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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싱가포르-홍콩 출장기③ - 시내관광 및 나이트 사파리

by 만술[ME] 2005. 2. 4.

 

[나이트 사파리에 대한 추가 2015.07.02]

  

①현재 동물원 지구에는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외에 <리버 사파리>가 추가되었습니다. <동물원>은 4가지 중요한 동물쇼를 볼 수 있는 일반적 형태의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는 야간 개장 동물원, <리버 사파리>는 세계의 주요 강을 모티브로 강과 강가의 동물들을 배를 타고가면서 볼 수 있는 동물원으로 세 시설은 모두 인접해 있습니다.

 

②<나이트 사파리>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시설입니다. 트램만 한 바퀴 타고 도는 것으로는 제대로 즐기기 힘들고 무덥지만 각각의 으스스한 산책로를 걸어 다녀봐야 야생의 정글을 밤에 거니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 보다 다양한 동물을 보다 잘 보고 싶다면 그냥 낮에 동물원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③야행성 동물들이라 하지만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으며,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장면은 (물론 제가 다녀온 경험에 한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아프리카 사파리에서도 경험하지 못했으며, 그냥 다큐맨터리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④나날이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 덕분에 트램을 타는 줄이 길고, 소란스러우며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현지 여행사도 관광객이 너무 몰려 추천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동물원>은 폐장시간이 <나이트 사파리> 개장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택시를 잡기가 아주 어렵지는 않지만, <나이트 사파리> 끝나는 시간에는 택시 잡기도 힘듭니다.

 

아래 여행기는 제법 오래된 것으로 개략적인 참고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004년3월27일 부터 4월2일까지 6박7일간 다녀왔던 싱가포르-홍콩 출장기 세번째입니다. 출장의 목적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던 세인트 그레고리 스파(St. Gregory Spa)의 싱가포르 본사를 방문하고 시설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과 싱가포르와 홍콩의 트렌드 등을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날까지 주요목적인 세인트 그레고리 스파와의 업무가 끝난 관계로 3일차인 3월 29일은 시내의 쇼핑몰과 테마상품인 나이트 사파리를 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첫순서는 호텔에서 가까운 (도보거리입니다) 래플스 시티로 잡았습니다.



래플스 시티는 다양한 상점이 입점한 고급형 쇼핑몰로 내부에 다양한 분수가 있어 제법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래플스 시티의 중심부에는 실내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인조 야자수와 벽면을 흐르는 물줄기를 이용해서 실내임에도 답답하지 않고 실외의 느낌을 갖을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 전통적인 것을 새롭게 리모델링 해서 돈이 되는 사업으로 바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싱가포르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이점에서는 너무 아쉽게도 "보존"의 의미는 없이 그냥 부수고 다시 짓는데만 능수능란하죠^^) 대표적인게 전에 말씀드린 클락키, 보트키와 함께 교회를 쇼핑문화의 공간으로 개조한 "차임즈"입니다.






교회자체는 아직예식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지만 대부분의 시설은 리모델링을 통해 레스토랑과 상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리모델링된 이국적인 건물덕에 차임즈는 관광객은 물론 싱가포르인들도 항상 몰려드는 명소가 될 수 있었죠.(물론 아직 오픈시간 전에 찍은 사진이라 한산합니다^^)

비릇한 사례로 래플스 호텔을 들 수 있습니다. 1887년 건립된 전통의 래플스 호텔은 그 독특한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고의 서비스와 고급화된 전략으로 아시아권 제일의 호텔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1987년에는 국보급으로 지정되기도 했고요.전객실을 스위트룸화 하고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정책으로 성공하고 있죠.








래플스 호텔은 빼어난 조경, 고급 쇼핑 아케이드와 함께 싱가폴 슬링의 탄생지인 "롱 바(Long Bar)"로도 유명합니다. 롱 바는 래플스 호텔의 2층, 퍼블릭한 에리어에 위치해 있으며 새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구성과 공짜로 서비스해주는 땅콩 껍질을 그냥 바닥에 버리는 전통으로도 유명합니다.




아침시간이라 싱가폴 슬링을 마시지는않았지만 음료를 마시며 무더위속을 걸어다니던 몸을 좀 쉬었습니다. 관광객들 처럼 돌아다니기는 해도 업무상 출장인지라하루종일 걷고, 하루에도 수백장씩 사진을 찍어대는 강행군을 하는데 싱가포르의 기후 특성상최소 두시간에 한번은 쉬어주어야 건강하게 출장을 마칠 수 있을 듯합니다.

시청 주변의 시설물을 대충 돌아보고는 오챠드 로드 일대의 시설을 돌아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니안시티로 향했습니다. 거의 관광코스죠?^^




니안시티(Ngee Ann City)는 義安城이라는 중국식 이름처럼 백화점, 쇼핑몰, 오피스 등이 복합된 두개의 타워를 지닌 거대 복합 건물입니다. 안에 입점한 일본계 백화점인 다케시마야 백화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비싼물건이 많은 백화점이라 할 수 있죠.




니안시티에는 크리스탈 제이드(Crystal Jade)라는유명한 딤썸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첫 싱가포르 여행때 이곳에서 딤썸을 먹었는데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아내나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중국계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된 중국음식을 먹기에도 좋은 곳이죠.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고 딤썸은 홍콩에서 먹을 생각이었기에 아쉽지만 건너 뛰었습니다.

니안시티 쇼핑몰 중 한쪽 구석에한글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한 곳이 있더군요. 재미 있어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니안시티를 나와길하나 건너에 있는 만다린 호텔 1층에 있는 "채터박스"로 갔습니다. 채터박스는 싱가포르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중 하나인 치킨라이스를 가장 잘하는 레스토랑중 하나죠.




치킨라이스는 말그대로 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것인데 모양으로는 백숙을 쭉쭉 찢어 놓은 닭고기+밥+닭육수의 구조입니다만 맛은 모양과는 달리 정말 좋습니다. 닭고기도 연하면서 감미로운 마늘과 생강의 향이 베어 있어 느끼하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밥은 그냥 밥이 아니라 닭육수를 이용해 만든 것이죠. 치킨 라이스는 저렴한 호커스(싱가포르 특유의 저렴한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있는데, 호커스는 호커스 대로의 맛이 있어 호커스에서 즐기셔도 될 듯합니다.

맛난 치킨 라이스로 배를 불리우고 본격적으로 오챠드 로드 관광(?) 또는 답사를 나섰습니다. 오챠드 로드는 싱가포르 최고의 쇼핑 스트리트로 다양한쇼핑몰과 상점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다 돌아보기 힘들죠.






돌아다니다 지치면 노변의 카페나 스타벅스, 커피빈 등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싱가포르는 실내의 냉방이 너무 잘 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문제기 때문에 따뜻한(?) 실외에서 음료를 마쉬면서 쉬는 것이 더 좋더군요. 이곳 저곳에서 Fcuk를 홍보하던데 철자 배열이 다른 글자를 연상시키는 전력인듯 싶어 좀 그랬습니다.

랜드마크 등 여러 쇼핑몰들을 돌아보고 마지막에 들른 곳이 "플라자 싱가푸라"였습니다. 나름대로의 테마를 도입한 곳인데 솔직히 일본 등에서 보아온 것들에 비해서는 한참 떨어져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냅둬두 장사 잘되는 곳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차별화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과의 차이인 듯하네요.








스누피와 그 관련 캐릭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스누피 플레이스"에 들러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래도 MD구성이나 여러면에서 싱가포르에서는 플라자 싱가푸라가 제가 생각하는 형태의 쇼핑몰에 가장 근접한 듯합니다.

아침에 호텔의 콘써지를 통해 나이트 사파리를 패키지(이동 차량+입장료)로 신청해 두었기 때문에 호텔로 돌아 갔습니다.택시만 타고 돌아 다녔기 때문에 경험 삼아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은 데포짓을 지불하고 카드를 구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데 한번만 이용하기에는 불편하지만 며칠 이상 이용할 때는 제법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데포짓은 카드를 반납하면 되돌려 받을 수 있죠. 역사내 곳곳의 장식물들이 멋지면서 깨끗하게관리되고 있어 역시 싱가포르 답습니다.

나이트 사파리는 세계 최초의 야간 전용 동물원인데 싱가포르 동물원과 이웃하게 있습니다. 주로 야간에만 활동하는 동물들을 인접해서 관찰 할 수 있다는 멋진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 나이트 사파리는 아주 큰 기대를 하고 가기 보다는 그냥 이국적이고 좀 특별한 체험을 한다는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버스를 타고 말 많고 재미 있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보니 어느덧 나이트 사파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장 후 첫 코스는 트램을 타고 나이트 사파리 전체를 한바퀴 도는 코스죠. 약 40분 정도 걸리는데 함께 탄 가이드가 이런저런 설명을 해줍니다.비록 사자 같은 맹수일지라도우리를 사용하지 않고 심리적 장애물을 이용해서 좀 더 자연스럽고 가까운 위치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트램으로 이동시에는 가까운 곳에서 맹수를 만나기는 쉽지 않더군요.
이어지는 코스는 몇개의 산책로를 걸어서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트램으로 좀 멀리 돌아 본 코스를 걸어서 가까운 곳으로 돌아 보는 형식인데 밤에 동물들이 근처에 있는 숲속을 거니는 느낌이 제법 이국적입니다. 산책로는 세개의 코스가 있는데 각 코스는 서로 겹치기 때문에 세 코스를 모두 돌아보면 자연스럽게 출구로 나오게 됩니다.

참고로 동물들의 보호차원에서 플래쉬를 이용한 촬영은 금지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플래쉬를 터뜨리는 관광객들이 있는데 (중국분들이 좀 심합니다) 혹시 가실 기회가 있으면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플래쉬를 사용 안한 경우는 ISO를 높히고 손각대를 이용한다고 해도 위에 보시는 사진 정도 나옵니다만, 사진에 열중 마시고 자연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사파리를 돌아보고 호텔쪽으로 와서 호커스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것 저것 이름도 모르는 요리를 섞어 타이거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역시 싱가포르의 호커스는 싸고 맛도 좋다는 이야기 밖에는 할게 없네요^^.




다음 시간에는 싱가포를 최대의 테마파크라 할 수 있는 센토사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MF[ME]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C-5050z로 촬영되었습니다.
(무단 사용된 예도 있고 해서 와이프의 충고에 따라 이번 부터사진에는 시그니쳐를 삽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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