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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 F&B

[F&B]인도네시아 블루문 커피

by 만술[ME] 2013. 5. 29.

예전에 브루스 윌리스가 출세하기 전, 시빌 쉐퍼드와 함께한 “블루문 특급”(원제는 Moonlighting)이라는 미드에서 처음으로 “블루문”이란 명칭을 접하고 이후 영어 회화 과정에서 관용구를 공부하면서 "Once in a blue moon"이란 표현을 접하면서 블루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그냥 “우울한 달”이라 생각했다는...)


암튼 이런 블루문과 그닥 상관 없을 것 같은 원두 이야기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발리니스 블루문이라는 원두를 요즈음 마시고 있는데, 솔직히 그냥 이름이 뭔가 있어보여서 마시기 시작한 원두입니다. 




신토불이의 원칙은 원두에도 적용될 수 있는데 블루문은 태생인 인도네시아가 화산섬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제법 스모키한 향을 내는 원두입니다. 향은 스모키한데 앞이나 뒷맛은 깔끔하게 떨어지더군요. 약간의 단맛도 뭍어납니다만 제법 쓴맛도 강하구요. 


모카포트로 에스쁘레소를 추출해서 아메리카노나 다른 베리에이션을 해먹는데 큰 문제는 없는데 에스쁘레소로 마실 때는 좀 닝닝한 느낌이 납니다. 아메리카노로 물을 타먹거나 아이스로 만들어 먹으면 오히려 닝닝하지 않고 제법 풍미가 우러나와 좋고, 우유와 설탕를 넣고 아이스커피를 만들어도 쌉쌀한 맛덕에 깊은 맛을 내줍니다.


제가 아프리카쪽 원두의 조금 강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스모키한 향 빼고는 개성이 좀 약하다 생각하는데 입에 깔끔하게 떨어지고 텁텁하지 않은 점은 제법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아마 몇 번 더 원두를 구입해 봐야 좀 더 확실한 평가를 낼 수 있겠죠.


아무튼 아메리카노나 아이스커피로 마시면서 크게 부담 없지만 그래도 개성은 있는 커피를 원하시면 한번 시음해 보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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