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리버맨 오디오에서 있었던 SACD 플레이어 시청회에 다녀온 후기 입니다. 사실 이미 SACD를 들어온지2년이 다되가고 포맷의 특성과 장점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꽤뚫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후기를 적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 리버맨 홈페이지(www.rivermanaudio.com)에 올라온 후기에 제 사진이 나와 있어몇자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이번 비청회에서 사용된 기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아큐페이즈 DP-77
2. 마란츠 SA-11 S1
3. 에소테릭 DV-50
모두 한가닥 하는 기기들로 아큐페이즈 DP-77과 마란츠 SA-11 S1은 전용 플레이어고 에소테릭 DV-50은 유니버셜 플레이어입니다. 가격대는 DP-77이 가장 높고,DV-50이중간, 마란츠가 가장 낮죠.
그간 다니면서 늘 박사장님께 밥을 얻어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턱 내자는 생각에 당료들(?)을 이끌고 점심시간 이전에 리버맨에서 모였습니다.모여 이얘기 저얘기 나누고 있는데 DV-50을 들고 진행 맡으실 최윤구 리뷰어께서 도착하시네요. 함께 순두부집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좀 더좋은 음식으로 대접해야 했는데... 그래도 순두부는 맛나더군요.^^
식사후 2시부터 본격적인 시간... 우선 아큐페이즈에서 CD와 SACD포맷을 비교했습니다.아큐페이즈 DP-77의 CD 재생능력이 같은 가격대의 CDT-DAC 조합과 비교할 때 우월할 것인가에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DP-77에서 재생되는 SACD와 CD의 소리는같은 자리의 누구나 들어도 SACD가 월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덕분에 지난 2년간 제가 아무리 설득해도 넘어오지 않던 B차장께서도 SACD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었죠.
최윤구 리뷰어의 진행으로 DP-77, SA-11 S1, DV-50순으로 비교청취가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번인이 안되었기 때문인지 매칭상의 문제인지 마란츠 SA-11 S1는 솔직히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DV-50과 DP-77은 소리의 경향이 달랐기 때문에 선호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었지만, 소리의 고운 입자감, 고급스러움 등에 있어서 DP-77이 우위에 있는 듯하더군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소리의 경향에 있어 DV-50이 좋았습니다.
프로그램상 순서는 더 있었지만 시간약속들이 있어 중간에 나왔습니다. 최윤구 리뷰어께서 조금 진행을 느슨하게 하신 감이 있었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동호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저도 가끔 테스트를 위해 음악을 틀어놓다보면 마냥 음악에 빠져 하염없이 듣게 되거든요.^^
2주후에 리버맨 오디오에서는 최상급 SACDP를 가지고 SACD의 극단의 가능성을 점검해 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 얼마전 쇼에서 선보였던 에소테릭의 P-01 / D-01 조합이 아닐까 하네요. 국내에 딱 두대만이 들어왔다는...
참고로 제가 언급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번 청취회는 어떤 플레이어가 우월한가를 겨루는 결투의 장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다만 SACD가 기존 레드북 CD에 비해미래성을 지니고 있냐를 각자 들어보고 판단해 보는 시간이었을 뿐이죠. 따라서 제가 마란츠 SA-11 S1에 대해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 기기의 소리가 나빴다는 뜻이아니고 여러 여건의 조합이 제대로 평가하기에 좋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리버맨 오디오와 개인 장비를 기꺼히 가져오신 동호힌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MF[ME]
* 참고로 윗 사진은 리버맨오디오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당료(?)들의 모습이 모두 보이는군요^^.(기기사진은 해당 업체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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