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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일본 (나고야-동경) 출장기⑥ - 디즈니 리조트

by 만술[ME] 2004. 11. 27.


지난 1월30일 부터 2월9일까지 10박11일 동안 다녀왔던 일본 출장기 여섯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2월5일(목) 이야기입니다.

출장의 성격상 그 동안도 업무반 관광반으로 보이는 일정이었는데 앞으로의 일정은 더 관광스러운 일정으로 잡혔습니다. 우선 첫째 스케쥴로 디즈니 리조트입니다.동경 디즈니 리조트는 처음에 25만평 정도의 디즈니랜드로 시작했으나 이제는해양 테마파크인 디즈니 씨, 호텔들, 쇼핑몰인 익스피어리 등이모여 있는 명실상부한 리조트가 되었죠.

제가 와이프와 동경 디즈니 리조트를 갔을 때인 2000년 가을만 해도 디즈니 씨는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성업중입니다. L대리야두군데 다 가보지 않았고, 저도 디즈니 씨를 보고 싶어서 체험코스는 디즈니 씨로 택했습니다.

디즈니 리조트는 전철로도 연결되므로 쉽게 왕복할 수 있습니다. 마이하마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역에서 각 리조트간을 이동하는 모노레일이 생겼더군요. 디즈니씨 출입구까지 걸을 수도 있었지만 리조트 전체를 한번 둘러볼겸 해서(모노레일은 역-디즈니랜드-호텔-디즈니씨의 순환 코스를 그립니다)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한눈에 4년전에 비해 더 커지고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더군요.

디즈니씨역에서 내려 입구로 갔습니다. 평일 아침 이른 시간이라 아직 사람들이 드믈더군요. 디즈니 리조트의 입장권은 다양한데 모두 자유이용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디즈니랜드 또는 디즈니씨를 이용할 수 있는 1일권은 성인 5,500엔입니다.2일권까지는 두곳 사이들 이동할 수 없고, 하루에 한곳만 봐야합니다. 3일권(13,700엔) 부터는 3일차 부터 양쪽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고요. 여러번 방문하게 하려는 디즈니리조트의 전략이죠.

1일권을 끊어 들어가니 입구부터 디즈니랜드와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집니다. 거대한 지구모형에 물이 흐르면서 물과 관련된 곳임을 암시하죠.전반적 분위기는 디즈니랜드에 비해 조금 성인 취향인 듯합니다. 색조나 건물들의 스타일도 조금 더 사실적이구요.


디즈니씨는 7개의 포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과거부터 미래까지 다양한 항구를 기반으로 어트랙션들을 배치한 것이죠.지중해의 항구,증기선 시대의 미국 항구, 신비으 섬, 인어공주 나라, 아라비아 해안 등을 형상화 했는데, 디자인 등이 꽤 정교해서 탈것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만 다녀도 즐거울 수 있게 해놨습니다. 물론, 고전적인 디즈니 캐릭터들을 좋아한다면 디즈니랜드쪽이 더 좋겠죠.








출입구에서 메지테리안 하버까지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증기선이나 곤돌라 이외에 "특별한" 탈것은 없지만 카니발이나 나이트 쇼가 펼쳐지는 장소로 하루종일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죠. 어린이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성을 관람하거나 하면서 교육적인 내용을 습득할 수도 있고요.

솔직히 그냥 이곳에 눌러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사진찍고 놀아도 재미 있을 정도로 곳곳에 재미 있는 디자인들이 널려 있지만 (세심한 곳까지 신경 쓴게 대단합니다) 그러기에는 입장료가 아깝고...

지중해를 떠나 조금 올라가면 쥴 베른의 "해저2만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스테리어스 아일랜드가나옵니다. 이곳에는 커다란 어트랙션이 두개나 모여 있습니다. 지구속 탐험(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과 해저2만리(20,000 Leagues Under the Sea)인데 모두Fast Pass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Fast Pass(줄여서 FP라 합니다)는 알아두면 매우 유용한데 말하자면 인기 있는 어트랙션에 예약을 해두는 것입니다.FP기계에보면입장 가능시간이 나오는데 그 시간을확인 한 뒤 입장권을 넣으면 지정된 시간대에 빠르게 (줄을 별로 안서고) 입장 할 수 있는 표를 발권해 줍니다. 그러면 다른 곳을 구경하다가 지정된 시간대에 입장하면 되죠.

물론, FP는인기있는 몇몇 어트랙션에만 적용되고, 한번에 하나씩만 뽑을 수 있습니다. (즉, 한번 뽑은 FP를 사용해야 다음 FP를 뽑을 수 있습니다) FP를 잘 이용하면시간계획을 잘 이용해서 다양한 어트랙션을 줄 별로 안서고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공교롭게도 20,000 Leagues Under the Sea는 점검중이어서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를 탓습니다. 윗 사진에 보이는 것 같은 지하 탐사차량에 탑승해서 땅속을 탐험하는 내용인데 덩치가 커서 느릴 것 같던 차가 가속하면서 빨라지는데 생각보다 짜릿 하더군요.^^꼭 타보시기 바랍니다.

머메이드 라군은 "인어공주"의 세계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바닷속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실내에 특수 조명과 함께 다양한 탈거리를 조성해 놨죠. 탈거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면 이곳에서 즐기는것을 좋아할 듯합니다. 보기에 기능상으로는 특이한 탈거리는 없는데 캐릭터들이 혼합된 디자인과 바닷속 느낌의 조명이 평범함을 색다른 경험으로 변화시키죠.







머메이드 라군의 인테리어 특징중 하나는 바닥 재질인데 어린이들 중심의 공간이자 바다 느낌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무른 재질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같이 갔던 L대리의 작품인데 제법 어두운 실내임에도 잘 나왔네요. 살짝 오른손에 5050z의 모습이 보이는데 LCD고장으로 뷰파인더로 찍는데다 핸드스트랩까지 해서 놀이공원에 놀러온 사람 같지 않은 모습이라 머리에 미키마우스 귀라도 달려 했는데 같이간 L대리가 거부해서 혼자하고 다니기는 그렇고 해서 평범하게 다녔답니다^^.

다음은 1930년대 중앙 아메리카를 재현했다고 하는 로스트 리버 델타입니다. 역시 볼거리는 인디애나 존스(Indiana Jones Adventure: Temple of the Crystal Skull)인데 고대문명스러운 사원속에서 앞 뒤로 움직이는 모험이 제법 재미 있습니다.

디카의 LCD가 깨진 것이 효과(?)를 발휘한 사진들이 가끔 나오는데 우선 SLR이 아닌 것으로 인한 뷰파인더 오차, 다음이 모드나 노출 등을 확인 못한데서 나오는 노출 과다/부족 사진들입니다. 대표적인게 아마 없는 실력에 포토샵으로 수정했지만 어쩔 수 없는 바로 아랫 사진일 듯하네요. (하늘은 완전히 다 날라갔습니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어 Yucatan Base Camp Grill이란 레스토랑(바로 윗 사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름 처럼 식사가 나오는 그릇도 베이스 캠프에서 쓸만한 디자인이더군요.^^ 이렇게 디즈니 리조트는 어트랙션-레스토랑-샾들이 테마에 맞춰 상품이나 인테리어, 매뉴까지 일관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 코스는 아라비안 코스트입니다. 이름 그대로 알라딘이 살던 아라비안 나이트의 무대를 재현해 놓은 곳이죠. 가장 볼만한 어트랙션은 The Magic Lamp Theater인데 일종의 입체 영상 체험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아라비아의 골목들을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Sultan's Oasis에서 음료를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음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미래의 항구모습을 구현한 포트 디스커버리죠. 포트 디스커버리 최고의 어트랙션은 Storm Rider입니다. 미래에는 기상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는데, 관객이 폭풍속으로 용감한 대원과 함께 스톰 라이더를 타고 날아가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이죠.일종의 가상현실 체험인데 아이디어도 좋고, 사운드와 영상이 실감이 납니다.





별것 같지는 않지만 Aquatopia(맨 윗사진)도 타보시면 의외의 재미가 있습니다. 불규칙한 이동을 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로직이 신기합니다. 램덤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운이 없으면 한곳을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경우도있더군요.

미래의 항구를 구경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옛 시대의 뉴욕과 뉴잉글랜드를 재현한 아메리칸 워터프론트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의 어트랙션은 다양한 쇼와 다른 곳으로의 이동/관람수단들인데 각각의 특징들이 있으므로 마음에 맞는 것을 타시면 됩니다.






그냥 당시의 바닷가를 걷는 기분으로 걷다보니 어느덧 어둑해졌습니다. 배도 출출해져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저희가 저녁을 먹은 곳은 디즈니씨에서 가장고급인 레스트랑인 S.S. Columbia Dining Room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호화유람선 S.S. Columbia호(움직이지는 않습니다)의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호화유람선의 메인 레스토랑이니 만큼 음식도 맛있고 또 그만큼 비싼죠.^^ 조금은 디즈니스럽지 않은 성인 취향의 분위기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S.S. Columbia호에는 다른 레스토랑들도 있으며, 선체를 돌아다니거나 갑판에 나가 구경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안하셔도 들어가 보실 수 있습니다.

여유있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자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이제 저녁시간의 하일라이트인 나이트 쇼를 할 시간이죠. 벌써 사람들은 메지테리안 하버쪽으로 모여 있더군요. 올해 초만 해도 미키마우스의 음악쇼를 했는데 지금은 "BraviSEAmo!"라는 새로운 쇼를 한다고 합니다. 이 화려한 볼꺼리가 끝남과 동시에 사람들은 마지막 쇼핑을 위해 몰려다니기 시작합니다.




폐장 한시간 정도를 남기고 벌어진는 이 쇼핑의 광란(?)도 디즈니 리조트의 볼거리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어느덧 이 광란에 동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요.^^

이렇게 동경 디즈니씨 이야기는 끝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경 디즈니 리조트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www.tokyodisneyresort.co.jp) 한글도 지원되므로 부담도 없죠.

그럼 다음시간에는 긴자 등 일본의 거리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MF[ME]

*특별히 언급된 사진을 제외하고 모든 사진은 Olympus C-5050z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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