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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아이팟 악세서리 - Griffin Technology Ear Jams

by 만술[ME] 2005. 3. 23.
흔히 애플 아이팟(ipod)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중 하나가 상대적으로 저음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번들이어폰(솔직히 일반적인 수준의 번들 이어폰에 비해서는 음질이 좋습니다만)과 결합할 때 이런 단점이 더 부각되곤 하죠.

때문에 저음을 보강할 수 있는 이어폰을 별도로 구입하거나 악세서리를 이용해 저음을 보강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번들이어폰의 저음을 보강시켜주고 커널형 처럼 약간의 차음효과도 발휘한다는 그리핀 테크놀로지의 이어잼(Ear Jams)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어잼은 탈부착이 간단한 악세서리로 윗 사진처럼 번들형 이어폰에 그냥 끼워 쓰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아래 그림처럼 번들 이어폰에 제공되는 스폰지를 제거하고 끼우면 되는데 스폰지를 부착한 상태에서 끼워도 잘 들어가더군요.


이어잼에는 귀의 크기에 따라 크기별로 세종류의 캡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중간크기가 적절하며 워낙 크기 때문에대형을 사용할 경우가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더군요.


고무재질의 캡은 물로 세척이 가능하며 탈부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른쪽과 왼쪽의 크기를 달리 부착할 수도 있구요. 자신에 맞는 크기는 이것저것 끼워 보아서 귓구멍에딱 들어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이정도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18,000원을 받는게 민망했던지 이어잼은 이어잼과 이어폰을 보관할 수 있는 자그마한 포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에 그믈망이 있고, 겉은 지퍼를 이용해 잠글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의 사용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그리핀 테크놀로지의 자료에 의하면 이어잼 사용시 10데시벨 정도의 볼륨 상승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사용해보니 일리가 있더군요. 차음효과가 있고, 그만큼 귓속으로 이어폰을 밀어 넣는 효과가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겠죠.

당초 이어잼을 도입한 목적인 저음 보강효과는 확실히 저음이 보강은 되는 느낌입니다. 이것도 귓속을 밀폐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겠죠. 허나 이 밀폐효과가 커널형과 같이 극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저음을 보강하기는 하는데 출퇴근시 사용해 본 바에 의하면 이어잼을 쓸 경우에도 거리와 지하철의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는 미미한 정도입니다. 즉,음악을들을 때 더 들을만한 환경으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죠.



여기에 저로서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 음질상으로 해상력이 많이 저하됩니다. 모든 소리들이 뭉뚱그려지죠. 저 외에도 오디오파일 두명에게 테스트해본 결과 하나같이 음질 버렸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음에 별로 미련이 없는 저로서는 이 해상력의 감쇄는 치명적인 약점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소리가 뭉뚱그려지면서도 귀에 더 자극적인 소리로 변합니다. 따라서 오래음악을 듣거나 하기 불편하며, 음악을 덜 음악적으로 만듭니다. 흔히 쏜다고 표현하죠... 이런 단점은 솜을 끼운채 이어잼을 사용하면 감쇄 되지만 그럼 해상력에서는 더 손해를 보게 되죠.

셋째, 착용을 하고 있으면 별로 편하지 않더군요. 플라스택 캡이 귓바퀴에 닿는 감촉도 싫고, 이어잼의 깊이도 어정쩡한 느낌입니다. 차라리 더 깊게 단단히 귀를 파고들어 아예 소음을 차단하고 귓바퀴에도 자극이 없게 만들었음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따라서... 현재는 다시 번들+솜의 형태로 돌아갔습니다. 여전히 주위의 소음 문제가 있기에 아마 조만간 커널형을 테스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어잼으로 값싸게 커널형 효과를 보자고 생각한게 좀 안이했나봅니다.

MF[ME]

*모든 사진은 Nikon D70+105mm Micro로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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