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일요일까지 강원도 곰배령으로 출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와이프가 온라인 동호회인 "인디카"(www.indica.or.kr)의 회원인 덕분에 다른 회원들 틈에 끼어서 인디카 출사여행에 따라 갈 수 있었죠.
①편에서는 출사여행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올림푸스 C-5050z로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②편에서는 D70으로 찍은 사진들을 올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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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1시에 안양에서 만나 막히는고속도로-국도-지방도로-비포장도로를 타고 강원도 산간 오지중 하나인 강선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까 벌써 저녁이 되었더군요. 도착하자 마자 간단히 짐 정리하고단목령으로 올라갔습니다. 왕복 1시간 남짓인 단목령은 그냥 산책코스로 생각하면 되겠더군요. (원래는 좀 복잡한 산행 코스를 잡고 있었는데 도착이 늦어져 단목령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것으로 줄였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맑은 하늘과 함께 붉은 노을도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간단한 산책 등반을 마친 뒤, 준비해간 식사를 하면서사진과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은 새벽 일찍 일어나 본격적인 곰배령 등반에 나섰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원시림을 뚫고 좁은 길을 올라가는데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개발되고 훼손된 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말 독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길을 렌즈와 5050이 들어 있는 가방을 메고, 한쪽 어께에는 삼각대에 D70과 105미리 마이크로렌즈를 달고 오르는 길은 제법 힘들면서도 웬지 오지를 탐험하는 전문 사진가가 된 느낌을 갖게 하더군요.^^
이렇게 해발 1,100m 까지 올라가면 갑자기 하늘이 보이면서 별천지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피어있는 넓은 고원이 펼쳐지는데, 바로 여기가 곰배령이죠.
위는 안개가 걷히기전 아래는 안개가 걷힌 후의 곰배령의 모습입니다. 곰배령 정상에서 일단 휴식을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사진을 찍는 동호회다 보니 장비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삼각대도 저 처럼 맨프로토190Pro에 486RC 정도 단 것은 정말국민형이고, 짓조에 매킨스 헤드가 기본인 정도네요^^. 렌즈도 200미리 마이크로는 기본이고... 그러다 보니 저희 부부가 한발짝 다가가야 하는 꽃을 좀 떨어져서도 쉽게 찍으시더군요.
많은 분들이곰배령을 지나 점봉산쪽으로 올라가셨지만 저희는 따라가다 중간쯤에서 유턴 곰배령으로 내려 왔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안개 걷힌 곰배령을 볼 수 있었지만, 점봉산에 가신 분들은 금강초롱 같은 귀한 꽃을 보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상 곰배령 출사 여행기 1탄이었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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