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디오 이야기

[오디오]LAT AC-2 mk II 파워케이블

by 만술[ME] 2005. 6. 10.


요즘 사운드포럼에서 팍팍밀어주고 있는 케이블에 LAT가 있습니다.미국의 케이블 회사인데사용자들 사이에서는10배이상의 가격을 주어야 하는 케이블들에 비해 우수하지만 너무 가격이 낮은 것이 단점이라 지적될 정도로 호평이 나있는 제품이죠. 암튼 사운드포럼 같은 제작자의 입장에서 자사의 제품군에 체택할 정도라면 단순한 가격대 성능을 초월하는 무엇인가가 있게 마련이죠.

사운드포럼 사장님도 달변으로 유명한데 LAT의웹싸이트의 글들을 LAT사장이 쓴것이라면 그 사장님의 글발도 만만치는 않은 듯합니다.수치와 엄한 이론을 들이대지는 않으면서도 너무 대중적인 언어는 아닌, 전문가 티를 팍팍 풍기면서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글을 쓴다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죠. LAT 웹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그 케이블들을 한아름 사고 싶어지니까요.^^

LAT는인터커넥터, 파워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등의 케이블류에서 각종 커넥터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솔직히 커넥터의 경우 OEM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LAT의 완제품에는 모두 이 자사제품 커넥터가 달려있죠.

인터커넥터도 호평이 자자하지만, 제가 오늘 말씀드릴 제품은 파워케이블인 LAT AC-2 mk II 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하시겠지만 기존 제품인 LAT AC-2의업그레이드 버전으로 LAT의 파워케이블중 최상위 그레이드 제품입니다.


제가 들어본 제품은 LAT의 오리지날 터미네이션이 아닌 사운드포럼에서 모 케이블 제작사에 의뢰하여 터미네이션한 제품입니다. 롤 단위로 케이블이 거래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도 아니죠. 사운드포럼의 터미네이션은 아주 고급형 커넥터들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가격대를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제품들을 사용했고, 오리지널 보다 더 나은 옵션일 듯합니다.

제품을 받아들고 며칠이 지났지만 당일에는 저녁약속이 있었고, 다음날은 부산출장, 오늘은 감기몸살 겹쳐 제대로 들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암튼 잠깐 들어본 소감으로 참고만 하시면 될 듯하며, 에이징이 된 뒤 기회가 되면 좀 더 좋은 내용을 올리기로 하죠.

우선 소스기기인 999es에 사용하고 있는 후루텍의 3TS20 케이블과 비교 청취를 했습니다. 비교음반은 제가 제작한 오디오 테스트용 음반인 "Classical High Fidelity"와 나윤선의 Reflect를 사용했습니다.


외형으로 볼 때 LAT AC-2 MK II는 후루텍 3TS20에 비해 빈약해 보입니다. 굵기나 외피 재질에서 3TS20이 고급스러워 보이고 커넥터도 제접 좋은 걸로 옵션을 달아 제작했던 것이라 삽입감에있어서도 후루텍 쪽이 앞섭니다.


그러나 그것은 외형상의 이야기고 막상 테스트 해보면 LAT가 대단한 녀석이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우선 3TS20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분명함"이 한방에 사라지는 느낌을 갖게합니다. 대역, 무대 등이 모두 가닥이 잡힌 느낌이 들며 저역도 더 단단해지고 더 내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면서 음악성이나 공간감을 유지시켜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음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보다 광대역해지면서 배경이 깨끗해지는데 취향에 따라서는 3TS20의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AC-2 MK II는 은과 동을 합금처리한 선재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은의 맛을 유지하면서 단점들을 커버한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PCOCC계열인 3TS20과는 가는 길이 많이 다르죠.

음악중에는 일반적인 클래식에서도 좋았지만 나윤선의 음반에서 더 효과가 뚜렸했습니다. 공간감이 멋지게 편쳐지면서 무대가 한층 넓어진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파워 케이블로 위-아래의 공간이 넓어진 느낌을 갖는 것은 그리 흔치는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앰프에 물려 있는 후루텍의 3T35와 교환도 해보았는데 이미 말씀드린 효과는 있었지만 소스쪽에 바꾼 것 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3T35가 가는 길은 다르지만 그래도 한 때 중고로 찾는 사람들이 넘쳐날 정도의 케이블이었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몇몇 불만 사항들은 에이징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유보하기로 하고 은선의 특징들을 좋아하지만 그 특징이 또 불만이었던 분이나 동선에서 부족했던 2%의 맛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특히나 여타의 초고가 테이블들에 비해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도 꽤 저렴하니까요.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