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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공연]2014 수원화성 국제 연극제

by 만술[ME] 2014. 8. 18.

지난주 연휴덕에 가족과 2014 수원화성 국제 연극제를 돌아보았습니다. 일요일은 비가 온 관계로 금요일/토요일 양일간 프로그램만 돌아보았는데 간략하게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1. 폐막작이던 <색채의 비상>이 토요일로 땡겨졌습니다. (위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일요일 비가와서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저희 가족으로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화성행궁 앞 광장을 다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큰 거리공연이었기 때문에 날씨가 안좋으면 공연을 즐기기 힘드니까요.


2. 전반적으로 현장 자원봉사자들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듯합니다. 예를들어 <색채의 비상>의 경우 거리공연이라 앉아서 보는 것이 불가능하고, 광장의 사용면적도 사실상 광장 전역을 사용하는 데, 미리 안내가 없어서 나름 이런저런 방식으로 중앙무대쪽에 자리를 잡은 분들하고 충돌이 있었습니다. 특히 (편견 가득담아 이야기하면) 연세드신 분들이 욕과 고함을 섞어 엄청나게 항의하시더군요. 기타 다른 프로그램들도 비슷했습니다.


3. 늘 이런 축제, 공연 등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인데, 그야말로 좌석 배치 상관없이 깔판만능의 관객 배치는 지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정된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어느순간 깔판을 가지고 앞쪽에 한두명씩 몰려들어 결국은 지정석 앞쪽에 깔판석 구간이 새로 형성되기까지 합니다. 그나마도 미리 안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담당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왕 돈들여 할꺼면 무대만 달랑 만들어 놓고 공연장 꾸렸다고 하지말고 제대로 된 관객석을 임시로 조성하거나 (외국축제를 보면 무대+관람석을 가설로 함께 만드는 경우도 많더군요), 깔판을 깔고 앉는 경우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관람객 통제를 통해 체계적인 관람이 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관람구간은 통제를 하고 간단한 줄서는 구간을 만들어 놓고 공연 30분전에 순서대로 입장시키며 안내한다던지 하면 질서 정연한 관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예당 음악당도 제대로 통제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 뭐 할말은 없습니다만)


4. 프로그램의 변경, 시간의 변경, 관객의 통제 등에 있어 콘트롤 타워가 없거나 위로부터 아래까지 정보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배가 침몰해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배에 갖힌 상황에서도 콘트롤 타워의 부재, 정보의 공유가 안되는 상황이니 이런 행사에서 큰 걸 바란다는 것이 무리기는 합니다만, 자원봉사자 또는 알바생 말고 책임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이런 저런 행사를 해봐서 압니다만 책임자는 온갖 쓸데 없는 귀빈 상대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기는 하죠^^)


5. 어쩔 수 없이 제법 넓은 범위의 공연장으로 흩어진 것은 이해합니다만, 주무대 주변에서는 좀더 다양한 행사가 끊임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다못해 아마튜어들의 공연이라도 넣어서 주요 공연사이의 시간이 그냥 자리잡고 앉아있기에 머물지 않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6. 이런 저런 불만이야 아쉬웠던 점 위주로 적으니 그런 것이고, 보았던 공연들은 모두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도 좋아했구요. 더구나 무료로 이렇게 야외중심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점은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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