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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싱가포르-홍콩 출장기⑤ - 클락키, 보트키

by 만술[ME] 2005. 2. 25.
2004년3월27일 부터 4월2일까지 6박7일간 다녀왔던 싱가포르-홍콩 출장기 다섯번째입니다.한날 이야기인 센토사섬 이야기가 길어져 파트를 나누어 올리기 때문에 어찌보면 4-2번째라 할 수 있구요...

센토사섬을 나와 호텔에 잠시 들르기로 했습니다. 무역센타에서 의외로 택시가 안잡히더군요. 기다리고 있는데 약간 험상 굿게 생긴 싱가포르 아저씨가 접근합니다. "니네 어디가냐? 여기 택시 잡기 힘들꺼다... 내가 태워줄까?"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나라시"였죠.^^

인상은 험하지만 별로 위험할 것 같지도 않아서 적당히 가격을 절충해서 올라탔습니다. 올라타자 마자 이 아저씨 어디서 왔냐는 물음으로 시작해 또 하나의 영업을 시작하네요. 솔직히 엄청난 싱글리쉬(싱가폴 잉글리쉬) 때문에 가까스로 알아들었는데 남자들이 출장온 것을 보고 매춘알선을 이야기 하는 것이더군요.

우리는 관심없다고 해도... "일단 봐봐라, 보고 맘에 안들면 돈 안받는다"에서부터 각종 서비스, 운영체제 까지... 일장 연설을 늘어 놓습니다. 물론 가격도 제시하구요...^^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아가씨의 종류에는 A걸과 B걸이 있는데 A걸은(A girl 발음을 "에이거~"로 발음해서 가까스로 알아들었네요^^)중국계 직장여성들으로 서비스 요금이 비싸고, 일정 장소로 손님이 가야 되는 반면, B걸은 태국계 전문여성들로 손님의 호텔로 가는 서비스로 요금도 저렴하다고 하네요. 어느덧 호텔에 도착해서 내리려 하니굳이 전화번호 적어주며 생각나면 꼭 전화하라고까지...

암튼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가 클락키(Clarke Quay)로 이동했습니다. 클락키는 기존 부두의 창고시설들을 리모델링해서 명소로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다양한 상점과 강변의 레스토랑들이 조성되어 있죠.












클락키에서는 저녁을 먹고, 어슬렁거리며건너편의보트키(Boat Quay)로 가서 한잔할 생각이기 때문에 대충 돌아다니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L대리가 지난번 싱가포르 방문 때 맛난 음식을 많이 못먹어 본듯해서 지난번의 "치킨 라이스"에 이어 이번에는 "페퍼크랩"을 먹기로 했습니다. 물론 "페퍼크랩"과 형제지간(?)인 "칠리크랩"도 맛있죠.^^




페퍼크랩은 이름 그대로 큰 게를 후추와 함께 조리해 내는 것인데 후추특유의 향과 맛이 게의 맛과 잘 조화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나 연인이 먹기에는 먹는 모양세가 좀 그럴 수 있습니다만 손으로 띁어가면서 손에 뭍은 소스를 쪽쪽 빨아 먹는 맛이 일품이죠...^^ 해질녘 싱가포르 강변의 멋진 야경과 함께 먹는 페퍼크랩의 맛...!!!

남자둘이 게 하나로 만족할 수는 없기에 이것저것 먹으며 배를 불렸습니다. 세계각국의 맛난 음식,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것도 출장의 목적중 하나였기에 어찌보면 최고의 럭셔리한 출장이라 하겠네요.^^

배가부른 관계로 강변을 거닐며 걸어서 보트키로 이동했습니다. 보트키 역시 클락키와 같은 일종의 재개발 사례죠. 보트키쪽에도 강변을 따라 다양한 레스토랑, 바 등이 몰려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 가을에방문했을 때는 클락키 쪽은 공사중이었으니 확인 하셔야 할 것 같네요)








다음날 홍콩으로 떠날 예정인 관계로 싱가포르 강변의 바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싱가포르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고나 할까요. (물론 네달 뒤 다시 싱가포르에 갈 일이 생길줄은 몰랐죠^^)

여기가지가 싱가포르에 대한 이야기고 다음에는 홍콩의 화려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MF[ME]

*모든 사진은 Olympus C-5050z를 이용하여 직접 촬영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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