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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클레이모어> 정식 출간본 완결 및 약간의 반성문

by 만술[ME] 2015. 4. 2.

<클레이모어>의 연재가 종료된 기념으로 간략한 감상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감상 뒤 댓글에 대한 추가 설명으로 본문보다 더 긴 추가글을 올리긴 했지만.... 어제 그 글에 답글이 달렸습니다. 최근 제 블로그의 동향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한달에 두 편 정도의 글만, 그것도 심도가 있기 보다는 신변잡기 중심의 글을 올리고 있는데, 어제의 답글을 준비하면서 기왕이면 별도의 글로 올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답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블로그 보면 불법복제 영화보는 사람 엄청 까대시더만

국내 정발이 지난달인데 주인장께서는 어떤 경로로 보셨는지...



보충 설명을 드리면 <클레이모어>는 일본의 월간지인 <점프스퀘어>를 통해 연재되었습니다. 이렇게 6개월간 연재된 분량을 한권의 단행본으로 내고 이 단행본이 나오면 그것을 번역해서 국내 정식발매가 되곤 했습니다. 따라서 연재로부터 국내 정식 발매까지는 길면 7~8개월 이상 걸리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완결화인 연재분 155화가 지난 10월초에 나왔고, 일본에 정식 단행본이 지난 12월초에 나왔으며, 국내 단행본은 지난달 말에 나온 상황에서 문제의 제 포스팅은 지난 11월초에 올라왔으니 국내 정식 출판본을 보고 쓴 글일 수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비합법적 경로를 통해 <클레이모어>의 연재를 미리 보았습니다. 제가 일본어 실력이 된다면, 월간 <점프스퀘어>를 정식으로 구입했을지도 모르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저로서는 매월초 신작이 나오면 거의 동시에 인터넷 여기저기서 열람할 수 있는 스캔본(영역)을 이용했습니다. 몇 개월을 기다렸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국내 정식 발매본을 보면 되지만, 이상하게 <클레이모어>는 실시간으로 봤으면 하는 욕심이 났습니다. (영화도 주로 블루레이 발매 후, 그것도 대부분은 할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데 말이죠) 국내 정발은 월간으로 연재된 것들을 모아서 몇 달 있다 출간하는 일본의 단행본을 번역해서 내다보니 일본 단행본 보다도 한두달 이후에 출간되니 기다리기가 좀 많이 힘들었다는 핑계를 댈 수 밖에 없네요.


비록 인터넷을 통해 영문 스캔본을 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최근에 발간된 27권(완결)까지 국내 정식 발간 단행본은 모두 구입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인증샷입니다.



<클레이모어> 스뜨레이또 플러시! 각권 번호의 색이 다른 이유, 그것도 불규칙적인 이유는 뭔가 심오한 뜻이 있을까요?


표지들을 보면 그래도 클레어가 주인공인 것은 맞나봅니다.^^ 보시면 제목의 은박 테두리색과 책등 번호색이 일치합니다. 이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가?



물론 단행본을 모두 구입했다고 해도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열람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 열람행위 자체의 불법 여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개인적인 도덕과 양심의 기준에서 불법여부를 떠나 옳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1)그간 음악, 서적, 영상의 구입에 제법 많은 돈을 지출한 반면, 불법적인 경로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 (2)<클레이모어>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하면서 마음 한 켠에는 늘 부끄러운 마음이 있었다는 점 (3)그래도 정발본 전권을 구입해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속죄를 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마지막권이 정식발매되어 구입할 때 까지 늘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은 <클레이모어> 말고는 만화는 전혀 안봅니다만) 나중에 보고 싶은 작품이 생기더라도 몇 달 기다렸다 보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한 일일 것 같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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