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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여행]일본 (나고야-동경) 출장기⑧ - 아키하바라, 아사쿠사, 롯본기 힐즈

by 만술[ME] 2004. 12. 1.
지난 1월30일 부터 2월9일까지 10박11일 동안 다녀왔던 일본 출장기 여덟번째 이야기로 오늘은 2월7일(토) 이야기입니다. 어느덧 일본 출장 이야기도 3일분 이야기만 남았군요.

L대리는 닛포리에 볼일이 있었고, 저는 L대리가 일을 보는 동안닛포리에서 멀지 않은 아사쿠사를 들러볼 생각이었기 때문에오전 일정은 아키하바라로 잡았습니다. L대리가K과장에게 카 오디오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받은게 있었기 때문이죠.





아키하바라는 우리나라 용산전자상가와 같아서 잘하면 싸게 살 수도 있지만, 의외의 바가지를 쓸 수도 있는 곳입니다.과거 우리나라 사람을 타겟으로 장사하는 것 같더니, 요즘은 주요 타겟이 중국인들로 변했음을 분위기와 삐끼들을 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물어물어 카오디오 전문점을 찾았는데약간 저렴하긴 했지만 코드프리(DVDP를 구하기 때문에)를 생각하면 국내 최저가와 그게 그거라 싶더군요. 결국 K과장과 통화해서 안사는 것으로 결론지었죠. L대리는 당시 유행하던 비 주인공의광고를 흉내낸다고 아키하바라 한복판에서 V자 들고 사진을 직었는데아마 당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그런모습 많이 보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키하바라를 둘러 본 뒤 닛포리의 요시노야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 아사쿠사로 향했습니다. 아사쿠사는 사원도 유명하지만 아사쿠사 사원까지 가는 길에 펼쳐지는 전통 시장이 더 유명하죠. 현대적 기능에 전통의 옷을 입혀 편의성과화재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이 뛰어납니다.






















그냥 일본식 사원이죠? 예전 교토에서도 그랬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사원의 모습이 아주 다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태국 같은 곳의 삐까번쩍한 사원들에 비해 깜짝 놀라게 하는 맛은 없는 듯합니다.그냥 일본인들의일상생활에는 늘 (그게 어떤 종류건) 신들이 힘께하는 구나 하는 느낌이들게 하는게 우리나라 사원들과는 다르죠. 아마도 심각하게 무엇인가를 기원하는 나이드신 분들에서 재미삼아 기원하는 젊은이들까지 우리에 비해서는 좀 더다양한 신앙에 대해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마음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야 종교적으로 아나키적인 상태기 때문에 일본사람들 하는대로 따라했습니다.^^우선 물로 손손을 깨끗이 하고, 향으로 몸에 붙은 잡스러운 기운을 제거한 뒤, 그냥 나름대로 빌고 싶은 것을 빌었죠. 참고로 우리나라 사찰에는 꼭 약수가 있어 음용수로 쓰지만 위에 보이는 물은 마시는 용도가 아닌 세정의 용도라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물론 마시기도 하는데 그냥 입을 씻어내고 뱃는 것이라 하네요.

아사쿠사에는 정말 비둘기가 많습니다. 솔직히 일본 사원들은 다들 비둘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오죽하면 아사쿠사에는 비둘기 사원도 있을까요.^^사원에 비둘기들이 있는 것이야 그냥 괜챦은데 녀석들이 상가까지 내려와 진을 치고 있어서 먹을 것을 먹다 잘 못하면 뺏기는 수도 있답니다. 버르장머리 없는 것들~!

사원에서 역사까지 이어지는 길은 다양한 전통 먹거리와소품들을 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들도 이곳에 많이 나와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하죠. 그냥 맘에 드는 먹거리가 잇으면 먹어보면서 이곳 저곳을 기웃 거리는 재미가 좋답니다.저도 출출하고 해서 이것저것 먹으면서 다녔습니다.









아사쿠사를 나와 닛포리로 향했습니다. 닛포리는 관광지는 아닌데 같은 부서 있는 H과장이 근처에서 몇달간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이라 하더군요. 암튼 요시노야 앞에서 L대리를 기다리는데 연세 있으신 할아버지들이 전단을 나누어주면서 일종의 시위를 하더군요. 전 처음에는 "청소부 아저씨들이왠 전단?" 했답니다.^^







L대리를 만나 근처 텐돈집에서 "7복 텐돈"을 먹었습니다. 텐돈은 말하자면 튀김덮밥인데 밥에 튀김을 얹고 간장을 뿌려 먹는게 이상할 것 같으면서도 제법 맛이 있습니다. 튀김은 꼭 바삭해야 한다는 한국적 상식을 넘어서는요리라고나 할까요.

약간 늦은 점심을 먹고 야간 돌아보느라 아쉬움이 많았던 롯본기 힐즈로 다시 갔습니다. 하루를 투자해도 다 못본다는 롯본기 힐즈니 만큼 이번엔 좀 더 자세히 보자고 하면서...






롯본기 힐즈(Roppongi Hills)는 일본 동경 도심재개발의 대표적 사례로 오피스, 주거, 호텔, 방송국, 쇼핑몰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복합 타운입니다.아마 2003년말부터 지금까지 일본을 동경 이야기 함에 있어트랜드를 대표하는상징적인 존재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가진 등에서 많이 다루어졌죠.롯본기 힐즈 자체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투어까지 있으니까요.


철저히 계획된 설계와 구성, 곳곳에 펼쳐지는 다양한 조경과 이벤트도훌륭하지만 롯본기 힐즈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모리타워죠."도쿄 시티 뷰"로 불리는 모리타워 전망대는 유료시설로 "도쿄 시티 뷰"와 모리 미술관을 합한 입장료는 무려 1,500엔입니다. 아마 전망대만은 1,000엔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전망대까지의 길은 모리 뮤지엄의 상징인 빨간 점백이 풍선으로 안내됩니다. 잠깐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고, 표를 사면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까지 오를 수 있죠. 기왕이면 전망대만 보시지 말고 좀더 쓰셔서 모리 미술관도 보시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망대는 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사방을 돌아보면서 동경의 곳곳을 볼 수 있는 거죠. 제가 방문한 시간은 어느덧 해질녁이 되었기 때문에 오후늦게의 모습, 석양의 모습, 그리고 어두워진 뒤의 야경까지 골고루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곳곳에는 편의 시설과 유리가 없고 밖으로 열려 있어서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 들이 있으며, 간단한 카페테리아, 기념품 샾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롯본기 힐즈의 마스코트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이 특징이죠. 또한 한층 위에는 "Tokyo Sky Shot"이란 유로 싸이트가 있는데 사진찍어주는 장소로 사진만 보아도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란 사실을 알 수 있더군요. 결국, 또 돈을 내야 베스트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석양에서 야경까지 "도쿄 시티 뷰"에서 볼 수 있는 전망을 찍어 보았습니다. 물론, 사진보다는 더 멋진 풍광을 감상하실 수 있죠.








동경의 야경을 감상하고, 롯본기 힐즈의 시설들을 더 돌아보다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처음 롯본기 힐즈에 방문했을 때 들렀던 중국식당에 들렀습니다. 기존의 젠 타입을 벗어나 홍콩이나 중국 본토의 시끌벅적한 식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인테리어와 뛰어난 음식 맛은 늘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랍니다. 모든 음식이 맛있지만 마파두부 요리와 스지요리가 좋았습니다.차는 그냥 기본으로 나오는 자스민차를 마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별도로 시켜 마셨는데 좀 불편한 점이 있더군요.




건너편 만두 전문점에도 늘 사람이 늘어서 있죠.^^ 이렇게 록본기 힐즈의 상점들, 레스토랑들은 트렌드를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시오도메로 돌아와서는 크레타 시오도메의 Siorasio에서 기네스 맥주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동경만을 바라보는 전망이 죽이는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창가쪽 자리를 달라고 했더니 창을 바라보며 둘이 나란히 앉는 자리를 주더군요~!! 헉!! 순간 L대리 저의 허리를 감싸며하는말... "이러면 최소한 사람들이 절 남자역으로 보겠죠?..ㅋㅋㅋ..." 이론...ㅠ.ㅠ
이곳에 앉아 최고의 야경중 하나라는 레인보우 브릿지와 오다이바의 야경을 실컷 보았습니다. 만약 편안한 위치에서 오다이바와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을 보시기를 원하시면 강력 추천합니다.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도 의외로 기네스 맥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이더군요. 참고하시길...

이제 일본 출장기도 8,9이틀간의 이야기만 남아 있군요. 신주쿠, 하라주쿠, 메이지진구, 시부야의 이야기가 다음시간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마 관광인지 업무인지 구분할 수 없는 일본 출장 이야기는 마지막편이 아닐지...
그럼, 다음을 기대해주세요.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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