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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2006.01.26 11:04
지난주 다녀온 출사여행의 후편은 지금 카메라에 들어 있는 필름을 다 쓰고 나서 올리려 했는데 이번주에도신성리에 출사를 나갈 예정이라 이래저래 올릴 것들이 많을 것 같아 그냥 오늘 올리려 합니다.

앞 포스트에서 올린 것 처럼 멋진 대왕암 일출을 보고 경주로 돌아 왔습니다. 인디카 회원분들과 함께 경주 해장국 거리에서 맛난 경주식 해장국을 먹었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면 지역마다 "해장국"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데 경주의 해장국은 묵을 이용한 시원한 맛의 해장국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선지 해장국을 드셨는데 경주에서는 경주의 오리지날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장국을 먹고는 경주 박물관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각자의 일정에 맞춰 흩어졌습니다. 저희 부부는 에정대로 불국사로 갔습니다. 와이프가 불국사를 가본적이 없었고, 저도 20년 정도 지난 일이라 한번 다시 보고 싶었거든요.










어제 양동 마을에서도 언급한 것이지만 사찰 같은데서 사진을 찍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쁜 풍경이나 "건물사진"말고 "느낌"이나 "생각"이 담긴 사진을 담는 재주가 없어서인가 봅니다. 솔직히 그냥 잘찍힌(잘 찍히기나 한 것인지?) 관광사진 정도랄까...ㅠ.ㅠ

다행히 필터 바꾸기 귀찮아하는 제게 유리하게 하늘 빛이 너무 아름다왔습니다. 모두 CPL 없이 찍은 사진들인데 끼운 것 처럼 파란 하늘입니다. 파라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색감이 좋네요.

불국사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캔디드를 시도할까 했는데 (와이프가 요즘 엄청 feel 받고 있는 분야가 캔디드입니다) 28-70을 쓰기에는 크기도 부담되고 촛점거리도 부담되더군요. 차라기 뽀대가 크면 촛점거리나 길던지... 아님 아담해서 사람들이 부담을 갖지 말게 하던지... 28-70은 캔디드에는 아주 꽝인 것 같네요.^^



아무튼 아이들이 돌탑을 쌓으며 작은 소망들을 담는 장면이 이뻐 스냅으로 찍어 보았는데 잠깐의 순간을 이용하다 보니까 왼편에있어도 그만 없으면 더 좋은 부분이 있어 크롭해 버렸습니다. 찍고 나서 왜 이부분을 넣었지 하고 후회하는 전초보가 확실히 맞나 보네요.

불국사를 구경하고 석굴암은 생략했습니다. 언양에 와이프 셋째 오빠가사시기 때문에 그리로 향했죠. 점심, 저녁을 얻어 먹고 언양의 고기맛도 보았습니다^^. 물론 잠도 해결했죠. SB-800을 가져간 덕에 무선 동조 기능을 사용하면서 가족사진도 찍어드리구요.D70에(일부러) 28-70을 달고 SB-800을 무선 동조하니까 아무래도 찍히는 쪽에서는 뽀대에서 더 신뢰감을 갖게 되죠..ㅋㅋㅋ 대충 반사광으로 천정 바운스를 쳤는데 (와이프가 SB-800을 들고 있는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스팟측광과TTL을 이용한 바운스를 치니까 대충 찍어도 그럴듯 하네요.

다음날 월차를 냈기에 여유있게 영덕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원래는양포쪽의 일출을 찍고 아침 일찍 강구항의 모습을 찍으려 했는데 좀 늦잠을 잔 관계로 일출을 포기했죠. 중간에 장사 해수욕장에 들러 몇컷을찍었습니다. 동해 겨울 바다는마치 남국의 그것처럼 미묘한 색을 자랑하며 아름답네요.



백사장-나무- 흰파도-녹색바다-푸른 바다-그리고 파란 하늘의 겹겹 패턴을 나타내고자 찍었습니다. 나무사이로 무엇인가 열심히 찍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제 와이프죠.^^

저도 와이프 따라 비슷한 그러나 좀 더 과감히 바다에 다가간 앵글로 찍어 보았습니다. 마침 평온하고 맑은 날임에도 파도가 높아 더 극적인 장면을 담을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물의 자취를 길잡이선으로 이용해 대각 구도로 표현한 첫 사진 보다 쓸려 내려가는 바닷물이 비단결 처럼 잡힌 두번째 사진이 더 마음에 듭니다.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일부러 느린 셧터를 이용했는데 생각했던 효과가 나와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다보니 큰 파도가 밀려와 카메라 안 빠드리고 발 안바지려 뛰어오곤 했는데, 마침 와이프가 허둥대며 뛰어 오는 그 장면을 담았습니다만, 차마 여기에 올리지는 못하겠네요...ㅋㅋㅋ



마침 버려진 유리병이 있길래 발자욱을 찍고약각 얕은 심도로 연출샷을 날려 보았습니다. 사랑에 실패해 술한잔 걸치고 바다에 뛰어든 사연을 담은 사진이랄까요...^^ 뭔가 사연을 담고 파도에 쓸려온 병을 담는 것 보다는 약간 암울한 사연쪽이 나은 것 같아서 이렇게 연출했죠.^^



연배 있으신 부부께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오셨더군요. 얼른 한 컷 날렸습니다. 제가 있는 위치에서 최대한 땡겼지만 필름 카메라의 70미리로는 한계가 있어 아주 조금 크롭했습니다. 강아지 모델은 좋은데 아저씨가 은발이거나 아님아리따운 여성이면 더 좋았겠지 싶네요.^^

해서 아리따운 여성을 모델로 몇컷 찍었습니다.^^



장사 해수욕장 이후 이곳 저곳을 들르며 사진을 더 찍었습니다. 겨울 바다의 풍경이 참 아름답더군요. 아래 사진은 파도가 부딛히는 바위와 흰 부표가 각자 뭔가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잡아 보았습니다.





갈매기들이 여유로운 햇살을 즐기다가 날아가는 틈에 한장...

느낀점

1.정신적 깊이가 없으면 그 느낌을 표현 못하고 이쁜 사진만 된다.
2. 기본에 충실하자 - 수평을 잘 맞추자.
3. 피사체를 겁먹지 말고 자신있게 한발 다가가가 렌즈를 들이 밀자.
4. 스캔이 구려도 난 필름이 좋다. (DSLR 생기고도 그런 얘기 하나 보자^^)

MF[ME]

*모든 사진은 니콘 F80S, 니콘 AF-s Nikkor 28-70 F2.8D (IF)ED 렌즈로 활영되었습니다.
*필름은 후지크롬 벨비아 100을 사용했고 FDI에서저렴한 스캔 받았습니다.
*색감을 살려보고자 니콘캡쳐를 이용했고, 한두컷은 크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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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술[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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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리타스1234 06.01.30 10:26 수정 | 삭제 | 답글 신고
    WOW! 강호에는 사진고수들이 정말 많습니다. 정말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필름색감은 아직 디지탈과 비교할 바가 아니군요... 앞으로도 좋은 사진 부탁합니다.



    └ 만술[ME] 06.01.31 09:00 수정 | 삭제
    우선 칭찬 감사드립니다. 고수라는 말 너무 과분하구요... 앞으로 자주 들러 좋은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8.12.29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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