참석이아닌 출사여행을 겸했죠.

일정은양동 민속마을 - 경주 박물관 관람 - 전시회 관람 - 총회참석 - 뒷풀이겸 1박 - 대왕암 일출 - 불국사 관람 - 언양1박 - 영덕 - 서울의 일정이었습니다.무려 1,000km를 달렸더군요. 오늘은 그중 양동 민속마을과 대왕암 일출 사진입니다. (두번째 올릴 예정인 불국사와 영덕사진은 한롤이 아직 카메라에 있는 관계로 다음주에나 올릴 수 있을 듯합니다.)

양동 민속마을은 꽤 넓은 지역에 초가와 가와집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물론 주민들이 살고 있죠. 아울러 주차와 입장료가 없다는 점이 하회마을에 비해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하회마을에 비해서 주민들이 거의 밖으로 안나오고 그냥 정적인 느낌밖에는 없기에 인간적인 맛이 나는 사진을 찍을 수는 없더군요.








일부 주요 문화재는 직접 내부까지 (물론, 주민이 기거하는 곳은 제외하고) 둘러 볼 수 있고, 자유롭게 촬영도 가능합니다만 어떤 곳은 그야말로 사람이 사는 집이기 때문에 들어가기가 망설여 지는 곳도 있습니다.









날이 흐리지는 않았지만 어정쩡 했기에 빛의 느낌을 이용한 사진을 거의 찍을 수 없었던게 아쉽기만 합니다. 아울러 정적인 우리네 정취속에 인간다운 맛과 생동감을 함께 엮어 사진에 표현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좋은 사진가라면 인물이 없어도 이런 "살아 있음"을 표현할 수 있을텐데, 내공이 아쉽습니다.언제쯤이면 한옥을 사진에 담으면서 "정중동"의 느낌이 나게 할 수 있을런지... 아득하기만 아네요.

다음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대왕암 일출을 찍으러 나갔습니다. (하마트면 그냥 포기할 뻔 했죠) 하늘을 그냥 보았을 땐 일출을 보겠다는 감이 팍 왔었는데, 막상 대왕암에 도착하고 나니까 수평선 부근의 하늘이 일출이 없을 듯하더군요. 그냥 대왕암을 배경으로 아침 노을이나 담아야 겠다는 생가을 했습니다.



해뜰 시간이 되도 개스층이 깔려 있는게 일출은 글렀다 싶었습니다. 전그냥 삼각대를걷었죠. 와이프는 다른것 찍겠다고 포인트를 바꾸었구요. 헌데... 갑자기 수평선 한 곳이 빨갛게 달구어 지더니 일출이 시작됩니다.




더구나 그 일출은... 바로 오~~메~~~가~~~였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대왕암의 일출을 볼 확율은 일반적으로 10분의1 정도며, 특히나 오메가는 극히 드믄 현상이라 합니다. 선생님 같은 경우는 열몇번 대왕암에 오셨으나 일출을 보시지 못했다고 하시더군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몸이 않좋으셔서 함께 하지 못해 좋은 기회를 놓치셨습니다)

대왕암 일출 출사 두번만에 오메가를 건진 행운을 갖게되다니... 헌데 같이 가신 고수분들 중하늘 모양을 보고 오늘 일출은 글렀다고 차에서 주무시다가 오메가를 놓치신 분이 두분이나 계시더군요.^^ 하늘의 변화무쌍함이 대단합니다...^^



일출 뒤에는 보너스로 아름다운 햇살과 함께 바다에 반영을 보여주네요.

느낀점

1. "삶"이 녹아 있는 사진은고수 아니면 찍기 힘들다.
2. 스캔 색감이맘에 안든다. 니콘 캡쳐라도 이용해서 후보정을 해보자.
3. 기회는 왔을 때 잡자. 잠자다가 오메가 놓친다.
4. 하늘의 변화는 무쌍하니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자.

*모든 사진은 니콘 F80S, 니콘 AF-s Nikkor 28-70 F2.8D (IF)ED 렌즈로 활영되었습니다.
*필름은 후지크롬 벨비아 100을 사용했고 FDI에서저렴한 스캔 받았습니다.
*망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찍은 한두컷은 크롭했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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