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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일본 (나고야-동경) 출장기⑦ - 긴자, 시부야

by 만술[ME] 2004. 11. 30.
지난 1월30일 부터 2월9일까지 10박11일 동안 다녀왔던 일본 출장기 일곱번째 이야기로 오늘은 2월6일(금) 이야기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동경서 묵었던 로열파크 시오도메 호텔과 그 앞 광장에 있던 예술장식품겸 의자인데 호텔은 아래부분은 상가와 사무실로 사용되고, 21층부터 객실로 사용됩니다. 점박이 사람모양의 의자는 보기와는 달리 막상 앉으면 매우 편하답니다.




여느날 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신바시의 요시노야에 갔습니다. 요시노야는 규동을 중심으로 하는 체인점으로 24시간 어느때나 부담 없이 맛난 규동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규동은 소고기 덮밥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뜨거운 밥에 불고기 비슷한 소고기를 올려 놓고 옵션으로 날 계란을 깨서 같이 먹으면 됩니다. 아침에 규동 큰 것을 계란과 함께 먹고나면 정말 든든하죠.


가격도 저렴하고 언제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L대리와 저는 동경에 있을 동안, 첫날 빼고 늘 요시노야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시간이면 직장인들이 홀로 들러 규동 한그릇 작은걸로 시켜서 먹고 출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종류의 식당들은 여럿이 가지 않고 혼자 들어가도 쑥스럽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바 형식의 구조로 되어 있고, 손님들도 대부분 혼자 온 사람들이죠. (윗 사진은 신바시의 요시노야는 아니고 닛뽀리의 요시노야 입니다.)

아침을 먹고 우선 긴자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말하자면 긴자거리의 전문샾들 탐방이라고나 할까요?긴자는 일본의 중심 거리중의 하나로 각종 쇼품, 쇼핑센타 등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흔히 가장 세련된 거리중 하나로 불리죠.



시오도메에서 긴자는 거의 붙어있다 하겠습니다. 밥을 먹었던 신바시에서도 가까와서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긴자 시작에서 끝까지도 걸어 다니는데 문제가 없구요.

먼저 들른 곳은 긴자1쵸메의 "토이파크"입니다. 이름으로 짐작하듯 장난감 전문 쇼핑몰이죠. 이른 시간이지만 사람들은 제법 있더군요. 장난감들을 지하부터 건물 전체에 종류별로 구분하여 전시판매 하고 있는데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한참 구경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국내서 보기 힘든 특이한 장난감에서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까지... 이곳에서 본 것들이 나중에 국내에 짝퉁으로 나오거나 수입되는 것을 보면 이런 스타일의 사업 아이템도 괜챦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이파크"를 나와 찾아간 곳은 "토쿄 규쿄도"입니다.향, 먹, 붓 등의 전통 문구용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1663년 창업한 그야말로 일본 문방구의고향이라 할 수 있는 곳이죠. 역시 오전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 나이드신 분들 뿐 아니고 젊은 여성들이 쇼핑중이었습니다. 아마 전통적 문양의 이쁜 종이나 편지지 등을 구하러 온듯 했습니다.





남자들에게는 그냥 그럴 수도 있지만 여성분들이라만 한번 들러 기념삼아 몇몇 물건들을 골라보면 좋을 듯합니다. 남자들도 와이프나 애인분을 위한 인본풍 팍팍나는 선물을 이곳에서 고르셔도 좋구요. 가격은 싸지는 않은 듯 했습니다. 맨 윗층에는 서예 용품들이 있으므로 관심있으시면 둘러보셔도 되죠.

긴자거리의 중심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백화점중 하나인 미츠코시 백화점이 있습니다. 현재 신세계 백화점 본점도 미츠코시 백화점이었죠. 솔직히 국내 백화점들도 워낙 화려하고 잘 꾸며져 있는데다 개인적으로 백화점 스타일의 쇼핑몰은 어느정도 Out of Fashion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게 미츠코시 구나 하는 정도지만, 백화점 옥상은 한번 가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옥상에는 사당이 있는데고급 백화점 옥상에 사당이 있는게 특이하긴 하지만, 공사중에 나온 석상을 모신 곳이라 하니 이해가 갑니다. 이곳 사당에서 빌면 직장인의 경우 출세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하나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L대리는 기독교 신자고 저야 특별한 종교가 없으므로 좋은게 좋은거란 입장에서 출세를 빌어 봤습니다^^.(윗 사진은 LCD 파손으로 인한 과다노출의 전형이네요)

미츠코시를 나와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문구전문 쇼핑몰인 "이토야"를 갔습니다. "이토야"는 그야말로 문구 및 사무용품과 관련 상품만을 판매하는 곳인데 이곳에 없는 문구라면 어디에도 없을 듯 하게 다양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영업도 잘되서 주변의 빌딩들을 하나하나 차지하면서 업장을 이토야4관까지 늘려 나갔더군요.







실내 인테리어는 그냥 일반적인 문방구 수준이지만 제품이 매우 다양해서 저 같이 문구용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두시간으로 부족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시 스탬프가 유행이라 다양한 스탬프와 잉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둘러보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샾이 생긴다면 자주들러 괜히 이것저것 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이토야"를 둘러 본 뒤 일단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L대리가 캐나다 연수시절에알고 지내던 일본친구를 만나야 했기 때문이죠. 호텔서 L대리는 친구들을 만나고제게는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뭘할까 생각하다가 우선 소니쇼룸 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긴자... 쇼니쇼룸은 긴자에 있습니다. 소니에서 발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직접 만지고 느껴 볼 수 있도록 체험적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체험속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유욕을 더 불러 일으키는 것이겠죠.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인 노트북, 디지탈 카메라, PDP TV, 홈씨어터를 중심으로 둘러 보았습니다. 홈씨어터 까지 나름대로의 조합마다 앉아서 체험 할 수 있게 배치한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울러 엄청난가격의 토이 강아지도 만져 볼 수도 있었구요.개인적으로는 애플사의 대지인과 함께 소니이 디자인들은 모든 업체가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디자인 계통의 한국분들이 답사를 오셔서 연신 플래쉬를 터뜨리며 자료수집에 열을 올리고 계시더군요.

소니쇼룸을 돌아보니 어느덧 어둑해졌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은 뒤CD도 사고 요즘의 젊은 층의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고자 야마노테센을 타고 시부야로 향했습니다. 처음 동경을 방문했을 때, 밤중에 하라주쿠의 명성만 듣고 나왔다가 모두 문을 일찍 닫은 모습에 실망, 호텔로 돌아가긴 아쉽고 그냥 한번 걸어보자한게 시부야까지 걸은적이 있었습니다.어둑하고 한적한 거리만 걷다가 시부야가 눈에 들어오던 순간의 별천지 같던 느낌이 너무 강했는데 그 느낌과 분위기는 여전하네요.

타워레코드와 HMV에 들려 CD, DVD를 구경하고 몇장 구입했습니다. 물론 일본 음반가격이야 워낙 비싸니까 국내서 구할 수 없던 것만구입했죠. 이때 일본서 한참 밀어주던 음반이 Zard의 음반이었는데 비싼 가격에 구입했다 우리나라서도 몇달전 발매되어 가격을 보고는 울컥했던 슬픈 기억도 있답니다.

CD를 사고 4년만에 다시 찾은 시부야를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으며지나가는 사람들과 거리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렇게 돌아다니니까 시간이 정말 금방 흐르더군요. 좀 늦은 시간인 듯해서 호텔로 돌아오니 잠시 뒤 L대리가 오네요.
다음은 아키하바라-아사쿠-닛포리-롯본기 힐즈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MF[ME]

*모든 사진은 Olympus C-5050z로 촬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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