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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오디오]여름나기 오디오 배치^^

by 만술[ME] 2004. 6. 22.
일반적으로 오디오의 경우 고급기종(A급 증폭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열이 많이 나고 진공관인 경우는 여름에는 사람을 초죽음으로 만들 정도이면서 겨울에는 난로 대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열을 많이 발생 시킵니다.
물론, 이렇게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오디오를 좋아하는 매니아들도 많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오디오를 (소리에너지를 만들 동력으로 열을 만들어 내므로)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A급 앰프가 좋은 이유가 있다면 그건 A급 증폭이라는 무지막지한 방식을견뎌내게 설계를 하고 물량 투입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같은 돈과 물량을 투입한 A급 앰프와 AB급 앰프가 있다면 A급 앰프가 꼭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암튼 오디오 리서치의 앰프들은 그 무지막지한 열 때문에 몇년만 쓰면 기판이 다 녹아버린다는 전설도 있으니 오디오와 "열"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듯 싶습니다. 제가 쓰는 오디오넷 SAM V2의 경우 열 발생이 많지는 않지만 (전 이런 앰프를 잘 설계된 앰프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이 되면 뜨거워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더군요. 해서 위에올려놓은 소니 999ES의 샤시도 쫌 달궈지고 CD를 꺼내면 뜨뜻하더라구요.
그리하야 여름용 모드로 재배치를 했습니다. 솔직히 여름용 모드라고 해도 별거는 없고... 그냥 SAM V2와 위에 올려 놓은 999ES를 리버맨에서만든 목재콘을 이용해서 뛰워 놓은 것이죠.

별것 아니죠? 헌데 의외로 효과가 있더군요.아무리 더운날이더라도 이렇게 해놓고 나니까 에어콘안틀고 음악을 오랜 시간 듣더라도 CD가 달궈지는 일이 없습니다. 역시 오디오에 있어 환기는 생명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죠.

물론 이렇게 목재콘을 받히면 소리의 경향도 약간 변합니다. 조금 가늘어지는 성향이 있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장비의 수명이나 CD의 수명 같은 것을 생각할 때 뭐 그정도의 음질 변화야 스피커 위치 조정 등으로 커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배치한 경우 진동 억제 효과도 약간은 있는 듯합니다. 물론 오디오들을 이렇게 쌓아 놓지 않는 것이 좋지만 공간이나 인테리어상 어쩔 수 없으니 이정도로 만족해야죠. (솔직히 오디오를 위해 각종 튜닝재로 거실을 도배하는 건 제게는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이상 오됴 여름나기 배치 였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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