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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2013.08.21 11:01

1. 아이들 교육에 대한 두줄 잡담



전에 오디오에 대한 두줄 잡담이라는 포스팅에서 


 고급케이블이나 각종 튜닝 장비는 오디오의 성능을 증진시키는데 스피커를 벽에서 1센티미터 더 띄우는 것에 비해서 훨씬 미약한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이 비싼 케이블과 튜닝장비에 투자하는 이유는 그 돈을 쓰는 일이 와이프의 눈치를 보면서 스피커를 벽으로 부터 1센티미터 더 띄우는 일보다 쉽기 때문이다.


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취지로



 비싼 학원이나 책장을 가득 채운 학습지와 전집들은 아이들을 정신과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키우는데 부모가 한시간 제대로 함께 교류하는 것에 비해 훨씬 미약한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비싼 학원이나 학습지에 투자하는 이유는 그 돈을 쓰는 일이 아이들에 정성과 사랑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쉽기 때문이다.


즉, 많은 부모들이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자신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사는 “돈”을 아이들에게 “투자” 또는 “소비”함으로써 본인들은 (본인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주었으니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했다고 자위하는 것입니다.                 



2. 가족 여행이란?



비슷한 이유로 화려하고, 비싸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가 인기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①“돈”이 최고이고 내용보다는 (사람이 많아 즐길 수 있건 없건) 겉보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와 화려한 시각적 효과에 따른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고 그 보상심리로 부모로서 자식에게 비용과 화려함을 제공했다는 충족감입니다. (음악적으로 훨씬 떨어지는 운동장 오페라가 더 비싼 것과 비슷하죠)


②역설적으로 차가 막히고, 사람이 많고, 쉴 장소가 부족해야 남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자식들과 아무런 제약조건 없이 마주하는 그 “시간”을 감내하기 힘든거죠. 사람이 많고, 볼꺼리가 많고, 정신이 없고, 오가는 길에 대부분의 시간이 소비될수록 그 “시간”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전 아이들을 밤늦게까지 학원으로 돌리는 이유의 내면에는 아마 “돈”과 “사랑”이 등가교환 된다고 자위하는 (사실 그 이외의 수단을 배워보지 못한게 문제죠) 착각과 자녀와 대면해야 하는 시간을 피하려는 심리가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도 사람들 많고 복잡하고 수많은 할꺼리로 충만한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여유가 있을수록 자기자신과 또 가족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리고 여행의 목적 중 소중한 한가지가 바로 이런 진실과의 마주침 아니던가요?



3. 그래서 본론 - 경기도 농업기술원



기회가 된다면 큰 기대 없이 비용 적게 들고, 가까우면서, 그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입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가족들이 나들이로 즐길 시설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농업과학교육관>입니다. 각종 농산물로 만들어지는 제품, 어떤 과정으로 새로운 작물을 개발하는지 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홍보와 교육이 반반 섞인 전시시설이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큰 기대를 안하면 제법 교육적 효과가 있습니다. (초등학생기준)


다만 지금은 전국민의 냉방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시는 정부덕에 전시시설을 관람하시는 것은 그곳 직원들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농업과학기술을 체험하기 보다는 찜질방 체험이나 극기훈련이 될 듯하니 봄, 가을에 가시면 됩니다.



두 번째는 농업과학기술관 바로 앞의 정원과 시험장입니다. 작은 연못도 있고, 정자들이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제법 넓은 공간인데 시간대에 따라 붐비는 정도가 다릅니다. 운이 좋으면 넓은 정원을 혼자 즐기실 수 있고, 혼잡한 시간에는 세가족 정도 몰린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와이프는 이 정원을 자신의 비밀의 화원이라 부르며 저는 아이들에게 이건 다 엄마 아빠가 낸 돈으로 유지 관리되기 때문에 우리 소유의 정원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가르칩니다.^^ 



네 딸랑 이겁니다. 어딜가나 한두개씩 있는 선생님 지시에 따라 창의성 없는 공산품 같은 결과 만들어내는 XXX체험 같은 것도 없습니다. 그냥 편한 시간에 방문해서 농업과학교육관 둘러보고 정원 둘러보고 산책하거나 정자에 앉아 도시락 까먹고 쉬시면 됩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아이들을 제대로 체험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체험하면 되구요. 그냥 머릿속에 있는 “개념”으로서의 아이들이 아닌 실존하는 아이들을 체험해 보세요.


그리고 주차와 입장은 공짜입니다^^.


MF[ME]


*요즘 사진은 모두 iPhone 4S로만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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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술[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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