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가을 노르웨이에 출장 갔다온 이래 장장 2년여동안 썼다 중단했다를 반복하던 노르웨이 출장기가 드디어 마지막회에 도달했습니다.
2002년 9월 28일 토요일 - 아침일찍 베르겐 출발한 밤차를 타고 오슬로역에 도착했습니다. 호텔로 가서 우선 아침을 먹고 짐을 싼 뒤 체크아웃. 프론트에 짐을 맡기고 비행기 시간까지 아직 못다한 오슬로 시내의 몇몇곳을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그리그, 입센, 뭉크의 세명일 듯합니다. 뭉크는 미술관을 이미 다녀왔고 (출장기 제5번 참조), 그리그는소콜로프의 연주로 콘써트 하우스에서 협주곡을 들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남은 것은 입센인데 마지막 날 입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립극장에 들렀습니다.
노르웨이는 노벨상하고도 관련이 깊습니다. 노벨은 스웨덴 사람이고 노벨상은 스웨덴에서 주는 것이지만, 놀랍게도 평화상은 노르웨이에서 수여한답니다. 해서 오슬로에 노벨 재단이 있고, 여기서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해서 수여합니다. 그냥 평범한 유럽 건물인 노벨재단에는 노벨의 두상이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죠.
마지막으로 소콜로프와 오슬로필의 연주를 놓친 아쉬움을 달래고자 연주도 없는 시간이지만 콘써트 하우스를 방문했습니다. 대충 둘러보고 앞에서 사진한방 찍는 것으로 오슬로와 작별했습니다. 다음 방문 때는 오슬로와 베르겐에서 여유를 갖고 음악회나 공연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보면서...
모든 여정을 마치고 호텔에 짐을 찾아 오슬로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다시 오슬로-런던-인천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된 것이죠. 런던에서 올때는 BA를 탓는데 이번에는 SAS를 탓습니다. 비행기나 서비스의 수준은 그게 그거더군요.
두시간의 비행후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고, 약간 시간이 있어 나가 볼 수도 있었지만 그냥 런던 찍고 돌아와야 되는 컨셉이라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히드로 공항에서 지출이 좀 심했죠. 심심해서 돌아다니다 그냥 관두려던 부서원들 선물도 사고, 가방도 하나 샀습니다. 발리와 제냐 중에서 고르다 발리를 샀는데 알고보니 파운드화 계산의 실수로그만...ㅠ.ㅠ
열시간의 비행... 그리고 인천 도착... 이렇게 노르웨이 출장은 끝났습니다.
출장이었던 관계로 오슬로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베르겐이나 자연 풍광 좋은 피오르드 부근의 시골마을에서 하루나 이틀 지내면서 좀 더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겨보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답니다.
지금까지 지루한 노르웨이 출장기를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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