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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싱가포르-홍콩 출장기④ - 센토사섬

by 만술[ME] 2005. 2. 21.
2004년3월27일 부터 4월2일까지 6박7일간 다녀왔던 싱가포르-홍콩 출장기 네번째입니다.세인트 그레고리 스파(St. Gregory Spa)의 싱가포르 본사를 방문하고 싱가포르와 홍콩의 트렌드 등을 알아보는 목적의 출장이 었습니다.

세인트 그레고리 스파와의 업무는 정리가 다 된 관계로 싱가포르의 대표적 테마파크이자 휴양지인 센토사섬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은 저희가 묵었던플라자 파크로열 호텔의 로비인데 채광창을 이용한 자연채광과벽천이 인상적입니다.

센토사섬으로 가는 방법은 육로를 이용하는 방법, 배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접근하는게 제일 흥미롭죠. 케이블카는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타실 수 있습니다.







센토사까지의 케이블카 자체로도 큰 어트랙션입니다만, 여기에 더해 전망카란게 있습니다. 아랫쪽을 투명하게 해서 더 양호한 전망을 확보했다는 것인데 더 비싼 가격을 생각하면 큰 메리트는 없는 듯하더군요. 일반 케이블카로도 충분히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에는 한국어 안내도 있으므로 친절한 안내방송에 따라 센토사섬 까지의 경관을 보실 수 있죠.

센토사섬은 다양한 어트랙션이 깨끗한 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 싱가포르 특유의 인공스러움이 극대화된 곳이라 와일드한 자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좀 별로일 수도 있겠습니다. 내부의 교통수단은 모노레일, 버스, 관람 기차 등이 있는데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부담없이 타시면 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제일 먼저 간 곳은 "버터플라이 파크"입니다. 예전 방문했을 때는 그냥 넘어갔던 곳인데 박물관이나 전시관 형태의 어트랙션을 생각해야 하는 관계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버터플라이 파크"에 들어서면 다양한 나비의 표본들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나비들도 볼 수 있답니다. 다양한 크기, 색상의 나비들이 아름답게 채집되어 있는데 촬영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쁜 나비를 마음껏 찍으셔도 됩니다.






아무래도 일반 관람객들은 전시된 나비들 보다는 다음 코스인 나비 사파리(?)가 더 매혹적일 것입니다. 꽤 넓은 공간에 나비를 다양한 풀어 놓은 곳인데 한쪽에서는 애벌래를 키우는 모습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되어 있지는 않은데 나비가 한두마리 날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꽃잎이 흩날리듯 여기저기 날아다니기 때문에 정말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 제가 와이프처럼 접사를 좋아했다면 이곳에서 꽤 시간을 끌었을 듯하네요^^.

나비에 어느정도 질릴 즈음에는 일반 곤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표본과 실물들이죠. 조명도 약간 어둡게 해놓아서 더 실감이 납니다.








출구쪽에는 직원분이 전갈을 무릅에 올려 놓고이리저리 옮기면서 일종의 묘기를 보여주고 있더군요. 아마 제가 만져도될 것 같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더군요^^. 밖으로 나오면 테마에 맞는 휴게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자그마한 곳에도 신경 쓴 점이 돋보입니다.

"버터플라이 파크"를 나와 "이미지 오브 싱가포르"(Images of Singapore)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싱가포르의 역사를 재현해 놓은 일종의 박물관인데 실물을 정교하게 재현해 놓은 밀랍 인형들이 인상적입니다.






솔직히 싱가포르의 역사까지 관심을 갖을 정도는 안되기 때문에 대충 보았을 뿐이지만 전시의 내용이나 구성, 그리고 조명 및 음향 등의 효과를 볼 때 배울 점은 많았습니다. 싱가포르스러운 정교하고 계산된 역사 전시물의전형이라고나 할까요?

다음은 "머라이언 워크"입니다. 일종의 산책로인데 이곳에서 가우디의 싱가포르적 해석을 볼 수 있죠.^^ 모자이크 처리된 용모양의 길이 꽤 긴 거리를 이어져 있습니다. 곳곳에는 다양한 분수를 조성해서 더운 나라스러운 재미를 안겨주구요.










모자이크로 처리된 화려한문양이 아름답죠?머라이언 워크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바다로 이어집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공사로 인해 머리아언 워크에서 직접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은 폐쇄되어 있더군요) "실로소 비치"라는 해변인데 제법 근사하고 수영도 할 수는있지만 주변 공사때문에 사실상 휴업(?)상태더군요. 1년쯤 지난 지금은 한두개의 어트랙션이 더 생겼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로소 비치에서 빠져 나갈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트램이 다가오더군요. 모노레일 승차장까지 걸어가야 하나 마나 고민하던 차에 얼른 올라탔습니다. 증기기관차를 본딴 트램은 제법 빠른 속도로해변간을 이동하는데 저희는 팔라완 비치에서 내렸습니다.





팔라완 비치는 트램과 모노레일이 만나는 환승지역이기도 하고, 실로소 비치와는 달리 주변에 공사가 없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한참 돌아다녔더니 조금 힘든 감도 있어 비치에 있는 노천 카페에 앉아 코코넛 쥬스를 마시며 더위를 좀 시켰습니다.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체험의 하나이므로 이번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센토사 리조트 & 스파"로 이동했습니다. 내려서 리조트를 찾아가는데 (10~15분정도 걸어야 하더군요) 공작새를 주의하라는 문구가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그럴만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먼저 들른 곳은 "센토사 리조트 & 스파"에 딸린 센토사 골프 클럽입니다. 넓은 골프장을 다 돌아 볼 수는 없고해서 그냥 겉핥기로 잠깐 둘러보고 사진만 찍었습니다.^^골프 클럽에서 잠깐 돌아가면 "뷰포트 호텔"이라고 있는데 현재는 통합적으로 "센토사 리조트& 스파"로 불리고 있죠.

동쪽에 위치한 "센토사 리조트 & 스파"는 서쪽의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와 함께 최고급 리조트입니다. 방값도 비슷한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호텔 스타일인 "샹그릴라" 보다는 빌라 타입의 "센토사 리조트 & 스파"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어느덧 점심이 되었으므로 "센토사 리조트 & 스파"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마침 점심 뷔페 타임이더군요. "센토사 리조트 & 스파"는 컨퍼런스 기능이 함께 있기 때문에 점심에도 레스토랑이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음식은 오리엔탈 뷔페로 다양한 셀러드, 누들, 딤썸, 해산물들입니다.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리조트 둘러보기에 나섰습니다. 전형적인 오리엔탈 스타일의 저층형 구조로 심플함속에서 고급스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몇몇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 수공간을 조성해 놓은 것이 매우 인상적이더군요.









돌아다니다 보니 리조트 내에 공작들이 방목(?)되고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공작새 주의" 표지판이 왜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순간이었죠.^^ 주위가 너무 밝고 역광이어서 플래쉬를 터뜨렸어야 했는데 야생동물 보호차원에서 터뜨리지 못해서 공작의 화려한 색채를 보여드릴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동작이 재빨랐다면 스팟측광으로 바꾸어 찍었을텐데 녀석이 금반 고개돌리고 총총 사라지더군요...ㅠ.ㅠ

가장 인상적인 곳은 야외바 시설입니다. 바닥과 벽에 물이 흐르는 공간을 조성해서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설계해 놓았더군요. 꼭 연못같은 깊은 물만 즐거움을 주고 멋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해주는사례입니다.








풀은 아만리조트 풍의 검은색 재질은 사용해서 한층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아울러 연결되는 공간들 역시 동양적이면서 심플한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로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리조트를 돌다가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스파를본 뒤이번에는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는 A, C 두개의 노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버스에 따라서는 섬밖으로 나가는 버스도 있기 때문에 노선을 잘 살펴서 타셔야 할 듯합니다. 일반적인 관광객이라면 모노레일이 주요 어트랙션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파운틴 가든"쪽으로 이동했는데 싱가포르의 대표적 상징인 머라이언에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공사중으로 들어 갈 수 있었는데 전에 가본 경험에 의하면 아무래도 센토사섬과 싱가포르 본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분수쇼를 보고 올라가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센토사섬 관광의 하일라이트인 분수쇼는 낮과 밤이 있는데 역시 밤의 분수쇼가 훨씬 좋습니다. 무료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 자리를 잡으시는 것이 좋죠. 분수쇼는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관광의 경우 스케쥴 문제로 1부가 끝나면관광객들이 빠져나가는데2부가 더 멋지기 때문에 끝까지 남아계시기 바랍니다.

분수쇼가 끝나면 머라이언에 올라가서 야경도 감상하시고 하시면 대충 돌아갈 시간이 됩니다. 각 교통편별로 끝나는 시간이 다르므로 시간관리 잘하셔야 되고요. 제 기억에 버스가 가장늦게까지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센토사 이야기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늦게 까지 있을 수 없어 분수쇼는 못봤지만, 발로 하는 센토사 여행은 좀 더 했군요. 무려선착장에서 언더워터 월드까지 걸었거든요...센토사에는 몇개의 산책로가 있는데 그중 Mythology Trail을 걸어 보았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중간중간에는 다양한 어트랙션이 있는데 그중 우리 관광공사에서 제공한 장승도 있죠. 다른 나라의 토템들에 비해 조금 초라해 보이는게 쫌 그랬습니다. 명패도 낡았구요. 싱가포르 대사관이나 관광공사에서는 신경써 주셨음 좋겠네요.












이런 저런 어트랙션과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도는 산책로이지만 산책 보다는 조금 힘들더군요. 더구나 찌는 듯한 싱가포르의 기후속에서는 조금 체력이 있으신 분들이나 시간이 넉넉해서 자주 쉬어갈 수 있는 분들만 도전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돌아가기도 그렇고 중간에 빠져 나가기도 애매하거든요.

힘들게 걸어서 아시아권 최고의 수족관중 하나인 "언더워터 월드"에 도착했습니다. 무빙 워크가 설치된 긴 터널속에서 보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압권인 곳이죠. 저나 L대리나 이미 가본 곳이라 두번갈 필요는 없겠더군요. 해서 그냥 더위속에 걸어온 발을 쉬기 위해음료를 마시면서 건너 뛰고 포트 실로소로 갔습니다.






포트 실로소는 실제로싱가포르를 방어하기 위해 사용되던 곳으로 각종 무기와 옛날 모습을 재현한 전시시설이 있습니다.군사시설과 아름답게 자란 담쟁이 넝쿨이 묘한 대조를 이루죠?

포스 실로소를 끝으로 대충의 센토사섬 관광을 끝내고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쉬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클락키, 보트키 탐방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클락키와 보트키 이야기는 이번 이야기가 너무 길어진 관계로 다음편에서 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센토사섬에는 다양한 어트랙션들이 있습니다만, 예전에 가본곳들도 많고 제가 생각하는 컨셉과는 별로 관련 없는 곳들도 있어서 생략했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Olympus C-5050z로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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