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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예술 - 공연

[전시]이런 저런 전시들

by 만술[ME] 2014. 5. 16.

혼자놀기로는 셰익스피어의 탄생 450주년을 기념하거나, 이런 저런 음악가의 삶과 죽음을 기념하면서 보내는 한편으로 가족과는 이런 저런 전시를 다녔습니다. 주말에 약속들이 있어 많이는 돌아다니지 못했는데, 그럭저럭 인상적인 전시들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시간적 순서는 뒤죽박죽입니다.)


1. 인경 - 心다 (종료)


매우 인상적인 전시였습니다. 핀으로 비단에 심어서 이런저런 형태(주로 이름없는 들풀들)를 표현했는데 아이디어와 핀으로 표현되는 세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찌르고픈 욕구를 이렇게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고 하는데, 그 찌르는 과정에서 작은 핀을 이용해 꼭꼭 찌르자면 어쩔 수 없이 본인도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의미 심장합니다. 가빈이는 거의 모든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 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 했고, 시우는 전시를 다녀와서 직접 만들어 볼 정도로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양산되어 나와 개성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핀으로 작가와 캔버스가 찔리고 찌르는 고통으로 교감함으로써 이름 없는 잡풀(작가의 표현)을 그 자체의 존재의미를 가진 예술작품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인상적인 일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시우 작품)



2. 이상수 외 - 봄 따라온 보리 (종료)


보릿대를 이용한 맥간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였는데 평범한 보릿대가 작품의 소재로 이용될 수 있는게 신기하더군요. 속이 빈 보릿대를 반으로 쪼개 편편하게 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릿대가 각각다른 무늬를 지니게 되는데 이 무늬들이 작품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편입되어 작품을 좀더 자연스럽고 환경친화적이며 천편 일률적이지 않은 느낌으로 (음악에서 이야기하는 각각 음의 아티큘레이션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시우와 가빈이도 신기하고 재미 있었는지 체험후에 재료를 더 얻어와서 집에서도 몇 작품을 다시 작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금은 Oppo-105 위에 전시되에 있습니다.^^)







3. 동북아 사진 교류전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작품들이 전시 되었는데 대단히 많은 작가들이 한두작품으로 참여 했음에도 나라마다 이게 어느나라 작가의 작품이구나 하는 느낌이 난다는 것이 재미 있었습니다. 저도 공모전용으로 사진을 찍어왔고 지금 찍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 뻔하고 그 한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고생을 하고 운도 좋아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이런 표현은 좀 조심스럽지만 전반적으로 사진작가협회 분들의 작품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작품들이었습니다.





4. 장혜홍 - 땅.물.바람 빛깔 (6/27까지)


5월5일 어린이날에 전시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이들 어린이날 행사로 갔었습니다. 전시도 보고, 작가선생님이 주관하는 염색 체험을 통해 손수건 한장씩도 만들어 보고, 작가님이 준비한 제주도 빙떡도 먹고 싸인도 받아왔습니다. 


염색과 염색이 만들어 내는 색에 대한 기억은 영화 <국두>를 본 이래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고 근자에 몇몇 전시나 박물관 등을 보면서 우리의 천연 염색의 빛깔에 대해 감탄하고 있던 차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빛깔(우리 전통의 색에게는 색이라는 말보다는 빛깔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염색한 손수건에 무척이나 뿌듯해 했습니다. 빙떡도 자꾸 손이가더군요.^^











   


이상 그간 전시회 다녀 온 중 몇몇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MF[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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