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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싱가포르-홍콩 출장기⑦ - 패시픽 플레이스, 랜드마크, 빅토리아 피크

by 만술[ME] 2005. 6. 17.

2004년3월27일 부터 4월2일까지 6박7일간 다녀왔던 싱가포르-홍콩 출장기 일곱번째입니다. 여섯번째 이야기 이후 정말 오랫만에 업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오늘이야기는 제목과 첫 사진을 통해 짐작하셨겠지만 패시픽 플레이스 등의 쇼핑몰 그리고 백만불 야경을 자랑하는 빅토리아 피크입니다.

아침을 호텔에서 간단히 먹고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홍콩의 지하철 티켓은 아래와 같이공중전화 카드처럼 생겼습니다. 아마 재활용을 하겠죠?


첫 목적지는패시픽 플레이스. 페닌슐라 호텔이 있는 침사추이는 본토에 붙어 있는 구룡반도에 있고, 패시픽 플레이스는 홍콩섬에 있습니다. 지하철을 내려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페시픽 플레이스의 지하와 연결됩니다.


패시픽 플레이스는 상업시설, 오피스, 호텔 등이 결합된 복합형 개발의 대표격인데 아직도 개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텔로는 콘래드, JW메리엇, 샹그릴라 등이 있고, 쇼핑몰이 크게 자리하고 있죠.


아무래도 일반 관광객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쇼핑몰인데 지하와 지상 부분에 다양한 쇼핑몰과 백화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개방적인 구성과 친환경적인 인테리어가 돗보이더군요.








패시픽 플레이스에서 나와 찾아간 곳은 랜드마크 플라자입니다. 역시 홍콩섬에 있는데 규모 등에서 패시픽 플레이스에 뒤지지 않는 쇼핑몰이죠. 이곳 역시 센터를 기준으로 개방감이 강조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양한 쇼핑거리와 먹거리가 어울어져 있어 하루종일 이것저것 즐길 수 있습니다.







랜드마크 플라자를 돌아다니다가 사천요리 전문점을 발견했습니다. 제법 고급스러운 아웃테리어와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있는데 싱가포르의 시추안 도후아 레스토랑과 맛을 비교할겸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둘이서 먹는 점심이었지만 제법 다양한 요리들을 단품으로 시켜 맛을 본 뒤 탐탐면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맛은 전형적인 사천요리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 시추안 도후아 레스토랑의 요리가 더 맛있는 듯하더군요.








이렇게 맛난 사천요리로 점심을 먹고 일단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미리 예약해둔 페닌슐라 스파의 예약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번 출장의 목적중 하나였던 스파체험을 그냥 싱가포르의 St. Gregory Spa만 체험해서는 안될 듯해서 일정에 홍콩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페닌슐라 스파를 넣었습니다.


페닌슐라 호텔에 있는 페닌슐라 스파는 유명한 화장품 업체인 클라렌스에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화장품 업체의 이미지 처럼 깔끔하면서도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하지만 체험해 본 바로는 전반적으로 서비스나 스파용품 등의 활용에 있어 지나치게 현대화 되고 기능이 강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화장품 업체가운영하는 스파라고 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 자연적이고 친근하면서도 전통이 녹아있는 세인트 그레고리와는 달리 인공적이고 화학약품 향기가 풍기는 극히 모던한 느낌...








스파코스를 마치고 약간 노곤했지만 늦은 오후-저녁 일정을 위해 홍콩 최대의 관광지인 빅토리아 피크로 향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 몰려 있는 어트랙션들도 관람하고, 흔히 말하는 백만불 야경도 구경하기 위해서죠.

빅토리아 피크까지는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제법 경사도가 대단한 산 정상까지 트램을 이용해 오르는 기분은 색다른 느낌이 들게합니다. 약간 낡은 느낌이 나는 트램 한대가 왕복을 하니까 초기 설치 비용 빼고는 별로 운영비도 안들 것 같더군요^^.






덜컹 거리면서 산을 올라가는데 산이라서 그런 건지 날이 흐려서인지 점점 안개가 주변에 드리우기 시작하더군요. 도착후 일단 야경의 무대가 될 곳을 확인하기 위해 전망대로 올라갔으나... 보이는 것은 안개 뿐...ㅠ.ㅠ



안개를 보니 더하면 더했지 없어지지는 않을 듯해서 백만불 야경은 물건너 갔겠거니 했습니다. 그래도 볼건 일단 봐보자 하는 마음에 타워의 다른 시설들을 돌아 보았습니다.

빅토리아 피크는 백만불 야경을 제공하는 전망대와 함께 제법 다양한 어트랙션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마 우리처럼 오후에 도착해 주간에도 이것저것 즐기다가 밥도 먹고 저녁 야경을 보고 돌아갈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 듯했습니다.


우선 대표적인 어트랙션인 마담 투소 밀랍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마담 투소는 세계 유명인사들의 모습을 그대로 본 뜬 밀랍인형으로 유명한데 홍콩의 마담 투소 뮤지엄은 일종의분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다이애나 비가 맞이하고 있네요.


내부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밀랍으로 복제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제한이 없는 한 밀랍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어도 무방한데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인 성룡의 인형만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비용을 지불하고 찍는 오피셜한 촬영만 허용되더군요.







마침 방문한 날이 장국영이 투신 자살 했던1주기여서 장국영의 밀랍이 공개되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장국영이 투신했던 호텔 앞에는그를 추모하는 엄청난 인파가 모였었다고 하더군요.

마음으로나마 장국영의 혼을 달래주고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Ripley's Believe it or Not!)을 관람했습니다."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역시 홍콩 지점이죠. 내부에는 세계 각국의 특이한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엽기적인 전시물에서 부터 착시를 이용한 퍼즐 같은 전시품까지 정말 이런류의 전시품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물론 모든 시설물들이 촬영이 가능합니다만 다른 관람객들이 주위에 있는 경우는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는게 좋을 듯합니다.

이렇게 두개의 시설을 보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니까 배가 고프더군요. 마침 전망용 식당으로 마르쉐가 있길래 안개가 걷힐때까지 쉬면서 저녁을 먹을겸해서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먹으면서 피곤한 몸도 추스리는데 날이 어둑해지니까 언제 안개가 끼었었냐는 듯 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사작하더군요. 얼른 식사를 마치고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안개가 걷힌후 보는 홍콩의 야경은 정말 백만불 야경이라고 불릴만 했습니다. 마치 모든 건물들의 야간 조명을 정부에서 콘트롤 하는건 아닐까 할 정도로 형형색색 빛나는 건물들... 그리고 이 빛들이 살짝 비추어진 바다...





사실... 홍콩의 야경은 그냥 사진만으로 전달 하기에는부족하고 직접보아야 합니다.사진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빛의 흐름이 있으니까요...

진을 찍거나 관람을 위한 팁을 말씀드리면, 전망대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촬영을 한다거나 감상을 하기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냥 바람을 맞으며 관람 하시고 사진을 찍으시다가 살짝 아래층으로 내려가시면 작은 까페가 있는데 그 까페의 발코니에서 멋진각도로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시간에는 다들 전망대에서 올라가 관람을 하기 때문인지 손님도 없어 마음대로 사진찍고 감상해도 전혀 방해를 받지 않더군요.

이렇게 백만불 야경을 본 뒤 호텔로 돌아와제법 긴 출장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MF[ME]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C-5050z로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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