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게임 - 취미생활

[독서]알라딘 사은품 <끝내주는 책> 관련 주절주절

by 만술[ME] 2015. 7. 17.

[2015.08.06 추가]


알라딘에서 <끝내주는 책><대단한 저자>의 전자책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종이책은 품절되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책 제목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아는 분은 다 아는 소식이지만, 알라딘에서 16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이런 저런 사은품을 주는데 그중에 <끝내주는 책>이라는 작은 책자가 있습니다. 장르문학쪽에서 좀 먹어주는 작가, 편집자, 출판인 등이 자기들 빠심이 가득 담긴 글로 각자 책 한권씩을 개인적 감정과 경험을 무진장 섞어 추천한 글을 모아 놓은 책이죠.

 

 출처 : 알라딘

 

제 블로그의 글을 보면 짐작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객관적인 논평도 좋지만 이런 개인적 감정이 많이 들어간 추천의 글들을 좋아합니다. 인터넷에서도 어디서 베낀 듯한 글들 말고 이렇게 빠심 가득한 글들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이 책에 기고하신 분들이야 워낙 유명한 분들이니 이렇게 야매책자로라도 글이 출간되지만, 저나 다른분들의 글은 인터넷 아니면 볼 수 없잖아요? 인터넷 매체가 뭔가 기성 매체와 다를 수 있는 장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류의 글들이 자유롭게 널리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인데, 막상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추천되는 들들은 상투적인 글들이란 게 참 안타깝습니다.

 

 

 

김지현 × V. C. 앤드루스 『다락방의 꽃들』

임지호 × 김용 『영웅문』

장강명 × 제임스 엘로이 『블랙 달리아』

김지아 × 제임스 엘로이 『L.A. 컨피덴셜』

김준혁 × 어슐러 르 귄 『어스시의 마법사』

김용언 ×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도진기 × 오츠이치 『고스』

이영도 × 패트릭 오브라이언 『마스터 앤드 커맨더』

이우혁 × 스티븐 킹 『샤이닝』

곽재식 × 듀나 『면세구역』

김보영 × 듀나 『태평양 횡단 특급』

듀나 × 에드거 앨런 포 『아서 고든 핌의 모험』

박현주 × 나카타 에이이치 『기치조지의 아사히나 군』

이다혜 × 코니 윌리스 『개는 말할 것도 없고』

좌백 × 고룡 『다정검객무정검』

진산 × 조지 R. R. 마틴 『피버 드림』

김홍민 × 미야베 미유키 『이유』

박세진 × 에드 맥베인 『살의의 쐐기』

안태민 × 로버트 A. 하인라인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추천하는 책들은 둘째로 치고 추천하시는 분들의 목록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 목록을 보고 못참겠어서 할 수 없이 책을 질렀습니다. 알라딘의 MD분들의 사은품 기획력은 늘 대단합니다.

 

목록을 보다 놀란 게 이영도가 추천한 책이 원작이 21권 짜리인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의 1권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라는 것입니다. (동명 영화의 원작) 국내에는 3권까지 번역되어 나오고, 안팔려 절판된 비운의 시리즈인데 (이런 시리즈가 어디 한둘인가!) 다른 사람도 아닌 <드래곤 라자>, <눈마새>, <피마새>의 저자가 이 책을 추천하다니요!

 

이미 제 블로그에서 여러번 소개되고, 몇몇 글들을 통해 제 빠심을 들어낸 시리즈라 더 추가할 말은 없습니다만, 조금 사족을 추가한다면, 3권 이후에 추가적인 번역은 사실상 물건너간지 오래인 것은 알지만, 제발 황금가지가 이영도의 글을 보고 공익사업(?) 차원에서 한두권이라도 더 내주었음 한다는 겁니다. 사실 번역 안된 책들을 원서로라도 읽으려 몇 권 사두었는데, 거의 넘사벽급의 문장들이라 거의 포기중입니다.

 

아울러 아직 이 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분들은 책은 이미 절판되어 구하기 힘드니, 행여 중고서점에서라도 이 시리즈 발견하면 꼭 구입해 읽어보시길. 나폴레옹시대 해전을 다룬 책으로 배우는 것도 많고 재미도 있고, 버디 소설로서도 홈스-왓슨 콤비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아니면 황금가지에 전화해서 2쇄 찍어달라고 아우성 좀 쳐주세요. 이영도의 신작 장편을 기다기기 요원하니 그가 추천하는 책이라도 읽읍시다!^^

 

MF[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