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3월27일 부터 4월2일까지 6박7일간 다녀왔던 싱가포르-홍콩 출장기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1년 하고도 몇달이 더 지난 출장 이야기를이제서야 끝내게 되는군요. 아직도 유럽-남아공화국 출장이야기, 새로운 일본 출장 이야기,밀라노 가구박람회 이야기 등의 출장 이야기들이 남아 있어 언제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을런지...
암튼, 오늘은 출장 마지막날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로비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저희가 묵은 페닌슐라 호텔의 내부와 아케이드를 돌아 보았습니다. 세계 최고급 호텔답게 화려하게 인테리어가 꾸며져 있는데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페닌슐라 호텔의 인테리어는 금장을 곳곳에 이용한 화려함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예를 들자면 롯데 호텔이 연상되는 분위기인데 롯데 호텔에 비해서는 훨씬 "전통"이 있는 호텔이라 하나, 어딘지 어색한 화려함과 살살 풍기는 노골적 돈냄새는 비슷한 것 같더군요.^^
객실의시설들과 음식, 부대시설 등은 모두 훌륭했지만 고객 서비스면에서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친절함 보다는 강요된 형식에 치우쳐 있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도 중국에의 통합이 가져온 결과인지...?
페닌슐라 아케이드는 호텔의 부대시설 치고는 꽤 큰데 지하1층, 지상1층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텔의 격에 맞게 명품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호텔 자체 브랜드의 제품들을 파는 상점도 지하에 위치하고 있죠.
호텔 자체 브랜드 삽에서는 각종 차종류, 호텔에 비치된 우산, 비누, 타월 등의 용품, 기타 페닌슐라 호텔이 각인된 각종 기념품을 팔고 있습니다. 홍콩을 다시 방문해도 앞으로 이정도 비싼 호텔이 잘 일이 별로 없을 듯해서 직원들 선물용으로 비교적 저렴한 차를 몇개 구입했습니다.
아케이드를 돌아 본 뒤 다시 하버시티로 향했습니다. 첫날 저녁에 방문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영업이 끝나는 시간이라 내부의 시설들을 제대로 보지 못한데다, L대리가 선물을 사야했기 때문이죠.
하버시티쪽 풍경은 야경과는 또다른 느낌을 풍기더군요.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제법 있고, 관관객들도 있었습니다. 인근 박물관에는 단체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구요.
바다 건너의 홍콩섬은 여전히 안개에 쌓여 있습니다. 아침에 보니 그 멋지던 야경을 보여주던 곳이란 느낌은 별로 안드네요.
부두길을 따라 하버시티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홍콩은 구룡반도와 홍콩섬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페리를 이용한 출퇴근도 많아 왕복하는 페리가 자주 있고 선착장에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제가 계획하는 프로젝트에 선착장을 이용하는 계획이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홍콩처럼 배를 이용한 출퇴근이 가능할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 겠더군요. 어찌 되었건 선착장과 하버시티가 그리 대단한 시설이 없음에도 관광지가 되는 것을 볼 때 잘만 해 놓으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기고...
하버시티 지하에서 L대리가 쇼핑을 하는 동안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디즈니 샵도 있었는데 당시 인기 최고는 역시 "니모" 더군요. 한쪽 구석에는 건설중인 홍콩 디즈니랜드의 조감도와 간략한 설명이 있더군요. 얼마전에 보니까 케세이 패시픽과 함께 디즈니랜드 프로모션을 하는 것을 보니까 거의 완성이 되었나 봅니다.
답사를 빙자한 쇼핑까지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그야말로 "점심"인 딤썸을 먹으러 갔는데 실내에 적절한 수로를 조성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더군요. Royal Garden Hotel에 지하에 있는 "다이윤힌"이란 곳인데 지하 같지 않은 분위기로 제법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딤썸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이것저것 시켰는데 전통적인 딤썸수레를 끌고 다니며 써빙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단품으로 주문하면 가져오는 스타일이더군요. 맛은 제법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의 크리스탈 제이드에서의 딤썸 맛이 더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맛난 딤섬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 가방을 찾은 뒤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홍콩의 첵랍콕 국제공항은 엄청난 길이로 유명한데 혹시 쇼핑을즐기시는 분들은 조금 여유있게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탑승 게이트에 따라서는 20~30분 가까이 걸어야 하는 경우도 생겨 당혹스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홍콩에서도 한류 열풍은 대단한지 전지현의 모습을 공항에서도 볼 수 있더군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네요. 이게 우리의 위상이발전했기 때문인지 국제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결국 국가의 의미가 점점의미없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이로서 1년 이상 끌었던 6박7일간의 출장기가 끝났습니다. 다음에는 유럽-남아공의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죠.
MF[ME]
'세계여행 - F&B'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곰배령 출사여행② - D70 버전 (1) | 2005.08.18 |
---|---|
[여행]곰배령 출사여행① - C-5050z 버전 (1) | 2005.08.17 |
[여행]싱가포르-홍콩 출장기⑦ - 패시픽 플레이스, 랜드마크, 빅토리아 피크 (1) | 2005.06.17 |
[여행]싱가포르-홍콩 출장기⑥ - 침사추이, 페닌슐라 호텔, 하버시티 (1) | 2005.03.02 |
[여행]싱가포르-홍콩 출장기⑤ - 클락키, 보트키 (0) | 2005.0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