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놀았던 내용입니다.
[매실따기]
지난 토요일 아내의 친구네 매실 밭에 가서 매실을 잔뜩 땄습니다. 그냥 아이들 따면서 체험이나 하라고 10여 그루 정도의 매실나무에서 수확하지 않고 남겨 두셔서 시우와 가빈이가 신 나게 매실 따기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으셨다고 해서 노랗게 익은 매실을 그냥 먹어봤는데 새콤 쌉싸름하면서 과육은 살구와 비슷하네요. 그간 매실 장아치 같은 거로나 먹어봤지 매실을 직접 먹어본 것은 처음인데,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공짜로 아이들이 매실도 따고 바로 캔 감자를 쪄 먹고 하면서 마음껏 뛰어논 것도 고마운데, 노동의 대가(?)로 매실 10kg 한 상자를 주셔서 받아왔습니다. 시우가 자기가 딴 매실 중에서 마음에 드는 녀석들을 골랐습니다. 마트 같은데서 파는 매실은 많이 봤지만, 이 정도 크기의 매실은 없었던 것 같은데, 알이 정말 큽니다. 노랗게 익은 것은 가빈이가 좋아해서 그냥 먹게 놔두고 나머지는 열심히 씨를 빼내 설탕에 재어놓았습니다. 조만간 매실차를 마실 수 있겠네요.
[서울국제도서전]
일요일은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날에 가게 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가 더 줄었더군요. 문학동네, RHK, 웅진 같은 대형 출판사 부스들은 여전하지만, 조금씩은 규모가 준 것 같고, 중소형 출판사들은 더 그렇고요. 카페테리아도 많이 규모가 축소되었습니다. 마침 RHK에서 장르소설을 온라인에서도 균일가전을 진행하기에 미리 11권을 질러 두었던지라 별도로 제 책은 사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제 책 고르는 것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힘든 일이고, 인문학 쪽 책들은 다시 읽어야겠다고 골라놓은 책들이 몇 권 있어서 온라인에서 구매한 RHK의 장르소설들로 일단 만족하며 여름을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작년부터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아이들 팝업북 사주기가 올해도 계속되었는데, 로버트 사부다의 2013년 신작인 <인어공주>와 작년의 <One Red Dot>에 이은 데이비드 카터의 <Blue 2>를 샀습니다. 아래 샘플 사진들을 통해 볼 수 있듯 팝업북계의 제왕인 사부다의 작품은 날이 갈수록 규모가 대단해지는 듯합니다. 반면 시우는 <Blue 2>와 같은 조형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데, 작년에도 사부다의 <오즈의 마법사>를 포기하고 <One Red Dot>을 선택해서, 어쩔 수 없이 저희 부부가 갖고 싶었던 <오즈의 마법사>는 별도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가빈이는 거대 오징어에 꽂혀 샘 이타의 <해저2만리>를 구매했구요. 한동안 팝업북 작품을 줄기차게 만들어 내던 시우의 창작 욕구가 좀 뜸했는데, 이번 작품들이 새로운 창작욕을 자극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랫만에 올려본 시시콜콜 개인사였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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